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틀딱의 마츠야마 2박 3일 여행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9 07:10:01
조회 9556 추천 25 댓글 51




8월은 정말 말도 못할 정도의 업무 스트레스를 받은 한 달이었다.

야근도 며칠씩 무리해서 하다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는 크게 지쳐있었다.
8월 말 토요일에 디씨앱에 접속했을 때 그냥 여기 일여갤에 무의식적으로 들어왔는데, 첫 글에 "다캬아마 지금 에어서X 개싸네ㅋㅋㅋ" 같은 제목이 올라와 있었다.


다카야마?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미 두어번 가본 동네. 다만 두 번 다 기차여행으로 들렀을 뿐, 리츠린 공원마저 가보지 않았으니 제대로 된 관광은 해보지 않은 곳이었다.
가격을 검색해보았다. 토일월해서, 월요일 하루 연차 내고 가는 비용이 10만 6천원이었다.
홀린듯 결제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미 아버지와 6월 말 일본 알펜루트를 여름휴가로 다녀왔다. 지금은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나는 일본여행을 참 자주 간다. 1년에 보통 서너차례는 가는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일본은 외국여행으로 이제 와닿지 않는다. 그냥, 2박 3일간 가는 국내여행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나는 일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일본여행은 자주 간다. 비행기로 2시간 내외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은 정말 큰 것이다.


아무튼, 토요일에 가격을 보고 고민했던 나는 일요일에 결국 그 다음주 토요일 다카마츠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리고 월요일에 결국 취소했다. 이유는 결국 비용이었다.


나는 일본여행에서 매력을 크게 네 가지 포인트에서 느낀다.
첫 번째는 교통이 편리하여 내가 짠 여행계획을 100%로 클리어했을 때 느껴지는 그 만족감.
두 번째는 비용 절약.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고속열차(신칸센) 기차여행, 노천 온천이다.



여기서 두 번재 이유 비용 절약.
나는 일본여행의 만족감을 비용을 절약하는 것에서 크게 느낀다.
남들은 이해를 잘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어려서부터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

내가 일본여행을 가서 돈을 덜 쓰면, 나는 그 다음번 일본여행을 한 번 더 갈 수 있다.
내가 20대에는 저가항공도 없고 일본여행이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30대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일본여행을 많이 다녔다. 아끼면 여행을 한 번 더 갈 수 있었다.


한국에서 돈을 아끼고 일본 가서 펑펑 쓴다는 사람이 이 갤에 있던데, 사실 현실적으로 사회인들이 그러기는 쉽지 않다.
돈을 쓰지 않아도 사회에서 타인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이상, 평생 혼자 아무도 만날 생각이 아니라면 돈을 안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는 조금 비싼 것을 사먹어도, 일본에선 싸게 먹거나 오히려 굶거나 했다.
별로 정치적으로 한국과 친하게 지낼 생각도 없는 네가지 없는 나라에 돈 쓰기가 싫다는 것이 내 조그만 저항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본여행은 그간 많이 다녔다. 20회 넘은 것은 분명하고, 아마 30회 근처에 갔을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갔을 때야 그렇게 아끼지 못했지만, 나 홀로 갔을 때에는 정말 저렴한 여행을 많이 다니고는 했다.
내 여행경비 기록은 코로나 전 오사카 2박 3일 35만원이었다. 이 35만원은 3.5만원의 선물값과, 당연히 인천공항 왕복교통비도 포함이다.


많은 대학생 일붕이들은 사회생활하고 돈 벌면 일본여행가서 더 많이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 부모님 밑에서 행복했던 그 시절처럼 행동할 수 없다.
그 때가 되면 돈은 여행 가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이고, 여행 계획을 세우던 즐거운 시간은 청약홈과 LH 공고를 확인하는데 쓰여진다.
나이 먹어서 돈은 벌어도, 여행 가서 그 시절처럼 행복하게 지르지 못한다. 내가 질 책임은 늘어가고, 돈은 필요하기에 더더욱 아껴야 한다.


