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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방적으로 신명나게 얻어터지고 계시는 중
- 오싹오싹 오늘자 레바논 500명 사망
- 레바논 내 폭격당한곳들 지도
- 대규모로 피난가는 레바논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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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되는 학살"…이스라엘 융단폭격에 레바논은 공황상태
레바논 고속도로를 가득 채운 피난차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융단 폭격으로 레바논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을 장기간 경험한 레바논 국민도 공황 상태에 빠질 정도로 전면전 가능성은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바논 현지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혼란 상태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남부 국경 지역에선 수만 명의 시민들이 북쪽을 향해 피난에 나섰다.
수도 베이루트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가족과 함께 각종 가재도구를 실은 자동차들로 가득 메워졌다.
아직 피난을 떠나지 않은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인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일반전화에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설치된 테러 관련 시설을 파괴할 예정이다. 당신들을 해치고 싶지 않으니 당장 집을 떠나라'는 아랍어 메시지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 국경의 주요 목표를 향해 융단 폭격에 나섰다.
49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수도 1천645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다.
이스라엘군의 경고 메시지에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를 레바논인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레바논 남부 국경의 피난민은 11만 명에 달한다.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피난길에 오른 시민들이 목적지인 베이루트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불안은 여전하다.
베이루트 곳곳에는 피난민들을 위한 임시 수용소가 설치됐지만, 발을 구르는 피난민이 적지 않다.
픽업트럭에 부인과 4명의 자녀를 태우고 베이루트에 도착한 한 레바논 남성은 "아이들은 굶주려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설치된 피난민 수용시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속도로처럼 베이루트 시내 도로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를 동시에 폭파한 뒤 베이루트 시민들도 전쟁의 공포에 빠진 상태다.
전쟁 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보존이 쉬운 통조림 등을 구입하거나, 미리 연료를 사놓으려는 시민들로 각 매장이 가득 찼다.
이제 지상전의 발발을 당연한 수순으로 보는 레바논인도 적지 않다.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예에서 구급대원으로 일하는 한 남성은 "학살이 벌어진 뒤 또 학살이 거듭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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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왕이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규탄…아랍 형제들 편에 설 것"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난 중국-레바논 외교장관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규탄했다.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왕 주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을 만나 "우리는 지역 정세 변화, 특히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통신장비 폭발 사건에 고도로 주목하고 있고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어 "오늘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해 중대한 인명 사상을 야기했다"며 "우리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면은 가자 지구 충돌의 외부 파급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의 입장은 '영구 휴전 및 전면 철군'과 '두 국가 방안'의 실질적 이행"이라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든 정의의 편에, 레바논을 포함한 아랍 형제들의 편에 서는 것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면을 맞아 국제 사회가 응당 더 명확한 입장을 만들고 지역 국가들이 더 일치단결해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천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1천654명이 부상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직후부터 계속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가 일격을 받은 이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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