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세컨즈는 트레일러 영상처럼 양손을 다 쓰는 멀티태스킹 탄막회피 게임이야

모 스트리머 방송이랑 유튜브에도 올라왔었음. 인갤생활 5년간 본인 최대업적임

1. BIC 후기

이번 게임은 사실 출시한지 꽤 돼서 이미 판매량이 수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BIC는 큰 홍보효과를 기대했다기보다는 그냥 오랜만에 다른 개발자들도 만날 겸 연례행사 느낌으로 다녀왔어.

인갤 출신 게임들도 여럿 봤는데 인사를 다 못해서 아쉽다.

내 게임 부스 사진

겜 캐릭터가 주딱 파딱이랑 닮았다고 농담조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여럿 있었는데, 실제로 보고 만든게 맞음.

이번엔 개발자들이 직접 겜 홍보할 수 있게 라이브쇼같은것도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어케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난 신청 안했음.

갠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BIC 고티는 안녕서울임

1인개발이라고 들었는데 1인개발 단계에서 뽑아낼 수 있는 아트의 상한선이 아닌가 싶음

겉보기에만 멋진게 아니라 게임 컨텐츠도 훌륭함.

너무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 딱 적당한 난이도의 퍼즐 게임이야

+ 옆에 캣뷰도 재밌게 했음.

이번 BIC에서는 캐주얼상에 노미네이트됐음.

아쉽게 최종수상까진 못했는데 이정도만 해도 기대 이상의 성과여서 만족해

아래는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

이번이 세 번째 BIC 참가고, 올때마다 느끼지만 매년 규모가 커져가는듯 함.

몇년 전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었을 때는 주말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부스가 비어있는 시간이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금요일에도 거의 하루종일 계속 사람이 차 있었어.

그리고 전시작 수는 매년 늘어나는데 완성도도 계속 상향평준화되는 것 같음.

첫 BIC 때만 하더라도 코어 아이디어는 좋지만 출시까지는 좀 걸리겠다 싶은 게임들이 많았음. 튜토리얼이 없어서 개발자가 옆에서 조작법을 알려줘야 한다든가, 버그가 너무 자주 터진다든가, 아직 아트 에셋이 다 추가가 안돼서 일단 무료 에셋으로 땜빵해 놨다든가...

근데 이번 BIC에서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당장 스팀에 데모판으로 올려도 될 수준의 완성도였음. 첫 날 플레이해 본 부스가 몇십개 되는데 한두개 빼고는 아무 문제없이 엔딩을 볼 수 있었음. 인디게임 수준이 올라가는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빡세지는 것 같아서 걱정도 된다.

이번에 BIC 푸드코트에서 두바이 초콜릿 팔았음. 한조각에 8천원이나 함.

누가봐도 정품 아니고 짭같은데 속는셈 치고 한번 사서 먹어봤다.

나야 뭐 진짜 두바이초콜릿을 본적이 없으니 음 이게 그거구나 하고 별생각없이 먹었는데,

진짜 정품 먹어본 친구가 사진 보더니 테무에서 샀냐더라.

웬만하면 밥은 나가서 먹자.

2. 게임 업데이트

이번 BIC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몇 가지 작은 업데이트를 했음

인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먹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4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속도 버프 아이템이야.

아래 영상처럼 플레이어가 먹으면 잔상이 생기면서 속도가 빨라짐

처음 기획 단계에선 막연하게 그냥 속도 빨라지면 좋겠지~ 하고 만들었는데

사람들 플레이하는걸 보니까 오히려 정밀한 컨트롤이 어려워져서 사실상 디버프에 가까운 취급을 받더라고.

그래서 비슷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되도록, 플레이어 속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머지 게임 시간이 느려지는 방법을 택했음. 아이템 디자인도 새로운 연출에 맞게 수정했고.

총알 속도가 느려지니까 확실히 피하기 쉬워지는 것 같음.

그 밖에도 출시 후 방치하고 있던 몇몇 자잘한 버그들 수정하고, 빠른 리스타트 기능 추가했음.

QA 돌리고 하루이틀 안에 스팀에 업로드할 계획이야.

현재 스팀에서 40% 할인중이니까 할인 기다리던 인붕이가 있다면 구입하면 어떨까?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761620/13_Seconds/

이번 BIC 참가와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13 세컨즈는 완전히 내 손을 떠나게 됐음.

주기적으로 할인은 진행하겠지만 앞으로 추가 업데이트를 더 하지는 않을 생각임.

애초에 메인 플젝 진행중에 잠시 머리 식힐 겸 시작한 사이드인 만큼, 이정도에서 끝내는게 맞는 것 같아.

곧 메인 플젝인 그래비티 캐슬의 개발일지와, 세 번째 게임 홍보글로 돌아오겠음.

세 번째 게임 스크린샷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