그래서 돈을 생각하면 여행을 가면 안되었다. 다카마츠는 생각보다 호텔비가 비싼 동네였다.
두 달 전에 여행가서 돈 많이 썼는데, 어떻게 두 달만에 일본 또 가겠는가. 수십만원 쓰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취소했으나, 막상 비행기표를 취소했다는 찜찜함은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갑자기 어떤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마츠야마를 가보면 어떨까?
마츠야마는 사실 이미 가본적이 있는 동네였다. 첫 여행은 2019년, 오사카에서 세토우치 관광패스로 도책해서 무려 20분(...)이라는 내 여행에서 전무후무할지도 모르는 여행시간을 기록했다.
오사카 - 히로시마 - 페리타고 마츠야마 - 이마바리에 가서 오노미치로 가는 세토우치 버스인가를 탈 생각이었는데, 이마바리에서 출발하는 세토우치 버스가 4시 반이 막차였다. 오후 3시에 마츠야마에 당시 도착했던 나는 3시 20분에 마츠야마를 떠나야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츠야마는 나에게 꼭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였다. 그리고 결국 작년 2023년, 아버지와 함께 일본 jr 전국패스로 마츠야마를 가서 제대로 관광하게 되었다.
가성비충인 나는 jr전국패스를 최소 3배이상 뽑아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후쿠오카 - 오카야마 - 마츠야마(7시간) - 3시간 관광 후 다카마츠로 출발, 밤에 다카마츠 도착 후 1박이라는 미친 일정을 소화했다.


다카마츠냐 마츠야마냐. 둘 다 시코쿠 넘버 1,2의 도시.
2박 3일은 애초에 관광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며, 우동이나 실컷 처먹고 오자가 당초의 계획이었으나 놀랍게도 금액은 마츠야마가 들어가는 게 적어보였다.

다카마츠 - 공항까지 왕복 2천엔, 호텔은 주말 기준 가장 저렴한 곳이 6,7만원.
마츠야마 - 공항까지 왕복 무료, 호텔은 주말 기준 4만원.


수요일 아침까지 기다리며 땡처리를 기다리다, 결국 마츠야마 제주항공 수화물 포함 티켓을 12만원에 예약했다.
꽤 급하게 잡은 일본여행이지만, 일본은 솔직히 국내여행이나 마찬가지다. 이제 준비할 것도, 기대할 것도 그닥 없었다.





163617ce690af89b3eef87fb1cc1231d375d3e0adbae8b6f1e9ee4




금요일까지 일한 후 쓰러지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정리했다.

돈은 3만 5천엔 챙겼다. 물론 다 쓰진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간만에 혼자 쉬러가니 만큼, 예전 오사카 2박 3일 35만원의 기록을 깨보려 시도하는 여행이기도 했다.

그러려면 아껴야 한다. 아껴야 한다. 아껴야 한다.






163617ce690af89b3eef84fb1cc1231d12ff002811c1e8e98fbd71\




언제나 진에어만 타는 진천지로서, 1공항 터미널에 온 것 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2터미널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1터미널이 훨씬 좋다.

어머니 화장품을 사려했는데 쿠팡보다 더 비싸게 팔아서 결국 사진 못했다.
이 일여갤에 보면 십몇만원 더 주고 김네다를 타는게 인리타보다 낫냐 안낫냐 라는 질문 꽤 자주 올라오는 편인데,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인리타 선택하고 두세시간 손해보고 십몇만원 아껴라. 그리고 그 돈으로 어머니 화장품 좋은 걸로 하나 사드려라. 어머니 행복해 하시는 거 보는게 김네다로 몸 편한 것보다 더 낫지 않겠냐. 물론 내 생각이다. 너네들 알아서 하라.







163617ce690af89b3eef85fb1cc1231d00400066ad86df56c884ef




오후 1시 10분 비행기였나 그랬다.

제주항공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지막 제주항공이 2020년인가 말에 인천-가오슝, 김포-오사카 갔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특가 잡겠다고 노력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다.

특가 잡았다가 친척이나 직장동료 결혼식에 겹쳐서 참여하려 돈만 내고 놓치고...7개월 전에 잡은 일본여행이 회사 워크샵과 겹쳐서 돈내고 취소하고...

그냥 가고 싶을 때 땡처리로 잡는게 지금 와서는 최고인 것 같다.






163617ce690af89b3eef80fb1cc1231dd84de0a7c975db7f4e0a0f



에어서울도 출발시간이 똑같다.

에어서울 저 비행기는 다카마츠를 가게 될 것이다. 그러고보니 에어서울은 단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

이번에도 사막있는 돗토리 요나고를 가보고 싶었는데, 막상 거기가 하필 비행기가 비쌌다.







