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떨어질 뻔 한 로즈를

구해주고 그녀의 약혼자 칼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받는 잭)

칼 헉클리(로즈의 약혼자)

내일 저녁 식사는 우리와

함께 하도록 하지

칼

자네의 영웅담을 들려줬으면 좋겠군

잭 도슨

좋습니다, 가죠

칼

좋아, 약속했네

(다른 의도가 있는 듯한 미소)

칼

재밌을 겁니다

(다음날 저녁 식사 시간)

몰리 브라운

저녁 식사가 어떤 건지 알기나 하나요?

잭 도슨

전혀요~

몰리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거예요..

뭘 입을 거죠?

잭

......

​

몰리

그럴 줄 알았지

따라와요

몰리

내 생각이 맞았어

내 아들과 사이즈가 같군요

​

잭

비슷하네요

몰리

말끔하니 광채가 나네요

하하하!!

(할머니가 된 현시대 로즈의 독백)

긴장은 했겠지만

움츠러들지는 않았다오

​

사람들은 도슨을 상류층이라고 생각했죠

철도왕의 후계자쯤으로 말이죠

분명 졸부로 보였겠지만 그래도 인정했어요

​

물론 어머니는 제외였다오

루스 드윗 부카더(로즈의 어머니)

삼등석 얘기를 해 줘요 도슨 씨

꽤 괜찮다던데요

(순간 당황한듯한 잭)

잭

제가 본 중의 최고입니다

쥐도 별로 없어요

(재치있게 대답하는 잭)

(잭을 상류층으로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의 놀란 눈빛과 어색한 웃음)

칼 헉클리(로즈의 약혼자)

도슨 씨는 삼등석에서

여기까지 오셨죠

​

어젯밤에 제 약혼녀를

구해 줬거든요

로즈 드윗 부카더(칼의 약혼자)

도슨 씨는 굉장한 화가예요

친절하게도 오늘

제게 작품을 보여 주셨답니다

칼

로즈와 전 예술에 대한 감각이

아주 다르죠..

​

선생의 작품을 얕보는 건 아니오

로즈

(재수 없다는 듯 저녁 식사 전

잭에게 배운 가래침 뱉는 시늉을 함)

잭

(조용히 몰리를 쳐다보며 속삭임)

이걸 다 써요?

몰리

(몰리 역시 조용히 속삭임)

밖의 것부터 써요

브루스 이스메이

(타이타닉호의 선주)

토마스는 이 배의 구석구석을 알지?

로즈

정말 멋진 배예요, 앤드류 씨

토머스 앤드류스

(타이타닉호의 설계자)

고마워요, 로즈

(잭의 접시 위에 캐비아가 올라오고)

웨이터

캐비아는 얼마나 드릴까요?

잭

캐비아는 됐습니다

원래 안 좋아하거든요

(잭의 위트에 미소 짓는 로즈)

로즈의 어머니

정확히 어디 사시죠 도슨 씨?

잭

지금은 타이타닉에 살죠

그 다음은 하늘이 정해 줄 겁니다

로즈의 어머니

이 배에는 어떻게 타셨죠?

잭

일 때문에 여행을 자주 하죠

보통은 증기선을 탑니다만

​

타이타닉의 표는 운 좋게도

포커게임에서 땄죠

​

운이 아주 좋았죠

(다시 잭을 보며 미소)

아치밸드 그레이시

인생은 행운이 중요하죠

칼

진짜 남자는 행운을 만들죠

그렇지, 도슨?

(끄덕)

로즈의 어머니

정처 없이 떠도는 생활이

마음에 드나요?

(계속해서 잭을 망신 주려는 로즈의 어머니를

몰리 브라운이 째려본다)

잭

네, 그렇습니다

전 필요한 건 전부 가졌어요

​

제가 숨 쉴 공기와

그림 그릴 종이도 있죠

(도슨의 대답에 놀란 로즈)

잭

더욱 행복한 것은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능이며

​

누굴 만날지도 모르고

어딜 갈지도 모른다는 거죠

잭

어젯밤에는 선교 밑에서

자고 있었는데

​

지금은 세계 최고의 배에서

여러분과 샴페인을 들고 있잖아요

​

(웨이터에게) 좀 더 주세요

잭

인생은 축복이니 낭비하면 안 되죠

​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법입니다

​

어떤 일이 일어나든 대처하는 법을 배워요

​

받아요, 칼

(라이터를 찾는 칼에게 라이터를 던지며)

​

순간을 소중히 해야죠

몰리

좋은 말이에요, 잭

아치밸드 그레이시

맞습니다

로즈

순간을 소중히

(로즈를 쳐다보는 잭)

(다 같이)

순간을 소중히!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