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런던에서 리버풀로 가는 방법은 크게 기차와 버스 두가지가 있음. 본인이 시간 부자라면 버스를 타는게 훨씬 저렴한데 나는 월급쟁이 시간 거지라서 주말끼고 4박5일로 간거라 기차탐.
리버풀로 가는 기차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Avanti West Coast사에서 운영하는 열차: 한국으로 치면 KTX 느낌의 고속열차는 2시간 반 컷, 지정석
West Midlands Trains 사에서 운영하는 열차: 새마을호 느낌. Stafford 역에서 한번 갈아타야 하고 4시간 가량 걸리는데 자유석이라 자리 없으면 서서 가야함.
런던에서 리버풀로 가는 기차는 런던 Euston 역에서 출발해서 아침 일찍 역에 가서 기차를 탔음
2.
리버풀에 도착하면 이런 큰 건축물과 광장이 있는데 이때부터 내가 진짜 리버풀에 있구나 실감들면서 심장 존나 쿵쾅거림
3.
우버를 타고 안필드로 향했는데 10파운드 가량 요금에 10분 정도? 걸린듯. 시내에서 좀 한적한 외곽길로 가다보니 기사님이 저기가 안필드야 하고 가르켰는데 멀리서 봐도 존나 크고 웅장하다.
4.
안필드 입구로 들어가면 대놓고 크게 Anfield Tour 라고 써있음.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3~4만원 쯤 했던걸로 기억함
투어 시작전에 디바이스랑 이어폰 나눠주는데 한국어도 있었던 것 같음. 근데 투어가이드 졸졸 쫒아다니고 구경하느라 바빠서 정작 안들음 ㅋㅋ
6층이었나 계단따라 올라가서 시작하면 리버풀 최근 역사 동영상 보여주고, 질장이 야부리 터는 동영상 보여줌
거기 지나면 관중석 쪽으로 이동하는데 딱 들어가는 순간 짤처럼 시야 탁 터지면서 개지림
진짜 지릴뻔해서 화장실 다녀옴
5.
이게 우리가 평소에 보는 중계카메라인듯??
6.
다시 실내로 들어오면 뭐 사진찍어서 배경에다가 병신같은 합성해주고 돈받는거 있는데 난 안했음. 생각보다 꽤 비쌈
쭉 아래로 이동하면 인터뷰 하는 곳, 선수단 라커룸 나옴.
신기하게도 키에사는 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유니폼에 친필 싸인이 있음
라커룸 다 구경하면 이제 경기장 터널에서 This is Anfield 액자 터치하는 사진 찍고 경기장 잔디로 이동하는데 감독이 돌아다니는 잔디 밟을 수 있음.
사이드라인에 선 쳐져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함
7.
그리고 경기장 나오면서 디바이스를 반납하는데 이 이어폰은 그냥 가지라고 나눠줌
8.
스토어샵 입갤
돈아끼고 싶었는데 스토어에서 80만원 써버림
24/25시즌 유니폼은 90파운드 였나 했는데 레트로 유니폼은 50파운드임.
전설의 04/05 홈킷도 있고, 각종 희귀한 레트로 킷이 많아서 레트로 3벌 + 올시즌 어웨이킷 하나 샀음
각종 희귀템들 개많음
9.
1박 3만원짜리 8인 혼성 도미토리 예약했었는데 방 들어가서 짐풀고 옆침대 녀석이랑 스몰토킹 하다가 저녁에 뭐하냐 물어봐서 혼자 맥주 한잔 할것같다고 얘기함. 그니까 이미 이 방에 있는 애들끼리 마시러 가기로 했는데 같이 갈거냐 물어봐서 바로 ㄱㄱ
번화가에 펍, 바 많고 진짜 재밌음. 라이브 공연 하는 펍들이 많은데 개재밌게 놀았다. 한 6곳 옮겨다니면서 맥주 배터지게 마신듯
리버풀 오기전에 런던에서 1박했는데 오히려 런던보다 리버풀이 더 재밌었음. 본인이 영어 잘하면 호텔에서 혼자 자지 말고 호스텔 가서 같이 놀 친구들 구하면 좋음
10.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 하는데 새벽에 비가 왔었고, 여전히 비가 조금씩 내리는 중이었음
경기보는데 비오면 ㅈ같을텐데 걱정했는데 금방 그쳤음
11. 시간 남아서 앨버트 독까지 걸어갔다가 시내에서 밥먹음
솔직히 관광거리 좆도 없어서 만약 경기보러 리버풀 올거면 1박 2일이면 충분할듯??