163617ce690af89b3eef81fb1cc1231d2028b82c93480844de9d97



작은 공항이용 해본 경험은 모든 여행 중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예전 라오스의 비엔티안 공항이 아주 작긴했는데, 여기보다는 그래도 컸던 것 같다. 아니, 비슷했나? 글 쓰다 검색해봤는데 비엔티안 공항이 더 크긴 하다.

저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유일한 캐리어 찾는 곳이다.






163617ce690af89b3eef8efb1cc1231d96453bb942e379a832d3c8


163617ce690af89b3eef8ffb1cc1231dce3c64c2002b7b8ceeb6ed




이게 공항의 끝이었다.






163617ce690af89b3eee86fb1cc1231d97ad6b73f72f623267ff9d



찾아본 대로 투어리스트 센터에 가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쿠폰을 받았다.






163617ce690af89b3eee87fb1cc1231d4e4cf12e22463cc8987aaa


163617ce690af89b3eee84fb1cc1231df19dcf70324dadd358b6d6




아쉽게도 상단 세 장 사용이 끝일 것 같다.

그래도 공항 무료리무진이 있어 다행이었다. 내가 마츠아먀 여행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163617ce690af89b3eee82fb1cc1231d6dfcfb75679ec9dd9a4e36


163617ce690af89b3eee83fb1cc1231d39a5fab955a44675890b97



이 자리에서 30분을 기다렸는데도 버스가 안왔다...






163617ce690af89b3eee81fb1cc1231dbb5803d0c2dfb9b4737a6b


163617ce690af89b3eee8efb1cc1231d607b45e1e560710f62058a




이 때 태풍이 온 8월 마지막 주여서 긴장 좀 했는데, 막상 날씨가 너무 좋았다.

타카마쓰는 이 때 비 내렸겠지?






163617ce690af89b3eee8ffb1cc1231d080a4563f4e77895c54358




너무 기다려도 안오길래 투어리스트 센터 가서 다시 물어봤더니, 여기는 한국인 셔틀 타는 곳이 아니란다. 옘병...


다행히 버스 놓치기 전에 버스타는 곳을 찾아 탑승할 수 있었다.






163617ce690af89b3eed86fb1cc1231d820b2ce7861bb6a404d4e4




작년 5월에 아버지와 마쓰야마를 왔을 때, 크고 화려한 건물이 있길래 지도를 봤더니 "민주화 운동 기념관"인가 그랬다. 사진의 건물이다.

일본은 사실 운동권 역사도 짧고 바로 피 흘린 것도 없이 민주주의 갖췄을텐데 무슨 민주화운동? 이라고 당시 생각했지만 그런 것까지 공부할 생각은 없어 넘어갔다.

아무튼 그 때 그 건물을 버스에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163617ce690af89b3eed87fb1cc1231d781cd7e5c4951f0142c1dd




종점인 도고온천에 도착했다. 이 때가 오후 4시 10분.

호텔이 있는 오카이도에 내리려했으나, 도고온천 다시 가기가 힘들 것 같아 애초에 온천부터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63617ce690af89b3eed84fb1cc1231d69a1c2a4c83d5e8a8364b9




800엔인가로 실제로 타볼 수도 있다는 봇짱 열차.

탈 수 있는거 맞..지?






163617ce690af89b3eed82fb1cc1231d0d18de4e327c036335ae31




올해도 작년에도 시계탑에서 인형들 튀어나오는 것은 못 봤다.

유튜브로 봤으니 뭐 눈으로 또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163617ce690af89b3eed83fb1cc1231d881d6f51399239b203c820


163617ce690af89b3eed80fb1cc1231d6c5feeecabeff33fd65b40




도고 온천 상점가에 있는 10 팩토리.

에히메현의 자랑인 귤관련 상품들을 파는 곳이다.






163617ce690af89b3eed81fb1cc1231d8ec5013552f8fdcade90a7


163617ce690af89b3eed8efb1cc1231d68f887cf73f4dbb268fbd1




저 수도꼭지에서 감귤주스가 나오겠지?

아쉽게도 저기에 돈을 쓸 수는 없었다.






