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교토 여행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기후네 신사앱에서 작성

청담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4 22:06:01
조회 19818 추천 75 댓글 100





교토에서는 어딜 가도 사람에 치이기 십상인데, 그러한 교토의 유명 관광지 중에서도 비교적 사람이 드물고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다들 이름은 한번씩 들어봤을 기후네 신사가 바로 그것인데, 도심지가 아닌 북쪽 방향으로 산등성이에 동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네후나야나 아마노하시다테처럼 이름만 교토부인 곳이랑은 다르게 확실히 교토 시내의 범주 안에는 아슬아슬하게 들어와 있는 곳.


큰 신사는 아니지만 물의 신사로 그 역사가 깊고 이곳만의 특색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교토에서 흔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여행지를 찾는 질문글에 이곳을 한번씩 추천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에 이미 한번 여행기로 써본 곳이지만 콘테스트를 빌미삼아 좋았던 여행지를 다시 한번 추천해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으니 관심이 있다면 다들 한번씩 찾아가면 어떨까.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3a04883d2d4cbb6b3c8c40a46158cd0cd10b47e9783d22696ce51bdcbf113


가는 방법은 게이한 전철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에이잔 등산철도로 갈아타 '기부네구치' 역에서 내리는 것인데, 역에서 신사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가야 한다. 걷는다면 산길을 따라 30분 넘게 걸어야 하고, 저 30분짜리 오르막길의 풍경으로 말할 것 같으면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9256826993e8df02f2e8147b8a2ee541f85a6d716220b4c45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92565269e388af02f2e8147b8a2ee3dee50a1278efaa174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06f269e338ff02f2e8147b8a2ee38fb7a7386f58c0c04e1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06a269a3989f02f2e8147b8a2eeccd31b47f662797e28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92465269c3988f02f2e8147b8a2ee18e0a40c368995143d



이런 느낌으로 곰이 언제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날 마침 부슬비가 내렸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물의 신사라는 기후네 신사와 묘하게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져 더더욱 감성을 더해줬던 것 같다.


렌트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지 올라가는 내내 잊을만하면 한번씩 승용차가 한대씩 오르락내리락 했었다. 교토에서 렌트하는 사람은 본 적 없지만 교토 렌트여행을 한다면 접근성 문제도 비교적 덜 골치아파질테니 한번쯤 고려해봄직하다고 본다.


참고차 말하자면 내려갈 때는 신사 입구에서 기부네구치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약 10분 정도 움직이고 택시비는 900엔 정도 냈다.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065269a3d8cf02f2e8147b8a2ee1d77cf5a321b46af54


그렇게 오르고 올라 신사 입구에 다다르면, 계단을 수놓은 붉은 등불들이 반겨준다. 이 계단의 풍경이 이쁘고 이색적이라 기후네신사의 아이코닉한 스팟으로 각광받는 곳인데, 히에이 하면 단풍이 또 유명해서 가을에도 핫하고, 눈이 쌓이는 겨울에도 눈 쌓인 이 계단의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아무튼 사시사철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물론 그런 것 치곤 사람에 휩쓸려다니기 바쁜 교토 주요 관광지에 비해 아주아주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이다.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16e2696398ef02f2e8147b8a2eed2c88556f4d658ccff


딱히 단풍철에 와본 적은 없지만, 단풍이 유명한 곳이라 단풍 에마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기부네구치로 이어지는 히에이 등산철도가 SNS에서 유명한 단풍터널 단풍열차 코스이기 때문에 단풍 시즌에는 엄청 붐비지 않을까 싶다.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16b26993885f02f2e8147b8a2ee9af17e1b7b8000cca9



아까 이곳을 물의 신사라 설명했는데, 그래서 이곳의 오미쿠지는 조금 특별하다.

미즈쿠지라 하여서 무인 가판대에 200엔을 올려놓고 한장씩 가져가게 되어있는 이 쿠지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상태인데,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26e269d3f88f02f2e8147b8a2ee67f8de5f05820f885c


이걸 옆의 물가에서 물에 띄워놓으면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26926993989f02f2e8147b8a2eef5da1c2cb5e4b9a001



숨었던 글자들이 나타나 운세를 점쳐준다.