12.
점심먹고 슬슬 안필드 갈 준비함
길거리에 리버풀 팬들이 하나둘 보이다가 정류장 가니까 버스가 계속 만차임
기다리다가 ㅈ같아서 우버 부르고 정류장에서 같이 기다리던 몇놈들 주워서 같이 태워감
13.
안필드 입갤
병신 콥붕이 답게 경기 오후 4시 반 시작인데 오후 3시로 착각해서 개빨리 도착함 ㅋㅋ
14.
콥 스탠드 쪽에 펍이 있어서 여기서 맥주마시면서 맨시티 vs 울버햄턴 관람함. 울브스가 이기고 있을때 다들 좋아하다가 골쳐먹히고 한숨 푹푹 쉬면서 욕하더라 ㅋㅋ
15. 경기 시작할때쯤 되니 길거리에 사람들로 꽉참
16.
제일 먼저 골키퍼들 들어와서 몸푸는데 깜짝놀람
이새끼들 괜히 프로가 아닌게 킥 구질 자체가 일반인하고는 차원이 다름. 켈러허 말고도 듣도보도못한스키 몇명 있었는데 얘들도 동네 축구하러가면 걍 학살할듯
잠시 후 리버풀 선수단 몸풀러 나오는데 다들 환호함
체조 좀 하고 공 깔짝 거리다가 슈팅 몇번씩 차는데
이새끼들 죄다 홈련 쳐때려서 이때 솔직히 경기 질까봐 걱정했음
17.
경기 시작 전 You'll Never Walk Alone 떼창 때 눈물남
나 공수훈련 받으면서 헬기에서 뛰어내릴때보다 더 심장 쿵쾅거리고 엔돌핀 돌았음
혹시 직관 갈 갤러들은 꼭 콥 스탠드 좌석으로 구해라
경기 보는데는 달글리쉬 스탠드같은 사이드가 더 좋겠지만 콥 스탠드는 그냥 분위기 자체가 다름
다른 좌석들은 계속 앉아서 경기보는데 여기는 풀타임 내내 의자에 앉지를 않음
90분동안 노래하고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응원열기 ㅆㅅㅌㅊ
전반에 첼시 앰흑 이쪽와서 자빠져있으니까 야가다 행님들 바로 시원하게 쌍욕 갈기면서 일어나라고 함
마지막으로 인증사진 한방
제일 궁금할게 아마 비용일거같은데
ㅁ 항공권
나는 중국 동방항공으로 인천-상하이-런던 환승 1회로 왕복 66만원 줬음. 중간에 2시간~3시간 상하이에 있었는데 환승 수속 하고 커피한잔 하고 폰 잠깐 하면 바로 탑승시간이라 탈만함
ㅁ 경기티켓
스텁허브에서 수수료포함 60만원 줬음. 첼시전이기도 하고 내 자리가 꽤 괜찮았어서 (15열) 비쌌는데 좆밥팀 상대할때는 20만원 정도면 충분함. 스텁허브에서 꼭 모바일 트랜스퍼라고 써있는걸 사야 편함. 폰으로 받아서 QR스캔하면 끝인데 종이티켓으로 구하면 존나 귀찮아짐
그리고 돈많고 편하게 보고싶으면 호스피탈리티 사면 되는데 솔직히 콥붕이라면 콥 스탠드에서 응원하면서 경기 보고싶잖아? ㅋㅋ
ㅁ 숙박
호스텔에서 자서 1박당 3만원~4만원 줌. 본인이 영어 잘하고 사교성 좋으면 호스텔 가면 진짜 재밌을거임. 생각보다 청결하고 잠만 잘 생각이면 호텔보다 호스텔 추천함.
나는 대학을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고 미국에서 꽤 오래 살았어서 의사소통에 문제 없는 편이라 다른 국가 친구들 사귀고 재밌게 놀았음
ㅁ 식비
존나 비쌈. 한끼에 최소 2만원씩은 잡아야하고 보통 3만원은 생각하는게 편함
쓰다보니 별거 안썼는데도 귀찮네 질문 댓글로 남겨놓으면 답변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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