163617ce690af89b3eed8ffb1cc1231dd6cfeeb75ca04e0b115ba4




점심을 먹지 않은 오후 4시 반. 시장하지만 따로 도고온천에서 이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봇짱"이라는 기차와 이름이 똑같은 음식점이 영업도 하고 구글 평점도 높길래 막상 문 앞까지 찾아가긴 했는데, 암만 봐도 닫은 것 같아서 들어갈지 말지 한참 고민했다. 저 상태는 열린 상황이었다.






163617ce690af89b3eec86fb1cc1231da5fa6fb49a5aa05ee06753




들어가니 발음이 어눌한 노파 한 명이 나를 맞아준다. 매우 친절한 할머니였다. 테이블 없이 카운터석만 있는, 바(bar)에 가까운 곳이었다.

일본 가정식 식사를 매일 메뉴를 바꿔서 차려주는 곳 같았다. 할머니의 정인가.

저 음식의 가격은 5백엔이었다. 아마 내가 20대였으면 정이 담긴 음식에 무척 감동했을 식사였다.

나이 먹고 기쁨 감동을 쉽게 느끼지 못하게 된 지금, 흘러간 시간을 생각하며 씁쓸함을 곱씹게 되는 식사이기도 했다.



비용 500엔 (봇짱, 점심)





163617ce690af89b3eec84fb1cc1231da3b2468fc594e305f2124d




인력거도 가고 있더라. 15분에 한 5천엔 받겠지 아마.






163617ce690af89b3eec85fb1cc1231d28c50e59055e15128379aa




무료쿠폰 온천을 찾았다.

도고 온천 본관을 작년 아버지와 갔는데, 수년간 공사를 해야 한다고 닫혀서 온천을 못했다...






163617ce690af89b3eec82fb1cc1231d2ea28508ed0cd09e5f319a



들어가서 온천욕을 했다.

내가 온천을 무척 좋아해서 일본을 자주 가는데, 나는 일본 온천을 두 가지 이유에서 자주 간다.

첫 번째는 온도가 한국보다 보통 낮게 해준다는 것. (한국 목욕탕은 할배들 좋으라고 물 개뜨겁게 하는게 장난 아니다) 나는 뜨거운 물에 남들보다 못들어간다.

두 번째는 노천 온천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목욕탕은 노천도 없고, 물은 개뜨거웠다...

하는 수없이 걍 샤워정도나 하고 나왔다.


비용 0엔 (도고온천 아스카노유, 원 610엔)






163617ce690af89b3eec83fb1cc1231d42901f7d79f6b13bf06512


163617ce690af89b3eec80fb1cc1231dcd935a1a549755eb2b1622



트램을 타고 숙소가 있는 오카이도 근처 가쓰야마초역까지 이동.

예약한 네스트 호텔 마츠야마를 찾아간다.



비용 200엔 (트램)





163617ce690af89b3eec81fb1cc1231da8b845a2ae0c282fef9e34



!!! 오!


그간 일본의 개코딱지만했던 호텔들보다 크다!

한 2,3제곱미터 큰 것 같은데, 와닿는 체감은 확 크다.






163617ce690af89b3eec8efb1cc1231d127563f314df0b3910cb03


163617ce690af89b3eec8ffb1cc1231db072e5169dfc46b3eaf8db




캐리어를 펼쳐 놓을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다.

호텔은 2박 3일 10만원에 결제했다.

주말이 낀 가격인데다, 조식 뷔페 이틀을 포함시킨 가격이니 실제로는 2박 8만원 수준.

거기다 한 5천원 두 달 뒤 캐쉬백도 받으면 7.5만원 수준이니 정말 만족스러운 가격이다.


돈을 아끼더라도 건강과 체력을 잃은 지금, 도미토리 같은 곳에서는 이제 못 묶는다. 40이 넘어갔는데도 젊은 사람처럼 자기는 어렵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 즐겁게 한잔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부대끼는 여행도 때가 있는 법이다.

이제는 무조건 호텔에서 잔다. 나이 먹는다는 것은 그런 것 같다.





163617ce690af89b3eeb86fb1cc1231d1c5c4e28cdea72e25c5201


163617ce690af89b3eeb87fb1cc1231d5391895b73c98da0a793f2


163617ce690af89b3eeb85fb1cc1231d24375a4b24db5f19f6e4b4



저녁에 오카이도 거리를 산책하러 나왔다.

