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igitalpicture&no=1313495
그래 이렇게 쓰려고 미리 모아둔 거였다
그림자, 실루엣이라 가능한 것에 흥미가 많은데
전시 지킴이 하러 가다 보인 광경이 뭔가 사람을 필름에 늘어놓은 것 같아 찍음
신발의 주인은 전시장 내부를 놀이터처럼 뛰어다니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목소리는 소음이 아닙니다 (끄덕)
근데 작품에 박치기하는 건 주의해야 할텐데
구멍에 넣기 위해 정말 온 노력을 다 했다
정말 미리미터 단위로 움직여야 더 의도에 가깝게 됨
계속 보면 뭔가 매직아이 보는 거 같네
뭔가 관 같았음
일단은 벽 수리 과정인데
뭔가 자기 자신을 그리는 것 같은 모습이라 신기했음
뮤지엄한미 갔다가 전시가 6시까지라는 사실을 알고 (5시40분에 도착함) 유턴할때 사진
이제뭐함? 하다가 고개를 돌려 여의도한강공원으로 향했음 가는길까지는 구름이나 시정이 좋아서 일몰이 좋을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짤에서보이듯 곰탕이었음
그래도 아직모른다는 심정으로 마포대교남단으로 올라가니 정말 몇분동안 구름의 적절한 틈으로 태양이 비치더라
헛되지 않았다는 기분이라 더 뿌듯한 사진이다
아마 이쪽방향의 작업은 한 축으로 두고 계속 하지 않을까
느낀 점이 개인적으로 많아서
작업 자체는 뭔가 매달고 돌리며 장노출했다고함
'빛과 어둠'을 담기 위해 추상적인 형상을 사진으로 담았다는 김재수 작가님
지금도 비슷한 에너지를 느끼지만 훨씬 더 고전적이었을 과거에는
이런 추상적 시도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뇌피셜이 아니라 밑에 그렇게 적혀 있었음)
결국에는 그 또한 새로운 경향을 이끈 선구자로 남았다고 한다
의외로 사진이 구체적인 세상을 담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좋게 생각한다
사진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진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건 또 아니니까
홍콩 다녀오고 크게 느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뭔지 보이는 사진에 대한 관심을 찍기도 했는데
나름 추상적인 뭔가를 이래저래 해 보는 입장에서
이것이 사진이긴 한가? 라는 나 자신 혹은 외부의 의문에 대해
이것도 사진이지 그럼, 이라는 답변을 얻은 기분이 드는 부분이었다
고전적인 사람을 모두 나쁘게 봐선 안된다 결국 다양한 거 하는 사람이 있을수록 좋으니까
근데 나는 최대한 이거저거 해 보고 반박하기보다 합류하는 사람이 맞지 싶음
무려 촬영이 없는 AI 사진도 요즘 여러 경로로 이래저래 해보고 있으니
윗 사진을 보고 야추같다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근데 아래 사진과 동일 작가였다 (디씨 로고 뒤에는 진짜 야추가 있다, 알바가 잡아갈것 같아 가려놨다)
의도적이지 않을까?
애초에 이거 있는 방이 누드 관련 섹션이었음
이런 걸 찍을 때는 뭔가 리듬게임이나 행성의 정렬 같은 기분을 받는다
다른 건 돌아와도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일단 찍자는 방향으로 많이 생각하고
화소도 그래서 높게 가져가는 편임 나는 그렇다고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겐 틀린 말일거임
고해성사 하나 하면
이런거 찍을 때 나 비치는 게 싫어서 일부러 비스듬하게 찍고 업라이트로 펼 때 많음
그래도 화소 빼면 이론상 차이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할 텐데
빛도 다르고, 조리개 엄청 조여져 있지 않으면 사진은 수평인데 피사체는 수평이 아니었어서 구석에 초점 안맞고 그럼
그래서 이런 정면뷰는 가능하면 촬영할 때도 정면에 가깝게 찍는 것이 좋음, 후보정을 감안해도 후보정 전에 최선을 다 해야 함
부득이하게 내가 비치면 생성채우기나 제거, 힐링브러쉬 등으로 치울 때도 종종 있음
이건 우연의 일치였는데
바깥이 똑바로 보이지 않는 창문도 뭔가 이래저래 재밌지않을까?라는생각
- 호텔창문 + 뚫어뻥, 의도한 건 아니고 그냥 독립된 시간에 두 번 촬영함
- 포토샵 레이어로 불러오기 - 자동정렬 하면 대충 비슷하게 생긴거라면 대충 맞춰서 얹어줌, 이후 레이어 마스크 걸고 그라데이션 딸깍
이번 송도행의 목표 중 하나는 끔찍할 정도로 전형적인 야경 사진 찍기 였음
내가 이런 걸 유의미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개인적 동기가 있었다 정도만 생각하면 됨
자주 쓰진 않는데 GFX 삼각대 야경 찍으면 진짜 섹스임
떨방자동해제가 없어서 일일이 꺼줘야하는 찐빠가있지만...
첫째날 아홉시에 뭔가 불꽃놀이의 소리를 듣고 와 이걸 못찍네ㅋㅋㅋㅋㅋ 하며 한탄하고
숙소 들어가서 불꽃놀이의 정체를 바로 확인해보았다, 송도맥주?축제? 같은 거 9시부터 5분간이더라
그래서 갔는데 남자 성악가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고 있었다
그 외 정말 엄청난 축제 분위기라 기가 빨리고 피곤해서 그냥 숙소로 튀어버렸다
불꽃축제는 아직은 갈생각이 없다 한번 가봤는데 쉽지않아슴
작년에 불꽃놀이 전날 이촌한강공원은 갔는데 전날부터 삼각대배치되어있었음... 뭡니까
이래저래하다 동선 꼬여서 송도 2박3일간 일몰은 전부 수변공원을갔음
검증된 장소라 괜찮긴한데 하루정도는 트리플스트리트를 가도 좋지않았을까? 란생각
송도는 그렇게까지 멀진 않으니 당일치기로 따로 가면되겠지
새벽에 깬 김에 나와서 찍은 아침 사진들이었는데
저 의자는 꽤 오랫동안 누워 있었다 뭔가 뉴욕같고(안가봄) 좋았음
누군가 이 사진을 기억해줘서 솔직히 조금 소름이었음
작년에 후지&인천에 제출할 때 이 사진을 새싹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냈음
발전하는 도시의 과정이라는 메타포가 보여서 그 부분을 받아들여주길 바라며
나의 필살풍둔아가리를받아라!!! 하면서 냈는데 우수작가는 안되었다고한다
뭔가 같은 주제로 연작하면 있어보여서 또 찍어봄
거스키 사진중에 기차 바깥 찍은 절묘한 모션블러의 사진이 있는데 그건 언젠간 꼭오마주할것이다
이건 그의도20%에 그냥 하늘이이뻐서80%
아무리봐도 환산79미리로 찍은것같지않은 태양
아마 크롭했을때 장축이 3700 정도로 기억
디끼야아아아아악
해는 사전에 대충만 알아보고 현장에서 견적보고 계산
새는 지울까하다가 나름 이쁘게생겨서 일단 두기로해봄
비율강박에서 탈출해서 얻은사진으로는 아마 이런게있지않을가
지하철 창문이 드러워서 오히려 재밌었던 사진
음 마무리를 어케하지
사실 가장재밌는건 질문받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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