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배치6을 오픈런을 위해 방문함.

제가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했고 예전 기원 오픈런 리뷰들을 참고하니

당일 출발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금요일 퇴근 후 남양주로 이동했음.

증류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마석역이었는데

마석역 주변에는 좋은 숙소도 없을뿐더러 잠깐 묵는데 돈 쓰기 싫었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묵음

저 때 피곤해서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시설 나름 괜찮았음

입장료에 찜질복 대여 포함해서 1.2인가 1.3 나옴

한 3시 30분쯤 기상했고

이왕 찜질방 온거 탕에서 몸 좀 풀고 사우나 좀 지지다가 나옴

찜질방에서 증류소까지 대략 3km 정도 됐는데

공유 자전거로 1/3 지점까지는 갈 수 있더라(더 갈 수도 있는데 반납외지역이라 반납료 만원 넘음)

2천원 좀 넘게 나옴

그리고 남은 2km 정도는 당연히 걸어감

마을회관인데 이거 보이면 거의 다 온거

그리고 마을회관 지나고 부터 경사로가 나온다 ㅅㅂ

보정때문에 밝아보이는거지 실제로는 진짜 빛 자체가 없다 개어두움

암튼 도착을 하였는데 저 때가 4시 40분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1등이었다

안에 개가 있었는데 엄청 짖더라

그렇게 무한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5시 쫌 넘어서 택시타고 한 분 오셨는데 그 분하고 대화 나누면서 보냈음

날이 밝아오자 보이는 댕댕이

짖다 지쳐 잠든 것 같은데 목줄 없는 거 보고 점마 뭐고 했다

6시 반쯤부터 직원분들 오기 시작하더라

직원들 오니까 댕댕이 밖으로 나감 진짜 뭐지

7시부터 주문서, 생수 보급 시작

스피릿도 한 잔 따라주시더라

밖에 있던 디스플레이들.

암튼 7시반 되고 바로 CS 2병 구매함

첫빠따여서 그런가 구매인증샷 사진 찍으시더라(내 손만 나오게)

사고 사은품으로 캐런잔 받음

암튼 그렇게 구매하고 8시 투어대기 후 투어를 시작함

몰트 냄새 오지더라

가이드분의 설명이 있었는데 구경하느라 놓친 것도 있고

매우 피곤한 상태라 집중이 안됐던 것도 있어서 놓친 부분이 많음

대충 몰트는 CRISP사거를 쓰고 국산거로 쓸려고 했었는데

국산건 양조용이 아니라 수율도 안나올 뿐더러 가격도 3배라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이 애국심으로도 못 살 가격이 나온다 이랬던 것 같음

시음하라고 준 몰트

맥주 효모맛 나더라

거대한 증류기

에서 뽑아낸 스피릿 시음

74도 였다고 했나?

와 근데 맛있더라 꽃향기 미쳤음

그냥 눈에 띄어서 찍은거

숙성고로 이동함 이게 다 얼마치고

버진오크하고 버번캐 비교 보여주셨는데

버번캐는 야칠거더라

암튼 버진하고 버번캐하고 무게 차이가 7kg 정도 났던걸로 기억

그리고 통에 넣을 때는 59.9도로 넣는다는데

이유는 60도 이상은 위험물로 관리해야해서 각종 설비 설치해야하기 때문

뜌땨이해서 향만 맡게 해주는데 걍 야칠이더라

발사 마려웠음

다른 숙성고로 이동했고 여기서는 버진오크를 시음할 수 있었는데

와 이거 진짜 맛있더라

갠적으로 배치6보다 이게 더 맛있...

그리고 저거 시음 전에 혹시 전에 따랐던 스피릿 아직 안마신 사람 있으면 오크통 위에 뿌리라고 하는데

이유는 천사들이 오크통 안에 있는거 빨아가지 말고 뿌린 거나 빨아가라는 고수레 같은 거라고

여기서 기원이 지향하는 방향을 얘기한 것 같은데

대충 기억나는게 자기들은 위스키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공을 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멘토가 필요했는데 국내에는 그런 경험자가 없었다

그렇게 앤드류를 영입한거였고

앤드류가 닛카 근무 시절 일본 애들이 자기 위스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외국인 도움 받았다는 걸 숨기기 위해

앤드류를 사무실에 꽁꽁 숨겨 근무하게 했는데

자기들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린 그냥 당당하게 전문가 도움 받으며 만들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뭐 이런 얘기한 것 같았음

암튼 숙성고들 보면 여러가지로 실험 많이 하는 것 같음

국내산 나무로도 숙성하는 것도 있고 주문제작 하는 것도 있고(보면 데샷있음)

이것저것 섞여있다보니 냄새가 좀 그렇긴하더라

와 고추 캐스크!

무료투어다 보니 약식투어로 진행되어 여기까지만 진행됨

여기 버스도 잘 안다니고 택시도 잘 안잡힌다고해서 다시 걸어서 돌아갈려고 했는데

2병 무게 포함해서 들고다닐 생각에 막막하더라

일단 혹시 몰라 카카오택시 해봤는데 바로 잡혔음;;

그래서 새벽에 같이 기다리던 분하고 같이 타서 복귀를 했음

댕댕이 여기 숨어있었더라

댕댕이한테 인사하고 복귀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P.S: 투어 끝날 때 까지 CS 남아있더라 나 왜 일찍왔냐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