가장 황금 상권에 저 음식점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건데, 체인점이더라고.






163617ce690af89b3eeb82fb1cc1231df8da99694f9ad02bf27326


163617ce690af89b3eeb83fb1cc1231d7ae061c3c7f8f90a314921



맥주는 좋아하는 편이어서 형짱불고기 근처에 있던 이 가게를 가려했다.

그런데 이미 현지 사람들이 안쪽에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포기했다.

나는 여행 와서 맛집 등을 가기 위해 절대 줄 서지 않는다.






163617ce690af89b3eeb80fb1cc1231d3ebfda1d1ad34f9425d8c3




일여갤에서 추천이 많았던 긴타코. 여기도 체인점이란다.

둘째 날에 호프집에 갔는데, 후회하고 이 곳 생각이 났다. 여기를 갈걸...

아무튼 끝내 못 가봤다. 사람도 많았다.






163617ce690af89b3eeb81fb1cc1231df73128872edf3ec9865844




일본여행을 가면 주로 슈퍼마켓에서 할인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편이다.

그냥 나는 일본 음식 중 도시락이 제일 맛있더라.

건강하지 못해서 싱겁게 먹는 편인 내게 일본음식 대다수는 매우 짜고 달다. 음식점은 더 그렇다. 라멘 같은 건 입에도 안댄다.


비용 1,992엔 (미쓰비시 백화점 슈퍼 코브, 저녁식사)





163617ce690af89b3eeb8efb1cc1231d193e2f88aad85d65bec42b



이게 할인가로 350엔인가 그랬다.


잘 먹었으니 첫날밤 잠든다.
자주 오는 일본여행. 이제는 기대도 설렘도 없다. 어떻게 보면 관성만 남은, 그럼에도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가고 싶은 나에게 최적의 여행지인 셈이다.
2박 3일이라는 일정. 관광도 하지 않을 거다. 그저 일에 지친 나에게 주는 작은 포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잠들었다.
집이 아닌 곳은 호텔이라도 자기가 힘들다. 나는 새벽 2시까지 서너번씩 깨야했다.



