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살다가 3년 전 동물보호법 개정 때문에 모 시골 지방에 건물 사서 들어감...
당시 개체수도 종묘 4마리라 적어서 육체 노동 힘들 게 없고 리터도 없었음.
역세권 누리다 시골로 가니 마트라도 가려면 차 끌고 40분 걸리고 배민 배달도 안 오는 곳이었음... 운 좋게 쿠팡맨은 옴.
그러다 보니 심심한 거임... 외로움 탄듯 ㅁㅊ.
깡촌 처음 살아봤는데 마당에 온갖 꿩, 백로?, 산 새, 고라니까지 기웃거림;; 새는 새모이 택배시켜서 챙겨줌.
게네 쳐다보며 시간 때우는데 몇 달간 도숏들 기웃거리고 내 종량제 봉투 뒤지고 찢고 그러니 빡치기 보단 측은해 보이더라.
결국 쿠팡박스 급조해서 사료랑 물 챙겨줬는데
집에 사료도 생식본능 밖에 없으니 비싼 그거 주고
나도 햇반먹고 살다 보니 매일 햇반 그릇에 물,사료 줌.
근데 뭔 깡촌에 소문이 난 건지 그 지역 캣맘이 내가 마당서 풀 베고 사료 주는, 딱 그 타이밍에 와서
나한테 고나리질ㅡㅡ 하는 거임...
물은 겨울되면 얼으니 설탕인지 소금타라 그러고
애들 추우니 스티로폼으로 해주라 그러고
밥그릇은 높게 놔주라 그러고 부탁이 아닌 명령을 하는데
당시 내가 심약해서 그런가? 하다가 털스라이팅 당하기 직전 나에 대해 캐묻고 뭘 어디서 봤는지
나보고 캐터리 하냐 묻더니 내 집 마당에 급식소 차리고 집 안에 아픈 애 들이면 안 되냐고 그러는 거 ㅡㅡ
뭔 ㅅㅂ 이건 선 넘은 거 같아서 정중하게
밖에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이 내 집 음식물쓰레기봉투 찢어놔서 매번 치우고 그게 싫어서 밥 주던 거라고.
내 마당에 똥 싸는 것도 싫지만 어케 막을 수 없어서 봐주던 거지, 내가 왜 그래야 되냐고 따지니
같은 캣맘 하나 더 불러오곤 매일 내 마당(사진에 보면 저기 담벼락 보이지 딱 저 선)에서 죽치고 현관문에서 나 부담주길래 싸우고 힘들어서 그 뒤로 도숏들 밥 안 챙겨줌.
그리고 평상시 그걸 지켜보던 동네 미친개또라이늙은이할배가 내가 캣맘들한테 다굴당하는 걸 보고 만만해보였는지 저 후에 ㅅㅂ 새벽 1시 넘어서 내 잠궈놓은 대문 넘고 현관문 도어락 따고 들어오려다 안 되니 창문타고 내 집안으로 침입하려다 나랑 눈마주쳐서
나 비명지르고 급하게 경찰 부르고 합의 없이 보내버림...
ㅁㅊ놈이 경찰서에서 하는 말이 내가 순해보여서 성범죄(ㅋㅋ)하려고 들어오려던 거라고 담당 형사한테 실토하더라. 근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미수기 때문에
현행인데도 불구하고 주거침입이 끝.
여기가 텍사스였으면 권총으로 쏴죽였을 거임.
그 뒤로 엄청 예민해져서 문 밖에서 인기척 들리면 온몸이 굳고 식은땀 뻘뻘나고 트라우마 생긴 바람에 가족 도움으로 집 팔고 가족들 사는 지역으로 내려감.
그리고 아예 외출 안 하고 집안에만 있어서 살도 존나 찌고 정병 폐인 됐었음.
장사를 진짜 죽지못해서 하다가 정리 직전 가끔 좋은 오너들 몇몇 만나게 되니 이 트라우마가 좀 고쳐짐. ㅎㅎ
캐터리하려면 단독주택 필순데 방범이 구리다 보니 이건 진짜 심한 거고 자잘한 사건도 많은데 너무 힘들었음...
도중에 다 관두고 싶었는데 차마 종묘 정리 못하겠어서 여기까지 오게된 듯... 여튼 그랬음.
이짓 하면서 미친년놈들 존나 많이 겪었다.
캐터리 하고 싶다는 게이들 종종 보이던데 이게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거 같다. ㅠㅠ
뭐든 안 힘든 건 없지만 이런 고충도 있음.
결론: 사유지라도 길고양이 챙겨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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