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던 항법장비는
NDB (non-directional beacon)
한국어로 '무지향성 무선표지' 라는 물건이었음
이걸로 어떻게 위치를 파악하냐 하면
좀 대충 그렸는데 글로 설명하자면
1. 비콘에서 자신의 좌표를 사방으로 뿌림
2. 비행기에서 그걸 수신함
2-1. 전파가 날아온 방향을 보고 자신의 방위각 계산
3. 수신하는 상태에서 일정시간동안 직선비행
3-1. 비행시간동안 전파가 날아온 방향이 얼마나 변했는지 보고 비콘과 자신의 거리를 계산
4. 비콘의 좌표, 거리, 방향 기준으로 현재 위치 확인
참 쉽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음
이 NDB란 물건은 기본적으로
'온 사방에 자신의 좌표를 뿌려댐'
다시 말하자면...
이걸 항모에 처달면 자신의 위치를 광고하는 꼬라지가 돼버리는거임;
적군이 참 좋아하겠죠?
그래서 미 해군은
YE-ZB 라는 시스템을 고안했음
YE는 항공모함에 장착되는 송신기고
ZB는 비행기에서 YE 전파를 수신하는 수신기였대
워쉽에도 있음 저 위에 저게 YE 안테나래
에섹스 사진임
이새끼는 어떻게 작동하냐면
1. 매일 아침마다 각 방위각에 코드를 배정함
2. YE 안테나가 분당 2회전씩 돌면서 각 방위각에 배정된 코드를 모스부호로 뿌림
3. 비행기는 각 방위각의 코드를 수신해서 항모와 비행기의 방위를 계산함
이렇게 생긴 나침반같은 안테나를 빙빙 돌려서 간단하게 계산했대
아쉽게도 이 시스템은 항모랑 비행기 사이 거리는 알수가 없었대,, 길 잃어버리면 방향 보고 그냥 뽈뽈뽈 보일때까지 날아가서 항모가 눈에 보이면 퇴근하는 시스템임
대신 이친구는 무지향성 전파를 온 사방에 상시 뿌려대는 NDB랑 다르게, 지향성 전파를 30초 간격으로 짧게 뿌려주는 물건이라 역탐지 걱정을 훨씬 덜 수 있었다고는 하는데...
저열한 UHF 통신기술을 자랑하던 좆본과 다르게
이새끼들은 호송선단 호위함에서 발산하는 YE 전파 수신기를 잠좆에 달아서 선단 위치를 파악하는데 썼다캄 ㅇㅇ,,
자 그럼 좆본은 어떻게 길을 찾았는가
바로 이 물건이 황군의 항법장치다
「1式空3号無線帰投方位測定機」
1식공3호무선귀투방위측정기 라고 읽음
얘는 어떤 방식으로 길을 찾냐면
2. 조종사는 지향성 안테나를 돌려가면서 신호가 제일 잘 들리는 방향을 찾음
참고로 수동으로 돌려야함;
어 이거 완전
ㅇㅇ 맞음 NDB임
아까 말했듯이 이새끼는 항모의 위치를 동네방네 소문내게 되고, 실전에서 이딴걸 적극적으로 돌렸다간 적기 직상! 급강하! 당하게 되겠지?
아무리 좆본이 멍청이라도 그정도 앞가림은 했고, 그래서 실전에서는 잘 안썼음. 물론 아예 안쓴건 아니고
그럼 이거 안쓸땐 뭘로 길을 찾느냐
아 귀환을 안하면 되는구나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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