22a8c436f0c607f437ec83e14680766ae64e7d534a93a0707a5fd9a9a039a462


게다가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저 쿠지의 QR코드를 찍으면 한글로 번역되어 쿠지 결과를 확인할 수가 있다. 동쪽이 좋다길래 비와호라도 보러 가야 하나 싶었지만 결국 반대방향인 서쪽, 즉 오사카에 다녀왔는데 딱히 별 일은 없었던 것 같다.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46826983885f02f2e8147b8a2ee7046d6eab4e36feadd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46b26993e8bf02f2e8147b8a2ee2cf08fd41c3a846820



물의 신사, 그리고 부슬비가 덧입힌 한층 더 촉촉한 색감. 보통의 여행에서 비라고 하면 영 달갑지 않았겠지만, 이 때 만큼은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해주어 이곳의 방문이 더더욱 특별하게 남은 계기가 됐다.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56c26963d8ff02f2e8147b8a2eefcb40a71758e875da0



교토의 신사나 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내게 마음의 고향같은 후시미이나리 다음으로 교토의 신사 하면 No.2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좋은 기억이 되었던 교토 여행지.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568269d3c8ef02f2e8147b8a2eedb33dd4ac5e35d6252


교토 여행 일정이 빠듯하지 않다면 반나절 정도는 기후네에 투자해보는 것을 재차 추천드리는 바이다.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82564269e3f8ef02f2e8147b8a2ee0f303629fa0198b77f

1e93ff11da8068f43aef8fe442ee756ee3ef206d269a3d8cf02f2e8147b8a2ee4277ecc0fb79f92513


히에이 산의 독특한 풍취도 좋고, 저 피노키오랄까 딜도 같은 코가 또 트레이드마크인 텐구 가면으로 대표되는 쿠라마데라(이쪽은 신사는 아니고 절이다)역시 이 근처에 있어 관심이 있다면 두 군데를 패키지로 묶어서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인상적인 교토 여행지, 기후네 신사 소개는 이것으로 마치고 겸사겸사 일관갤 힙스터 여러분들의 콘테스트 참여도 독려해본다.





