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험블에 무려 보드게임 번들이 올라왔다
https://www.humblebundle.com/games/board-game-night-with-dire-wolf-digital-friends?hmb_source=&hmb_medium=product_tile&hmb_campaign=mosaic_section_1_layout_index_1_layout_type_threes_tile_index_1_c_boardgamenightwithdirewolfdigitalfriends_bundle#
물론 보드게임을 집으로 보내 주는 건 당연히 아니고,
PC로 이식된 보드게임들의 번들인데
갤에서도 자?주? 언급된 윙스팬 같은 거 말고는 잘 모를 듯해서
나름 보드게임 실제로 좀 깔짝여 본 입장에서 소개글을 적어 봄.
몇 개는 전혀 몰라서 아예 소개를 거를 거임!
인붕이라면 나 같은 아스퍼1거 새끼들이나 좋아할 만한 씹씹 코-어 보드게임도 차별하지 않으리라 믿고 대충 써봄
1. 사그라다
이쁜 거로 유명한 보드게임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이름을 따온 것처럼, 스테인드 글라스를 예쁘게 꾸미는 게 목표인 게임임
예쁘다는 게 뭐냐? 공동 목표와 개별 목표가 있는데, 그걸 최대한 달성하면 됨.
가장 큰 특징이 주사위를 게임 진행의 도구이자 컴포로 쓴다는 건데
색색깔의 주사위를 굴린다음, 숫자와 색을 모두 고려해서 매 라운드마다 열심히 창문을 완성해 나가면 됨
요런 느낌으로 ㅇㅇ 짤은 도적의 극의를 사용함
물론 맘대로 놓을 수 있는 건 아니고 특정 색만 놓을 수 있다든가, 숫자만 놓을 수 있다든가, 인접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든가... 조건이 있음
근데 이렇게만 들으면 경쟁 요소가 아예 없고, 각자 벽보고 주사위 굴리는 게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윙스팬과 비슷한 간접적 경쟁 요소가 들어간 게임임.
매 라운드마다 각자 주사위를 굴리는 게 아니라, '다같이 굴린다음' 그 공동 주사위 중에서 하나씩 순서대로 가져오는 식인데
여기서 일부러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기 싫은 주사위를 가져온다든가 하는 식으로 혐성질을 할 수 있음
되게 보일 듯 말 듯한 상호 작용 요소지만, 의외로 보드게임에서는 되게 주류인 방식이고 개빡치는 방식의 상호작용 요소이기도 함.
디지털로 하다 보니 주사위의 타격감이나 만들어 나가는 뿌듯함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지만(+온라인 매칭이 될지도)
게임 자체는 친구와 하기 좋은 게임이라 생각함.
나처럼 윙스팬에서 새 이쁘게 모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면 더더욱 추천
2. 윙스팬
디지털 이식판에서는 가장 많이 플레이해 본 게임이자
아마 이번 번들을 살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주 타겟일 게임으로 보이는 녀석임.
게임의 테마는 생태 보호 구역 내에 새들을 이쁘게 가꾸는 것.
위의 사그라다와 마찬가지로 '먹이'와 '새 카드', 그리고 '공동 목표'에서 간접적인 경쟁과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며
최종 점수로 경쟁한다는 점에서는 상동함.
이처럼 보드게임은 세세한 규칙은 달라도, 추구하는 게임성 자체는 스킨만 다를뿐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은 하나로 수렴하게 된다고도 함...
윙스팬의 장점은 새가 귀여운 것만이 아니라 설정이나 고증이 꽤 철저히 되어 있다는 거임.
어떤 새는 다른 새를 잡아 먹고, 어떤 새는 철새라 날아다니고, 해로운 까마귀는 그냥 해롭고
게다가 실제 생태계처럼 먹이를 두고 다투기도 하고, 공리주의로 다같이 행복해지기도 함.
이런 면모가 되게 수수하면서도 마음을 채워주는 부분이 있어서 새 키우기만 해도 꽤 즐거움
대신 단점은 온라인 매칭 상태가 좀 메롱이라는 점과 DLC가 필히 요구된다는 점 등이 있겠음
그래도 계속해서 유지보수가 되고 있고, 나름 매칭 잘 잡히는 게임인 데다가
나같은 윙스팬 망령도 있다 보니 무난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함
3. 루트
이것도 꽤 디지털 이식작 중에서 유명한 편인 게임
일단 적당히 일반인도 동화 그림 같아서 받아들일 수 있는 귀여운 수인들이 나옴.
