경찰, 특수협박죄 적용 검토 따폭연 SNS엔 사과문 게시 "피해 본 시민과 경찰에 사과" "다시는 이런 짓 않고 벌 받겠다"
따릉이 폭주 동영상 모두 내린 '따릉이 폭주족 연맹' 인스타그램 /사진=따릉이 폭주족 연맹 인스타그램 캡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전동 킥보드 등으로 난폭 운전을 예고했던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운영자는 남자 고등학생으로 확인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따폭연 운영자 A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법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군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따폭연'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권 폭주 행위 관련 모임을 계획한 혐의를 받는다.
또 SNS에 실제 인도에서 자전거로 폭주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A군은 10대 또래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이같은 계정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군은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집결해 용산구까지 폭주행위를 예고했다. 이날 경찰 123명이 출동해 단속에 나섰으나 따폭연은 모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아직 미성년자이기는 하나 따폭연 관련 뉴스가 언론에 집중 보도되며 지난 주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다"며 "사회적 불안과 우려에 대한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법률 적용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따폭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폭주행위를 계획했으나 현재 SNS 계정에는 폭주 모임 예고 글과, 폭주 영상 등 게시글이 모두 지워진 상태다.
이날 따폭연은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따폭연 운영자는 "저의 불찰과 옳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피해 보신 시민과 경찰관에게 사과드리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겠다"며 "모든 팔로워에게 죄송하고 제가 한 이 짓은 모두 불법행위로 간주되며 이 행위가 반복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저로 인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확산된 것에 대해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부끄럽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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