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9월 2일
도쿄 만에 미군의 미주리 전함이 정박했다
8월 15일에 일본 천황의 항복이 공표되었고, 공식적인 항복을 위해 전함 위에 나라의 대표들이 모였다.
일본 제국의 대표부터 그 유명한 연합군 최고사령관 맥아더까지, 전쟁과 관련된 이해 당사국들의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항복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만년필을 들었다.
사진은 일본의 외무 대신이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이다.
문서는 가장 위에 일본 제국 대표 두 명이 서명을 한 뒤에
그 아래에 연합국 대표들이 서명하는 양식을 띄고 있었다.
총 사령관 맥아더
미국, 중국, 영국, 소련, 호주 대표의 서명 다음으로
캐나다 대표가 서명을 하였다.
(캐나다 대표가 서명하는 모습)
그리고 일본 항복 문서가 교과서에 나올 때면 반드시 회고될 역대급 실수를 저지른다.
캐나다의 대표는 자기 다음 차례인 프랑스 대표의 자리에 서명을 해버리고 만 것이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4831
이 유명한 일화를 커뮤니티로 접한 이들은 단순히 단풍국의 찐빠로밖에 기억하지 않지만,
사실 실수를 저지른 저 아저씨도 실수를 저지를 만한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움짤 속의 주인공인 로렌스 무어 코즈그레이브 대령이다.
그리고 대령 이 외의 서명을 하는 인물들은 모두 제독이거나 장군, 참모총장, 외교관이었다.
항복 문서에 서명한 이들 중 가장 낮은 계급의 인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시아에 있는 가장 계급이 높은 캐나다 군인이 바로 코즈그레이브였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는 수 많은 별들 사이에서 손을 떨며 서명해야 했을 것이다.
심지어 그는 제 1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였다.
그는 캐나다가 처음으로 독일을 이긴 제 2차 이프로 전투에 참가했는데
이 전투에서 부상을 입어 한 쪽 눈을 실명한 상태였다!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에 서명해야만 했던 그의 처지는 돌이켜보면 참 딱하다.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The man who skipped a line' 으로 기억되고 있다...
번외)
저기... 천조국님. 이거 캐나다 대표 떄문에 밀려서 서명했는데요?
중요한 문서에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나중에 어떻게 딴지가 들어올지 몰라요.
공식적으로 항의하겠습니다.
응? 그렇네.
서덜랜드 참모 총장. 이것 좀 어떻게 해봐.
그냥 줄 긋고 밑에 나라 이름 다시 적죠?
수정한 부분 옆에 제 서명 남겨둘 테니까 문제 없겠죠?
됐다!
(줄로 그어 수정한 부분 옆의 싸인이 서덜랜드의 싸인이다
즉 싸인이 끝난 뒤에 모든 수정 사항은 서덜랜드 혼자서 한 짓이다)
아니 이건 아니죠.
항복 문서 두 개 서명했지 않습니까?
실수 없는 두 번째 문서를 저희에게 주십시오.
엥? 싫은데?
결국 찐빠가 난 문서는 일본이
제대로 작성 된 두 번째 문서는 연합국(미국)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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