퍼리충들에게는 필구란 뜻임 ㅇㅇ
근데 귀여운 그림체와는 달리 게임은 왕좌의 게임임
우드랜드라는 땅을 두고 서로 다른 동물 팩션이 혈투를 벌이는 것
이게 꽤 중요한데 저 서로다른 팩션이 진짜 각자 다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좋게 보면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하고, 나쁘게 보면 익힐게 디게 많음
저런 구조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스템도 복잡해지고, 그래서 글로 설명하긴 좀 힘듦.
만약 아르멜로를 해봤다면 비슷한 게임이라 생각해도 될 거 같음
아무래도 보드게임이고 영웅보다는 병력을 다루는 게임이다 보니 차이는 있지만ㅇㅇ
어차피 살 거 잖아 퍼 리 충
4. 테라포밍마스
부정할 여지 없는 명작. 보드게임계의 스텔라리스
하지만 유로 게임이죠?
다양한 기업 중에 하나가 되어서 우주를 개척하며 점수를 버는 그런 게임인데
서로 전투를 하는 건 아니고, '행동'과 '땅'의 선점으로 경쟁하는 방식임
또 간접 경쟁이냐? 싶겠지만 엄청나게 치열함 진짜
하드한 게임치고는 룰이 간단하고 익히기 쉽다 보니 꽤 추천할 만한 게임임. 쓰루 디 에이지스 이런 건 재밌어도 익히다가 늙어 죽어서 못한다면
이거는 생각보다 금방 익힐 수 있음
테마성은 물론 게임성도 뛰어나서, 괜히 보드게임 순위권에 항상 안착해 있는 게 아님
이게 테라포밍 마스만을 위한 웹게임 사이트도 있던 기억인데, 거기서 계속 망령들이 서로 플레이할 정도로 고이고 고인 게임이기도 함.
그만큼 재미가 있긴 하다는 거니까,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추천함
이유) 이런 류의 게임은 같이 할 사람이나 가르쳐 줄 사람 없으면 혼자 끙끙대며 익히는 게 불가능에 가까움
근데 재미 하나는 진짜 독보적인 게임임 ㅇㅇ
5. 캘리코의 퀼트와 고양이
고양이가 귀여워요
사그라다처럼 일정한 패턴으로 퀼트를 짜고 점수를 얻는 게임...인 거 같은데 안 해봄
근데 윙스팬 만든 곳에서 각잡고 이식한 거라서 디지털판으로서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난 거 같음
게임 자체는 윙스팬보다도 더 가벼운 거 같고, 눈이 즐거운 힐링겜 부류라서 가볍게 하기 좋을듯
근데 험블번들인데도 가격이 안 가벼움
6. 먼치킨
난 이게 디지털로 이식되었다는 게 놀라움. 그게 되나???
게임 자체는 핵앤슬래시를 카드로 플레이하는 그런 게임인데
룰이 느슨하고 애초에 서로 동료인 주제에 계속해서 뒷통수를 치고 롤플레잉하면서 노는 유머러스한 게임이라
이것 또한 "같이할 친구(음성 채팅 피룻)"를 필히 요구한다고 할 수 있겠다
괜히 광고문구부터가 친구 통수치라는 게 아님 난장판을 일으키며 떠들석하게 노는 게임인데스
근데 이거 한글 지원 안 되잖아? 자 쓰레기죠
7. 사이쓰(사이드)
이건 슬프게도 난 안 해봄
위에 나왔던 게임 중에 가장 가까운 게임을 꼽자면 테라포밍 마스에 가까울 거임. 이유는 유로 게임이기 때문.
저 보드게임 박스 커버가 이 게임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 주는데
병기와 군사를 이끌고 '냉전'을 하면서 세력을 강화해야 하는 게임임
전쟁을 할 수는 있지만, 전쟁은 당연히 양쪽 모두에게 손실을 가져오고, 패자는 진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미묘한 신경전이 정말 재밌다고 함.
다만 직접 마구 치고받고 싶은 사람은 아쉬울 수 있음
나는 아마 이번에 험블 번들을 산다면 이걸 배워보지 않을까 싶음. 그만큼 평가가 계속해서 높은 게임이고, 아트나 컴포의 수준도 뛰어나서
마찬가지로 '같이 몇 시간 동안이나 게임을 할' 친구만 있다면 좋은 게임일 거 같음..
그니까 요약하자면
윙스팬<< 사라
루트<< 사라
망호<< 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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