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루 프갤럼들
여름휴가 맞아서 사이판을 다녀왔음.
사이판 프리다이빙 영상을 접하면서 본인은 프리다이빙이라는것에 크게 관심을 갖게되고 반드시 사이판에서 다이빙을 할거라 다짐했는데
이번기회로 다녀와서 너무 좋았음
경남에서 인천으로 그리고 사이판으로 장시간 이동으로 첫날은 일단 그로토에서 몸풀기 겸 체크다이빙을 하기로 했음
나는 한인업체말고 현지다이빙업체 fishguys랑 일정을 진행했음
아침7시반쯤 그로토 도착. 일찍오니까 사람도 없고 주차장도 널널했다
10시쯤부터 단체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오니까 일정은 아침일찍 잡도록 하자
내려가는 계단이 지옥이니 뭐니 하던데 사실 그런거없고 그냥그냥 내려갔다 올라올만 하더라
일단내려가서 보이는 그로토 경관이 압도적이었다. 이걸 자연이 만들었다니 ? 웅장해짐
입수할때 바위 위에서 점프해서 입수하는데 들어보면 4살 애기부터 80살먹은 할머니도 뛰어내리니까 무서워하지말고 뛰라는식으로 이야기한다
근데 정 못뛰겟으면 옆에 출수하는 계단같은데서 그냥 살짝 들어가면되니까 너무 겁먹을필요는 없고 일단 왔으면 그래도 뛰어라~
내부는 생각보다 어두운데 물은 정말 따뜻하고 맑았음. 입수지점에 파도가 부서지고 위에 빛이 들어오면서 진한 청록빛을띄는 물빛이 멋짐
반대편을 보면 저렇게 바깥 바다와 연결된 구멍에서 빛이 들어오는데 뭔가 이세카이로 통하는 구멍같달까?
그로토 내부의 빛과 물을 공급해주는 느낌
실제로 물이 밖에서 들어오기때문에 수심이 확~ 높아졋다가 저 구멍으로 빨려나가듯 수심이 낮아지는데 동굴천장에 머리가 닿일듯
물이들어와서 올라갈땐 좀 쫄리긴 했는데 은은하게 비치는 빛을 멍때리면서 보고있자니 내가 사이판에 진짜 왔구나 실감이 들었다
그리고 동굴입구쪽 어두운부분 구석엔 제법 큰 물고기도 많이 숨어서 쉬고있었는데 카메라에 잘 담기진 않았음
바닥에서 올려다보는 그로토 내부. 몇번이나 내려가서 가만히 우와~ 하고 보고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치만 한두시간 놀다보니 더 볼것도 없고 사실 처음 뽕맛보다 슬슬 지루해지기도 해서 이만 철수하기로.
철수하는 타이밍에 단체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마침 잘됐다 싶었다 진짜 몇십명씩 옴 ㅋㅋㅋㅋ 도망가라
다음날. 보트다이빙이다. 아이스크림 포인트, 터틀락을 가기로했음
아침에 비가 왔지만 출발쯤엔 그쳤고 좀있으니 날씨도 화창해졌다. 배타는 얕은곳도 너무 깨끗하고 잘 보면 얕은곳에도
물고기들이나 이글레이가 휙휙 지나가기도 한다고..
아이스크림 포인트 도착하자마자 멀리서부터 이글레이 가족이 보였다. 유유히 날고있는 모습
이글레이를 추격해본다. 사실 추격은아니고 이 근처에서 청소물고기한테 청소를 받거나 하는듯 해서 크게 도망가지는 않고
천천히 다가가면 거리를 잘 줬다.
찾아보니 꼬리가 긴녀석 짧은녀석이 있던데 꼬리가 짧은녀석은 생활하다보니 꼬리가 부러지는거라고 한다
사이판의 상징과도 같은 녀석들
아이스크림 포인트는 너무 유명한 포인트이기도 해서 사람도 많을거같고 복잡할거같아서 반신반의 했지만
배는 우리밖에 없었고 생각보다 훨씬 이뻣다. 산호 주위에 물고기들이랑 거북이도 많이 있었고 이글레이말고도 볼게 많았음
놀만큼 놀고 이제 다음포인트 터틀락으로 이동했다
터틀락은 거북이들의 사교장소라고 할만큼 거북이가 많은데 아쉬운점은 옛날에 사이판 사람들은 터틀락과 인근에서 거북이를 사냥해서 잡아먹고
생활해서인지 아이스크림이랑 다르게 여기있는 거북이들은 겁이많고 거리를 잘 주지 않는다
바위틈에 쉬고있다가도 사람 그림자만 보이면 냅다 도망감..
바닥은 17m~20m 되는 구간이었는데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게 잘 보였다
깨끗하다 깨끗해
해파리가 있으면 버블에 돌려보고 싶었는데 없으니 풀 한포기 뜯어서 돌려보며 마무리.
다음편은 난파선 포인트 그리고 올레아이 포인트 리뷰로 오겠습니다~ 항상 안전따이빙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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