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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2박3일간의 신안여행 with 슨상님 (스압)앱에서 작성

끼에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3 11:35:02
조회 24317 추천 388 댓글 208

후임 하나랑 신안여행 가기로 했다

미소

군바리라 돈도 없고 해서 최대한 지출 안하는걸 목표로 플랜을 짰다

우리 목표는 신안가서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텐트하나치고 라면 끓여먹고 야박하는것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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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ㅈㄴ 후회했지만 이 씨발 서울역 노숙자도 거를거같은 개허접 존만한 텐트시키고


식량은 돈아낀다고 라면 피엑스에서 사가지고감ㅋㅋ


근데 가장 중요한게 빠졌잖아

골똘히


슨상님 자서전..이걸 빼먹었음. 그래서 뒤늦게 주문을 해보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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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ㅈㄴ 비싸노? ㅋㅋ
.
.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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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2

ㅈㄴ 싸게 먹혔노 이기ㅋㅋㅋㅋ 신안 딱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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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오래걸림.. 교통비가 젤 많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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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새벽부터 준비해서 밥도 못먹고 하루종일 버스만 탔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다. 짐때문에 허리 끊어질거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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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터미널에서 1004번 버스 타면 신안까지 직행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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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교 입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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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림
.
.
슬슬 입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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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쫄렸노ㅋㅋ 목숨걸었다 이기ㅋㅋ 용기력ㅁㅌㅊ?


터미널 앞이라 사람들 다 쳐다보고 수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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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인생샷 건짐>< 사진에 저 모기장같이 생긴게 텐트임ㅋㅋ 
이때 좆된거 감지했어야 했는데





암투 도착하고 보니 어느덧 18시쯤 되었는데 
해수욕장이 안보여서 ㅈㄴ당황함 신안은 어디에서든 바다가 보이는거 아니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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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됐다!!!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 2시간걸어야함..버스는 배차간격 180분이라 그냥 걸어가기로했다. 


이때부터 슬슬 쫄렸다. 날은 어두워지고 길도 잘모르는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어서 배고팠음 


근데 식량이라곤 라면뿐인디 짐많아서 물도 못챙김..


여긴 진짜 염전아니면 논밭뿐이라 해수욕장 옆에 작은매점이라도 있길 빌면서 다시 여정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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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사람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지도봐도 워낙 낙후된곳이라 길 표시가 잘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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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다랑 노을은 이쁨
.
.
.
.
3시간 걸어서 추포해변 도착했는데 어두워서 사진은 못찍음


예상했듯이 매점은 없었고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고 배고파서 기절할거 같았음.. 


라면 두개 쌩으로 뿌셔먹고 땀에 절긴했는데 씻을곳이 아예 없어서 텐트치고 바로 자려고 했는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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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진짜 좆만하더라 


븅신같이 싸다고 븅신같은거 샀는데 진짜 당연히 다리는 못 피고 혼자써도 좆만한데 남자 둘이서 부둥켜안고 잠..


돈 아낀다고 침낭도 안사고 모포 하나깔고 그냥 잤는데 진짜 시발

5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밤이었다. 하루종일 암것도 못먹고 하루종일 걷기만해서 발 다 까졌는데 땀에 쩔어선 저 좆만한 텐트에 둘이 낑겨서 ㅅㅂㅠㅜ 


바닥은 자갈밭이라 자체 지압 좆됨ㅋㅋㅋㅋ
너무 피곤하고 졸린데 잘 수가 없었다 진짜..


모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몇대를 물렸는지 셀수도 없음


그리고 텐트 ㅅㅂ아 내가 븅신같이 유아용 산건 맞는데 그래도 명색이 텐트라는게 모기한테 뚤리면 어떡하라는거노??? 
덕분에 생지옥 경험잘했다. 


암튼 새벽2시쯤에 잠든거같다. 중간에 소리만 들렸는데 
차소리 들리더니 할머니 한분 내리셔서 바닷가에서 주문?같은거 30분동안 중얼거림 그래서 중간중간 깸.. ㅈㄴ 무서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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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남..진짜 온몸이 쑤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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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게 고통을 안겨준 이 장난감텐트 발로 한번 차주고~^^


라면 두개 뿌셔먹고 보라마을로 출발~~~ 
.
.
.

