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하며 많이 배우다 처음으로 올려봅니다.
지난 9월 초에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사용한 장비는 CANON EOS 6D + SAMYANG XP 14mm F2.4 입니다.
F2.5, 30s, ISO 3200
인천에서 캘거리를 거쳐 옐로나이프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10시였습니다. 바로 투어버스를 타고 오로라를 보러 갑니다.
옐로나이프는 1시 반 전후에 오로라가 가장 강하게 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오로라가 흐릿하고 멀리 있습니다.
F2.5, 15s, ISO 3200
자정이 지나면 슬슬 강한 오로라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맨 눈으로는 희고 긴 커튼 구름처럼 보이는데 카메라로 찍으면 색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F2.5, 20s, ISO 3200
오로라가 토트넘 구단 마크처럼 생겨서 신기했습니다.
F2.5, 15s, ISO 3200
일부러 달이 없는 그믐-초승달 시기에 갔는데 덕분에 오로라와 함께 은하수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밤하늘이 어두운 곳이다 보니 맨눈으로도 은하수가 잘 보였고, 유성도 5분에 1개 이상은 보았던 것 같습니다.
F2.5, 10s, ISO 3200
오로라가 가장 강할때는 이렇게 폭풍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제가 간 때는 지자기 활동이 그렇게 강한 날도 아니었는데 때때로 강한 폭풍이 오면 움직임이 눈으로도 보입니다.
Samsung Galaxy 22U, 13mm, F2.2, 10s, ISO 3200
오로라가 강할 때는 휴대폰 카메라로도 나름대로 잘 나옵니다.
다음은 오로라 배경으로 찍은 인물 사진입니다.
F2.5, 10s, ISO 3200
F2.5, 30s, ISO 3200
F2.5, 30s, ISO 3200
저는 버스를 타고 옐로나이프 주위를 이동하는 오로라 체이싱 투어를 했는데, 사장님(한국인)께서 호수 포인트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F2.5, 15s, ISO 3200
둘째날은 바람이 잔잔해서 정말 거울처럼 호수에 오로라와 별이 비쳤습니다.
F2.5, 30s, ISO 3200
반면 셋째날은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서 오로라가 흐릿하게 비쳤습니다. 그래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로라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움짤들입니다.
F2.5, 20s, ISO 3200, 54장, FPS 10
실제 움직임보다 200배 이상 빨리감기한 효과가 있습니다.
길가에서 촬영하다보니 중간중간 차가 지나가면서 전경에 불빛이 비칩니다.
F2.5, 20s, ISO 3200, 19장, FPS 10
반영 오로라도 짧게나마 타임랩스로 촬영하였습니다.
오로라 관측은 개기일식, 사자자리 유성우와 함께 저의 인생 버킷리스트였는데 이번에 이루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가는 만큼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직접 보니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혹시 궁금한 것은 자유롭게 질문해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많은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연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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