이 날 사용 금액
도고온천 식사 봇짱 500엔
온천 아스카노유 0엔 (원 610엔)
트램 200엔
슈퍼 저녁식사 1992엔

총 2,692엔.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9

2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65924
썸네일
[싱갤] 시즌985562호 오늘 또 터진 네이버 웹툰 검열 이슈
[3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37416 433
265922
썸네일
[부갤] 0.5%P '빅컷' 선택한 Fed…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8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2958 35
265921
썸네일
[여갤] 찐따 불페너가 분석한 곽튜브 .jpg
[8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70494 608
265918
썸네일
[A갤] 해피일본뉴스 183
[56]
더Inform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7514 69
26591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타락한 슈퍼맨이 하는 일
[165]
레츠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4057 193
265916
썸네일
[메갤] 오싹오싹 메이플에 얼마 전까지 없던 기능.history
[368]
ㅇㅇ(211.52) 09.19 29768 286
265914
썸네일
[디갤] 더운데 오이도를 왜 감? 하고 오이도가서 찍은 사진
[45]
패닉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8571 43
265912
썸네일
[야갤] “아예 일할 맘 없다”...3년 넘게 ‘백수’로 지내는 청년 8만 돌파
[7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6449 163
265910
썸네일
[중갤] 속보) 닌텐도와 포켓컴퍼니, 팰월드 개발사에 소송 제기
[438]
휴지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8356 218
265909
썸네일
[야갤] "쪽발이들 치워버리는 건..." 중국에서 살 수 없는 일본인들?
[250]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5599 120
26590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헤즈볼라 실시간으로 와치독스 당하는 중
[282]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6955 130
265906
썸네일
[메갤] 일본 산업의 몰락 근황...jpg
[354]
ㅇㅇ(115.137) 09.19 23112 102
265905
썸네일
[해갤] 챔스 1라 파리1 vs 0지로나 골장면 및 이강인 평점, 짤몇개.gif
[1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3740 313
265902
썸네일
[야갤] '101번 지각'에 "차가 좀 밀려서‥"
[158]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3348 104
265900
썸네일
[유갤] 후지산 다녀왔다.
[58]
세이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6105 55
265896
썸네일
[K갤] 기아의 코시 우승과 도영이의 40-40을
[72]
갸갤러(211.235) 09.19 16687 183
265894
썸네일
[중갤] "알아서 잘하겠다더니…" 정부가 초래한 세수 상실의 시대
[3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7526 138
2658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10대때 외모로 바꿔주는 틱톡 필터 사용해보는 해외 중년들.gi
[267]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39134 159
265890
썸네일
[바갤] 추석맞이 섬 모캠 다녀와따
[32]
EM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7855 26
265888
썸네일
[식갤] 찍어뒀던 난초사진 50장
[18]
화분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8497 16
265886
썸네일
[중갤] 민주 "추석 밥상 최대 화두는 분노"…조국혁신당 "심리적 탄핵"
[4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2275 54
265884
썸네일
[싱갤] 생활의 달인 라면편.jpg
[246]
페코미코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35759 277
265882
썸네일
[중갤] 아랍스타일 가드맨 만들기
[92]
BBiya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2396 62
265880
썸네일
[야갤] "정말 화가 나고 답답" 전기료 감면해 준다더니..
[22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9226 39
26587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굳이 해외여행갈 필요 없다는 울릉도 자연환경.jpg
[214]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3894 49
265874
썸네일
[야갤] 가해자가 협박성 편지까지, '주먹구구' 피해자 지원.jpg
[1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2690 51
썸네일
[일갤] 틀딱의 마츠야마 2박 3일 여행기 (1)
[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9556 25
265870
썸네일
[야갤] 일본 연예인의 설렁탕 먹방
[162]
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5914 94
265868
썸네일
[싱갤] 중국 불륜커플들 근황 ㄷㄷㄷ
[378]
ㅇㅇ(210.216) 09.19 83553 323
265866
썸네일
[야갤] 1년 동안 같이 세계 여행 하자는 스위스 여성.jpg
[287]
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52544 108
265864
썸네일
[싱갤] 스압)싱글벙글 역대 KBO 한국시리즈 우승장면.gif
[105]
ㅇㅇ(121.152) 09.19 21129 49
265862
썸네일
[주갤] 주술회전 0 뮤지컬 배우 모음
[214]
Atrahas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36995 147
265860
썸네일
[상갤] 크리스 에반스 고사.JPG
[269]
ㅇㅇ (39.112) 09.19 48104 209
265858
썸네일
[판갤] 누가 여행사진 왜안올리냐고해서올림.
[27]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5590 12
265854
썸네일
[야갤] "한 달 치 비 쏟아져"‥동유럽 홍수 피해 막심
[116]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4215 49
265852
썸네일
[기갤] 이제는 억만장자가 아니다, '조만장자'의 시대.jpg
[2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33734 88
265848
썸네일
[원갤] 사랑의 꼬츄핑
[2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68805 729
265846
썸네일
[토갤] RG 하이뉴 무광도색 ver ka
[38]
두루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4637 46
26584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창녀겜이 되버린 싸이버펑크 2077
[429]
ㅇㅇ(61.82) 09.18 71217 555
265840
썸네일
[야갤] '위험천만' 전동킥보드...사고나면 '대형사고'
[2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22418 93
265838
썸네일
[교갤] 24.9.14~15 철원~여수 1박 2일 시내버스 시승
[30]
ex12.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12028 33
265836
썸네일
[의갤] 윤치호 어록으로 비춰보는 한국의료 상황
[527]
바알민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23836 259
26583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생존에 관한 남녀와의 차이
[761]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53842 672
265830
썸네일
[철갤] 목철물? 철물로 재활용 가구 만들기
[42]
윤선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13043 35
265828
썸네일
[야갤]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56582 226
26582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디어믹스가 원작보다 빨리 나오면 벌어지는 일
[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22789 117
265824
썸네일
[걸갤] 기자회견 이후 시발새끼들을 들은 일본인들 근황
[167]
ㅇㅇ(110.13) 09.18 33546 88
265822
썸네일
[블갤] "어쩔 수 없네요..." 이로하의 고무줄 권총을 만들어보자
[90]
DBshotg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24951 132
265820
썸네일
[K갤] 정규우승기념 도파민 모음집.zip
[102]
댄싱나성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20626 164
265818
썸네일
[싱갤] 기안도 손사리칠 일본 호텔
[328]
ㅇㅇ(218.146) 09.18 45819 24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