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 쩜팔렌즈 (35, 50, 85)와 계륵, 16-35를 보유하고 있었음.
100마도 잠깐 보유했던 적도 있었음.
가을이 되고...본격적으로 사진을 좀 찍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음.
그냥 작은 영상러로서...일감도 딱히 많지 않고, 뭐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시간이 한가해졌던 거.
쩜팔렌즈는 지금도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지만
뭐랄까.
그냥 산책할 때면 항상 손 안에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 화각으로 찍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래서 28-200을 구입하였음.
100밀리 이상의 장초점을 이렇게 손안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니.
조리개는 확실히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빛이 좋을 때의 주광은 f8의 조리개에서도 셔속 100이상은 무조건 확보가 될 정도로 강한 편인 경우가 많아서
낮에 사진을 찍을 때 조리개가 아쉽다는 생각이 별로 든 적은 없었다.
이건 지하철 안에서 찍은 사진.
파나 스오막투섹이 좀 큰편이긴 하다. 그래서 핸디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는 바디.
그러나 파계륵 들고다니다가 28-200들고 다니면 완전 날아가는 기분임.
파계륵은 참 좋은 렌즈긴 한데, 정말 필수로 전완근 훈련이 필요한 무게를 자랑한다...
ISO 4000은 대략 이런 느낌이다. 1/6초로, 손으로 들고 찍었음.
그래서 살짝 흔들리긴 함.
듀얼 손떨방 때문에 야간에도 원경 촬영은 어느 정도는 커버 가능했음.
좋은 렌즈가 뭐냐,라고 묻는다면 촬영환경에 따라 다 다르다고 대답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그냥 일상에서 가볍게 들고 다니기에 딱 좋은 렌즈였다.
지난 한달간 찍은 사진의 90퍼센트 이상이 28-200이었음.
85도 망원이라고는 하지만 100밀리 넘는 구간이 아쉬울 때가 종종 있을 수밖에 없다.
세상을 딱딱, 크롭해서 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28-50밀리 구간도 이 렌즈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함.
다만 작례로 올리기에는...인물 사진이기 때문에 좀 올리기 뭣함.
사진 초짜로서...
사진을 배울 때 참 좋은 렌즈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조리개가 날아다니는 렌즈가 아니라는 그 제약 때문.
오히려 이 렌즈를 가지고 다닐 때는
지금이 좋은 빛인가? 좋은 배경인가? 를 항상 생각하게 됐던 것 같다.
사물을 보는 방식 자체도 좀 달라졌다고나 할까.
단렌즈로 사진을 배울 때는 사진으로는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구나를 배운다면
슈퍼줌렌즈로 사진을 배울 때는 사진으로 찍기 좋은 빛이란 이런 경우구나를 배우게 되는 것 같음.
나도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이고...
더 배우고 싶지만 초짜 영상러로서 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시기여서 일단은 매물로 내놓았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흙흙)
그런데 안 팔리면 그냥....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묘한 렌즈임.
여튼 이 렌즈는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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