64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75

고정닉 30

1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65463
썸네일
[야갤] "학문의 자유, 유학 갈래" 30살 병역기피자…법원의 판결
[471]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1197 147
26546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페미의 피해망상 & 페미의 실체
[765]
elryio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6479 693
265458
썸네일
[이갤] “한동훈, 1년만 늦게 나오지”…국힘 내 분출하는 의구심
[3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3101 115
265454
썸네일
[국갤] X(트위터) 차단된 브라질 근황...jpg
[391]
투명보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1608 780
2654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압구정 땅 130평 무단 점유하다 꿀꺽하려던 유치원 부부
[525]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6614 481
265451
썸네일
[야갤] 치우고 있는데 담배꽁초 '툭'…대체 왜? "한국이라서요"
[1096]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4853 373
265449
썸네일
[군갤] 현실 중국사와 함께 보는 무협 세계관.jpg
[206]
카프카스-튀르키예-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9630 134
26544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존 시나가 시계를 두 개 차고 다니는 이유
[26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5348 264
265444
썸네일
[야갤] 1400개 열차표 쓸었다 환불...포인트 빼먹는 꼼수 못 잡나
[3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3359 182
26544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추석짤모음
[192]
기분좋습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4330 302
265439
썸네일
[야갤] "동맥·신경 다 끊어졌다" 아파트 천장서 조명등 떨어져 날벼락
[2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3539 136
265438
썸네일
[블갤] 클레이로 만마전이랑 토라마루 만들어봄
[51]
KODD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0192 89
265436
썸네일
[싱갤] 음식을 먹는 일상 만화.manwha
[107]
뇽댬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0722 62
265434
썸네일
[야갤] 곽튜브 커뮤니티 뜸.jpg
[1507]
❤+파오후❤+(106.101) 09.17 114968 1060
265433
썸네일
[야갤] 속 터지는 '관광 갈라파고스' 한국
[943]
야갤러(221.157) 09.17 43405 538
265431
썸네일
[F갤] 나스카의 리빙 레전드, "더 킹" 리처드 페티의 챔피언 카를 알아보자.
[25]
dcroff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2311 35
265429
썸네일
[토갤] 직관게이 어제 경기 후기
[64]
응애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6527 85
26542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뭔가 고압적인 노예를 샀다.manga
[157]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7340 267
265426
썸네일
[로갤] 비디오테이프 변환 근황 (늦어서 죄송합니다)
[97]
비디오변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2136 100
265424
썸네일
[새갤] 해외여행 갈 때 돼지코 필요없는 나라와 필요한 나라들
[188]
야스행새쾌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9204 116
26542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아니 전세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근황이라는데
[295]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2506 429
265421
썸네일
[중갤] 의외로 댓글알바를 쓰다가 걸린 게임회사..JPG
[337]
베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2588 502
26541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병원 진상 실화
[337]
ㅇㅇ(1.228) 09.17 32084 290
265418
썸네일
[일갤] (평일 도쿄역 출발) 센다이는 어디로 가는 게 제일 빠를까?
[66]
아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2165 11
265414
썸네일
[디갤] 시골 사골 40mm 40장
[28]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966 30
265413
썸네일
[야갤] 유럽 기록적인 폭우, 최악의 홍수...지구의 분노?
[1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7845 58
265411
썸네일
[싱갤] 17년도 당시 초등학생의 눈으로 본 여성운동가
[1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7927 552
265409
썸네일
[일갤] 제야의 종에 도쿄 죠죠지에서 사람 압박파티한 이야기
[40]
뉴비의몸짓발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3669 40
265407
썸네일
[야갤] 전국민을 대상으로 가스라이팅한 사건
[894]
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1330 470
265405
썸네일
[싱갤] 빨강빨강 북한 축구 광탈 아오지 드립을 본 여성시대..jpg
[5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0804 428
265403
썸네일
[히갤] 중국에서 개발작 일으킨 영화 속 장면..gif
[458]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9908 639
265401
썸네일
[중갤] 슬레이 더 스파이어 젖탱이녀 DLC 출시.....jpg
[59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9317 350
265399
썸네일
[싱갤] [데이터주의] 20년전 같이 개봉했던 레전드 영화.gif
[148]
ㅇㅇ (39.112) 09.17 38762 176
265395
썸네일
[만갤] 딸배 26명...... 전원 전과자가 된 이유........jpg
[552]
pond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9530 734
265393
썸네일
[U갤] 같은 국적, 다른 스타일의 ufc 챔피언들
[92]
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8503 160
265391
썸네일
[카연] 결정된 인류의 결정론에 대해
[97]
셋하나둘은둘셋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7321 89
26538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의 팁 문화를 바꾸려는 한식당 사장님
[387]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8214 353
265387
썸네일
[군갤] 러시아인들에게 힘(Сила)이란 무엇인가?(Ft. 브라뜨)
[3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9167 148
265385
썸네일
[야갤] "답답해" 교도소 탈출하다 "악!"...눈앞에 펼쳐진 '끔찍 상황'
[3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0452 97
26538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세계 최장기간 연속 생방송 기록으로 기네스북 등재된 TV 프로
[133]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33972 139
265381
썸네일
[자갤] 장문) 모트라인 영상 gr86 보증거부 정리
[294]
간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24023 136
265379
썸네일
[주갤] 짓밟고 헤어드라이기 학대…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의붓아들
[499]
ㅇㅇ(151.236) 09.16 37092 364
265377
썸네일
[부갤] 중국: "한국, 미국제재 동참말고 제발 반도체 팔아주세요"
[834]
부갤러(211.226) 09.16 67888 596
265373
썸네일
[조갤] 하츠네 미쿠와의 결혼 생활
[338]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41275 264
265371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야구 근황
[244]
ㅓ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36516 155
265369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440억 들였는데…줄줄이 문 닫고 간판까지 내렸다
[268]
ㅇㅇ(221.157) 09.16 39915 200
265367
썸네일
[주갤] 주념글의 한녀 표독함 보고 베트남론에 다시 감탄함
[513]
ㅇㅇ(211.234) 09.16 45571 794
265365
썸네일
[디갤] 스압) 외국인 여행객 시점으로 보고 찍기 (20장)
[50]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10764 52
26536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이래서 kbo 관중 천만 찍었나?
[4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45903 452
265361
썸네일
[기음] 최근에 만든 음식들 (피자 포함)
[99]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22344 8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