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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반수중신사 방문기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1 18:20:01
조회 8803 추천 41 댓글 53


콘테스트 꼽사리겸 일전에 소개한 나가사키쪽 힙스팟들 직접 방문한 후기글입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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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침 6시, 목적지인 반수중신사의 간조 시간은 오후 3시로 오전-오후2시까지는 다른곳에 투자할 여력이 있어서 패스도 있겠다 다케오로 신칸센타고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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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6시 47분, 다케오 신사와 수령3000년 녹나무는 개장 시간이 따로 없으니 그냥 가서 봤지만 그나마 명물이라는 도서관은 9시 개장이라 시간이 붕떠버렸다

사실 이런 포인트들 찍어놓고 도달하기까지 보이는 마을 풍경 감상에 시간을 더 쓰는편인데 다케오는 골목길이 별?로 매력이 없어 이마저도 패스

결국 예정보다 빠르게 다케오를 탈출하여 JR사세보선에 걸쳐있는 아리타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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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가 다케오다보니 먼저 도착한 가미아리타

가미아리타부터는 확실히 골목길이 유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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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보존지구일정도로 고택이 많으니 도자기 상점들이 개장 안한 시간대여도 지루하지 않게 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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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보다 아리타 방문의 주요 목적인 도자기 도리이도 찍었으니 이제 주요 목표는 다 완수

중간에 샛길로 구글 지도에도 없는 산꼭대기 신사도 갔지만 이 글에선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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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아리타에서 아리타역까지 걸어내려와 오구시고역으로 향하는 전철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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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분 걸려 오구시고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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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름한 역사 넘모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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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뒤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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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나오자마자 살인적인 햇빛이 피부를 튀겨버린다

어지간하면 팔토시랑 정글모자로 족하는데 오늘은 진짜 좆됨을 느끼고 양산까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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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꼬라지;

오늘 오구시고쪽은 얼마니 더운지 중간중간 건물밖 실외기를 지나쳐갈때 실외기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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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 예전에 소개한바 있는 하리오 송신탑이 보여 한컷

택시로 20분이면 가지만 이번에는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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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튀김기 날씨를 버티고 20분 걸어가면 저 멀리 오늘의 주요 목표중 하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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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한가운데서 혼자 꼬툭튀한 저 어뢰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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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20분정도를 더 걸어가면 어촌마을의 항구에 도달하는데 이날은 낚시꾼 2명 빼곤 개미새끼한마리도 안보였다

갯강구는 보이더라 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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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를 따라가다 오른쪽을 보면 보이는 오늘의 최중요 목표

아직 최고 간조시간이 아니라 약간 바다에 잠겨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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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넘겨두고 어뢰시험장부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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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부터 걸어서 40분정도를 걸으면 도착하는 어뢰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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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약간 홈이 파여있는데 이 홈을 따라 어뢰를 실은 화차를 날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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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반듯한 구조

잘보면 오른쪽에 약간의 잔해가 남아있는데 원래는 저 감시탑같은 건물이 2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은 무너지고 왼쪽만 남은 상황

그런데 왼쪽도 뿌리부분 상태를 보면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진에는 잘 안보여도 저 감시탑이 세워진 둑 자체가 붕괴하고있는 상태라 저 사진 화면 바로 오른쪽에 이 이상은 붕괴 가능성에 의해 안전을 보장할수 없으니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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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찍었으니 이제 왼쪽에 보이는 다음 목표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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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아까 말한 홈을 따라가보면 창고같은 건물이 나오는데 저곳에서 어뢰를 꺼내 운반했다고 한다

어뢰 창고인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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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은 무너진지 오래고 창문도 남아있을리 없다

덕분에 빛내림이 생겨 꽤나 운치있는 내부 전경이 연출된다

가운데 자라난 나무는 덤

사진을 병신같이 찍어서 평범해보이는데 햇빛 좋은날 가서 봐보면 오? 하고 꽤나 감탄하게 되는 미쟝센이니 혹여 여길 온다면 평범해보이는 건물이라고 그냥 지나가지는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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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동

끝에 보면 콘크리트 색이 약간 다른걸 알수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 부분은 노후화로 인해 붕괴하면서 갈수 없는 길이었다

방문자들은 무너진 잔해들을 징검다리삼아 위험하게 넘어갔는데 이걸 알고는 별도로 보수작업을 가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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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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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의 자연과 이를 배경으로 내모반듯한 생기없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루는 대비는 꽤 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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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왼쪽으로 내려가면 더 멋진 앵글이 나오는데

아쉽지만 방문시간이 간조 도입시간대라 여기까지 내려가서 촬영은 못했다

옆에 세워진 작은 표지판에도 실제 어업활동이 이루어지는곳이니 성게나 조개같은 물산을 체집하지 말고 이를 목격시 신고해달라는 문구가 있는걸 보면 구태여 들어가지 않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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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부수목표 다 봤으니 메인으로 이동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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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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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왔을때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아주 박살이 난 상태

어뢰시험장뿐만 아니라 마을 자체가 노후화되가다보니 성한곳이 별로없나보다

보수공사가 예정되있지만 적어도 오늘은 아닌듯

게다가 사진에서 보이듯 물이 다 빠지지도 않았다

분명 간조시간 알아보고왔는데도!

