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못 맞출 것 같아서 전날에 와서 참석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담당 주임님보다 먼저 왔다는 것 같음
대기실에 주임님이랑 둘밖에 없어서
이런저런 파크 이야기 재미있게 하다보니 6명 전부 도착
기다리는 동안 비가 그칠듯 안 그쳐서
담당자분들이 계속 맘졸이고 뛰어다니는 게 보이더라
다들 정말 진심인 것 같아서 너무 감동이었음!
그 후로 아이스 브레이킹 하는데
나는 갤럼들이 롤코고사 파크고사 이런거 만들어서 푸는 거
하나도 못 풀어서 스스로 매니아라고 생각한 적 없거든?
원래 파크 좋아하고 관심 많냐는 얘기 중에
매니아는 아니고 그냥 많이 좋아한다고 대답했더니
둘이 있을 때 금요일부터 국내파크 투어 중이라고 말했던 걸
주임님이 언급하셔서
완전 매니아라고 모두에게 찍힌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투어 시간에 딱 맞춰서 비가 그쳤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우비까지 챙겨주셨음
경주월드는 정말 고객감동 그 자체다..
입장은 예매할 때 받은 QR로 하는데
기념 티켓을 따로 나눠주셔서 좋았음
입장 후에 정문부터 드라켄까지
쭉 설명해주시면서 이동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 처음이라 개선이 좀 많이 필요하다 느낌
되게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들었던 게
파에톤 설명해주신 걸 예시로 들어보면,
"저기 보이는 트랙이 파에톤이고, 파에톤은 2007년도에 개장해서 14년째 운영 중입니다. 경주월드가 유명해지게 해준 롤러코스터예요."
이정도는 관련 기사만 봐도 나오는 내용이고
특징 소개나 흥미로운 정보가 없다보니 기억에 안 남아서
음.. 투어에서 듣기엔 좀 아쉬운 내용들이었음
파에톤이 인버전이 몇개고, 국내 유일의 어떤 기종이고, 테마는 어떻고, 비클에 그 테마가 어떻게 녹아있는지.. 특징 설명이 더 들어가면 좋았을듯
정말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면...
투어보다 나중에 담당자분과 한 사담이 더 유익하고 재밌었음
싱글레일 관심 많냐고 물어보셔서
랩터 제조사가 요즘 엄청 핫하고 다들 좋아하고
다른 제조사도 싱글레일 만들어서 궁금하다고 하고
경주월드는 트랙 색상이 확 튀어서 너무 예쁘다니까
-아 그래요? 때가 덜 타는 색이에요 라고 하시면서
스콜앤하티랑 드라켄이랑 색상이 이질적이지 않게 어느정도 조화를 이루게 선정됐다고도 알려주시고
드라켄 입구에서 보면 앞뒤로 스콜앤하티의 C형 트랙이랑 드라켄의 C형 트랙이 대칭적으로 보이게 배치됐다고도 알려주시고
이런 게 투어에서 나와야 하는, 덕후들 가슴이 뛰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싶었음
드라켄 도착 후에는 간단한 행동수칙 서류 작성 후에
스테이션 건물 뒷편으로 이동해서 짐 두고 안전장비 착용함
착용하는거 은근히 어렵더라
중간에 큰 장비들 있는 기계실 통해서 뒤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도 기능이나 역할을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착용 후에는 캐빈 탑승하고 올라가는데
원래는 구조용, 정비용 시설이고 훈련도 자주 한다고 함
구조까지 걸리는 과정도 대략적으로 알려주시고, 소요 시간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그 후엔 안티롤백, 기계식 브레이크, 접근센서 짧설명하고 사진 찍고 내려온듯
"안전하게 즐기자!"라는 슬로건대로
이 장치들 덕에 되게 안전하다는 걸 강조해주셨음
나중에 듣기론 담당자 분들이 트랙에 때 끼고
도색이 벗겨지기도 하고
너무 안 예뻐서 투어에 자신없어하셨다는데
트랙은 원래 기름때도 끼고 도색도 벗겨져야
멋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매니아 눈에는 그럴 수 있어도 일반인 눈에는 다를 수 있다고..
아니 근데 다른 게스트분이 현장직 많이 해보셨는지
트랙 아래 그물망 보면서
사람들 떨어지는 사고 보면 저런거 다 있는데도 떨어진다고
무서운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셔서 식겁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아쉬웠던 부분은
그 위에까지 올라가면 경주월드 전경도 내려다보이고
트랙 레이아웃도 정말 쾌적하게 볼 수 있는데
이걸 이용한 설명이 거의 없고 그마저도 풍경 위주였다는 거
(드라켄은 진짜 그냥 전망대 행..)
드라켄 레이아웃 한바퀴 쭉 설명만 해줘도 엄청 좋았을텐데
내려와서는 차고지에서 차량 나오는 거 관람하고
시운전 끝나길 기다리면서
기념품 패키지 받고 짧게 이야기 나누는데
시운전을 그냥 어색하게 기다려야 하는 시간으로 두지 말고
안전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볼 수 있게
모니터라도 하나 가져다두고 CCTV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음
시운전은 충돌 방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보려고
항상 두 대로 한다고 설명해주셨거든. 그걸 직접 보여주는 거지
캐스트 분들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기념품 언박싱도 하고
정말 솔직하게 아쉬운 점이나 소감을 말할 수 있었음
국내에서도 이런 체험이 가능해져서 상상 이상으로 좋았는데
솔직히 백사이드 투어인데 생각보다 뭐랄까..
드라켄의 내용이 없던 게 아쉬웠음
공지엔 저렇게 적혀있어서
차량 보관소도 구경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말씀드리니까
바로 현장에서 피드백 반영해서 끝나고 추가로 보여주셨음!
아쉽게 촬영은 금지였는데
비클 양쪽 끝에 달린 작은 휠이 정비소 안의 넓은 트랙에서 쓰는 보조 휠이더라. 신기했음
끝나고 사진 촬영 후에 만족도랑 가격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정가로는 타이트하게 딱 맞거나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꼈음
총평
캐스트 분들이 정말 친절하고 편하게 해주시고
다들 열정이 넘치는 게 그냥 보일 정도라서 기분은 좋았는데
자꾸만 아쉬운 점은, 투어 자체로 가격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패키지의 다른 것들을 고려해보면 나쁘진 않네" 하게 되는 거
뭐가 문제일까 계속 생각해보면
아직은 초기라서 갈피를 아예 못 잡은 게 큰 것 같음
지금은 솔직히 이 패키지가 무얼 위해 존재하는지가 의문이야
슬로건대로 드라켄의 안전체계를 잘 보여주는 투어인가? X
드라켄의 백스테이지를 샅샅이 보여주는 투어인가? X
꼭 드라켄 위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인가? X
경주월드를 제대로 훝어주는 가이드 투어인가? X
너무 많은 콘텐츠가 걸쳐있는데 시간은 90분밖에 없어서
다 짧게만 다루고 넘어가버리니까 이도저도 아니게 됨
(운영상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 붕 뜨는 대기시간도 많았고..)
지금은 그냥 드라켄 위에 5분 정도 올라가서 사진 찍는 거
이거 딱 하나가 그나마 확실한 콘텐츠고
다른 부분들은 굳이 투어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
그래서 정가 지불하기엔 부실하다는 입장임
인플루언서들 초청 세션도 있었는데
이대로 런칭됐다는 게 솔직히 너무 아쉽고 실망스러워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