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여러 스탄 국가들은 얼핏 고생물 화석이 많은 지방일 것 같지만, 아쉽게도 잠재력에 비해 연구가 많이 부족한 지역들임. 키르기스스탄도 그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러나 며칠 전 신종 육식공룡이 발표되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음. 이제 함께 알아보자
중생대 쥐라기 중기 발라반사이층(Balabansai Formation)에서 발견된 몸길이 약 7~8m의 메트리아칸토사우루스과 수각류 육식공룡으로, 속명인 알프카라쿠스는 키르기스스탄의 민족 서사시 "마나스"에 나오는 괴조에서 따왔으며 종소명인 키르기지쿠스는 말 그대로 키르기스스탄에서 발견되어서 붙여짐
화석이 발견된 발라반사이층은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골고루 걸쳐져 있는 쥐라기 중기 바토니움절~칼루비움절 지층임. 2005년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잘랄아바트주에서 화석을 발견한 뒤 수 차례 추가 탐사를 하여 단편적인 체화석을 모으고 최종적으로 2023년 독일-키르기스 협업 탐사팀이 방문하여 이빨과 파편화된 나머지 화석을 발굴했다고 함
그렇게 발견된 알프카라쿠스의 표본은 최소 두 구로, 돌기가 매우 발달되어 인상적인 후안와골 두 개와 척추뼈 및 갈비뼈 일부, 파편화된 손가락뼈, 대퇴골, 경골, 종아리뼈, 중족골, 지골 등이 발굴됨. 전형적인 수각류의 전상악골 이빨 7개와 창사골 또한 발견되어 잠정적으로 알프카라쿠스의 것으로 판단내렸으나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음
조직학을 통한 대퇴골 분석 결과 두 개체 중 큰 개체는 최소 17살인 성체로 여전히 느리게 성장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작은 개체는 훨씬 어렸고 아마 아성체였을 것으로 추정됨
두개골의 형태와 여러 해부학적 형태를 통하여 알프카라쿠스는 알로사우루스류, 그 중에서도 메트리아칸토사우루스과 수각류로 분류됨
발라반사이층의 다른 고생물로는 용각류 페르가나사우루스, 조반류로 추정되는 페르가노케팔레, 아직 학명이 붙지 못한 스테고사우루스류, 아직 학명이 붙지 못한 람포링쿠스류 익룡, 기타 악어류, 거북류, 분추류, 그리고 더 많은 단편적인 고생물 화석이 존재하는데 키르기스스탄 지질의 잠재력이 느껴지네
키르기스스탄의 몇 안되는 공룡, 게다가 아직 밝혀진 게 많지 않은 메트리아칸토사우루스과 수각류라니 반가운 친구다. 멋지다, 알프카라쿠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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