물이 빠져서 바닥이 드러날라면 적어도 2~3시간은 있어야 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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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썰물은 잠시라도 눈 때고있으면 순식간에 벌어지기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기위해 앞서 기다리다가 열기에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에 이르자 어쩔수없이 주변 카페에서 몸을 식히기로

근데 이 카페 해안선에서 올려면 20분 정도 급경사의 도로를 걸어올라와야한다

창문에서 해안선 물상태를 볼수있는 위치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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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간조시간인 3시가 다되었지만 어째 물은 생각만큼 빠지지않았다

그래도 아까 계단 하부까지 물이 차올라있던 상황에 비하면 확실히 물은 빠진 상태니 아무래도 조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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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군데군데 땅이 드러나지 않은 구간이 산재해있어 발이 젖을걸 각오하고 출발

결국 무릎 아래로 다 젖었다

게다가 물이 빠진지 오래되지도 않은때라 바닥의 돌들이 다 젖어있어 매우 미끄러운 바람에 몇번 넘어질뿐했다

방문을 생각해보는 일붕이들이라면 신발은 군화나 워커에 손을 보호할 장갑 하나정도는 지참하도록 하자

게다가 오늘 방문해보니 저번에는 없었던 장애물들이 더 생겼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해안선에 위치한 나무들이 바다쪽으로 쓰러져 통행을 방해하는 구간이 5군데정도 생겼는데 어지간하면 돌아가거나 해치고갈만한 정도지만 2군데 정도는 타고 넘어가거나 아에 바다에 적실생각하고 멀게 돌아가야할정도니 대비책을 잘 세워야한다

장갑은 진짜 필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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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쯤 걸어가면 슬슬 나타나는 반수중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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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궈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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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본당 안에 철망이 없었는데 근래에 들어 새로 설치한 모양

왜인지는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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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잠겼다 들어났다 하는곳이다보니 석상의 침식수준은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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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광각으로 찍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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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찍은 모습

앞쪽에 위치한 도리이의 다리쪽을 보면 뭔가 통같은게 묶여있는게 보일텐데 대충 알기로 6월인지 7월인지에 저기에 깃대가 달려서 깃발 펄럭이는 모습을 볼수있다

근데 깃발이 영 어울리는 편은 아니라 이때 방문하면 신비함은 급락하고 약간 싼맛이 더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수 있다

이것도 유념해두자

확인할게 존나 많은만큼 방문하기 까다로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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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확실하진 않은데 뭔가 바람도 바다에서 해안가쪽으로 불어오기시작하고 파도도 점점 높아지는것을 보아 만조시간이 시작된걸로 판단

인근 2km내에 도와줄 사람은 전혀 없는곳이기에 만조때 갇히면 대책이 안서는 곳이니 조금이라도 느낌이 쎄해지면 바로 탈출해야한다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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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닥

사진은 오작동으로 찍힌건데 실제로도 거의 뛰다시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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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간에 투구게 발견

이건 솔직히 못참음

바로 멈춰서 사진 한장

투구게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다보니 따로 건들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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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항구로 도착

근데 도착해보니 아까 출발할때보다 물이 더 빠져있다

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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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계단 상태

근데 생각보다 무너진 파편들의 위치가 절묘해서 의외로 오르내리는데에 지장이 별로 없었다

그냥 계단 2개씩 한번에 오르는 느낌

그래도 발 빠지면 다칠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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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허접한 방문은 끝이 났다

솔직히 신사 자체는 반수중이라는 컨셉도 멋지고 비쥬얼도 굉장한데 도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준비해야할것들을 생각해보면 그리 적극추천하지는 못할 장소

하루 전체를 이곳 방문에 써야하는 위치라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은 들러볼만하다

무리해서까지 올곳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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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과 바지는 다 젖은 상태로 도착한 오구시고역

배차가 40분에서 1시간20분정도라 앉아서 여유롭게 기다리면 된다

여행객은 고사하고 주민들도 거의 안보이는곳이라 매우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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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탑승한 오무라선 열차

상체는 땀범벅에 하체는 바닷물 쩐내가 나니 솔직히 승객들한테 미안했지만 뭐 어쩌나 걸어갈수도 없는 노릇


나가사키역까지는 환승없이 2시간5분정도 걸린다

역에서 기다리면서 몸을 어느정도 말리기는 했는데 그래도 남아있는 습기때문에 열차 안의 에어컨바람에 추워뒤지는줄

아무튼 이렇게 반수중 신사 방문은 막을 내린다

일붕이들은 나처럼 멍청하게 몸으로 고생하지 말고 좀더 확실하게 알아가서 마른 바닥에 쾌적하고 요유롭게 구경하고 올수있도록 하자,,,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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