길바닥에 앉아서 2시간 기다리고 버스타서 퍼플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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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근처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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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이 부끄러운지 계속 텐트로 슨상님 얼굴 가리려고 시도중..


새끼..넌 복귀하면 정신전력교육 10시간 실시다. 슨상님이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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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섬 마스코트 토냥이와 함께 찰칵~!


근데 후임쉑 슨상님은 어따 팔아먹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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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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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섬 예쁨ㅇㅇ 사람은 없는데 잘 꾸며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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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섬 전체가 보라보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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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사진 진짜 못찍는데 양해좀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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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 다 본거 같으니 다른곳 구경하려고 했는데..

아~

배가 너무 고프다..씻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신안에서 라면 끓여먹고 목포로 가기로 함


근데 문제는 여행을 진짜 무계획 무소비로 진행하다 보니까 버너를 안샀어..ㅋㅋ 


그럼 어떻게 물을 끓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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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로 함ㅋㅋ 근데 ㅈㄴ 위험하더라 우리둘다 처음이라 그런가? (사진에 나오는 모든 물건 전부 목포 다이소거임)
.
.
.
솔직히....양심고백 하나 하자면 


사실 퍼플섬 나왔는데 라면 끓여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거야 


그래서 퍼플섬 주차장 장애인화장실 들어가서 문잠그고 끓여먹으려구 사진처럼 세팅하고 토치로 불붙였는데 불이 막 날라다니더라....


화재날뻔해서 자리옮긴거야 신안군수님재성함다....

고민

말잇못

놀람1

사실 방금건 거짓말이야ㅎㅎ

따봉

암튼 어찌저찌 라면 끓여먹음 어디서 끓여먹은건진 말안하는게 좋을거 같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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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이 안익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었어 이 다음은 목포로 올라갔는데 밤되서 찜질방에서 자고 목포 구경좀 하다가 복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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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사박물관도 갔다옴 


배고파 슨상님ㅠㅜ 나라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물관 앞에 떡갈비탕 맛집 추천받고 가봤는데 진짜 맛있었음 
근데 내 느낌상 떡갈비라기보단 갈비살뭉치? 같은게 들어있었는데 왜 떡갈비탕이지..


암튼 여러모로 잊지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진짜 무계획으로 신안갔다왔는데 무사히 복귀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근데 솔직히 배타야만 들어갈수 있는 섬 아니면 신안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거같음ㅇㅇ 


물론 만약 노예가 있다면 탈출은 정말 힘들거같긴해 워낙 길이 험하고 복잡하거든


신안에도 초중고 애들 많이 있더라 오히려 애들을 더 많이 본거같아 대부분 본가는 목포인거같은데 왔다갔다 하는듯ㅇㅇ


내가 느끼기엔 신안 진짜 넓고 섬 갯수도 많음 

패쇄적인 섬도 맞고 사건 많이 있던것도 팩트지만 
너무 싸잡아서 욕하진 말아주셈 친절한 사람도 많이 봤어 

버스타거나 다리건너서 갈 수 있는 섬들은 정말 멀쩡한거같아 척일수도 있지만 뭐 어쨌든ㅇㅇ



근데 여기 정치성향은 진짜 레전드임ㅋㅋ  오해를 받기 싫으면 윗대가리들 물갈이를 하던가 쌍팔년도부터 지금까지 하던새끼들이 계속 해처먹으니까 인식이 아직도 씹창이지 꼬우면 뽑지마라 이 말이야


생각해보니 그냥 더 욕처먹는게 맞는거 같다. 다리 놓고 시설 바꾸고 우리섬 좋당께 홍보하면 뭐하노 

겉만 멀쩡하지 염전노예 눈감아주고 인신매매 중계나 하던 새끼들이 아직도 한자리씩 해먹고있는데

저희 이제 깨끗해요~<-못 믿겠는게 당연함 



암튼 잊지못할 여행이었다 재밌게 봤으면 개추한번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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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함께해주신 슨상님. 주름이 쟈글쟈글. 슨상님도 많이 힘드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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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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