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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보광동 재개발지역 탐방앱에서 작성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8 07:50:01
조회 12519 추천 66 댓글 108

십몇년간... 한강 주변 도로를 달릴 때마다 개같은 빌라들이 언덕위에 그득그득 차있는 보광동의 혐오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싫어했는지...

그런데 이곳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주민들을 퇴거하고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Igobart에서 보고

내가 서울에서 제일 싫어하는 곳이 멸망한 모습을 직접 보고자 한번 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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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가파른 길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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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퇴거를 마친 상태라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정말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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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개같은 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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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부터 퇴거를 시작했던듯 함

폐가마다 "몇일 이사갑니다" 라고 안내문이 붙어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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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에 방치된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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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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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테이프??

이런게 왜 버려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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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메이징한 킥라니들

이런 달동네까지 킥보드 타고 와서 버리고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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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이끼낀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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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퇴거해서 식물이 자란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원래 이랬던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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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이 된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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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누군가가 플러그만 잔뜩 잘라서 버려놨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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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길을 다니지 않는 보광동에는

털바퀴들이 창궐해있다

여기까지 먹이를 주러 오는 캣맘들이 있는지 이곳저곳에 고양이 밥그릇이 보인다.

어이가 없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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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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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러운 빌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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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금지는 쿨하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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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귀멸의 칼날 장난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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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로에서 언덕 꼭대기에 보이던 교회.

다행히 철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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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바퀴 뿐만 아니라 까마귀들도 단체로 거리를 점령한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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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쪽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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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퇴거했다고 스티커가 붙어있는 집에서 생활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노숙자나 외국인들이 들어가서 살고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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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스러운 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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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지였던 이태원 이슬람 모스크.

여기는 철거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라마단때 빵 얻어먹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다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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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니 멀쩡한 모습의 보광동과

맛있는 이슬람 향신료 냄새도 나기 시작했다.

어쨌든 이곳도 빠른 시일에 철거되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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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랑은 다른 방향으로 퇴거가 끝난 보광동을 계속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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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동 한가운데에 있는 아파트는

이렇게 거대한 벽을 쌓고 주변과 완전히 단절된 느낌으로 우뚝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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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동쪽 지하주차장은 아예 막아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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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거지같은 보광동도 보광동이지만

이렇게까지 주변환경과 단절되서 혼자서만 고상한 척 하는 아파트를 보니 또 이건 이것대로 보기 싫었다.

역시 인생만사 중용이 중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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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굉장히 특이해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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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까...하고 보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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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강변도로 운전할때마다 보는 CASA 라고 적혀있는 정체불명의 건물 그거구나!

다른 각도에서 보니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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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끝나고 본 보광동의 전체적인 모습.

빠른 시일 내에 이 더러운 달동네를 후딱 밀어버리고 정리하길 바란다.


출처: 도시 미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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