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다시보기]노스 캐롤라이나 캐머런, 하디 컴파운드
브로큰 하디즈는 다시 한번 디케이와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특훈'에 돌입하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악!!!!!!!!!!!!!!!"
이제 하다하다 원숭이한테까지 머리 뜯겨가며 줘터지는 약쟁이
과거 마약 모발검사 이후 처음으로 받는 손맛에
브라더 니로가 격한 감동을 느끼는 사이
이 모습을 지켜보던 브로큰 맷은..
-브라더 니로! 우린 '황금의 여정'을 잠시 멈추고-사악한 디케이와의 2차 대전을 준비해야 한다!
-저 원숭이조차 제압하지 못한다면 승리의 영광은 없을것이야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하길 바라는 브로큰 맷
"물론이지아아아아아야야야야야아아악!!!!!!!!!!!!!!!!!!"
이에 진지하게 쥐어뜯기는 약쟁이
특훈의 진행이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자
브로큰 맷은 또 하나의 훈련을 준비하는데...?
-브라더 니로! 내가 이 동물원에 온 진짜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우리는 디케이와의 두번째 재전쟁을 앞두고 있지
-그래서 그 전에 우린 오늘 또 하나의 두번쨰 전쟁을 하게 될거다!
"바로 '스모킹 조 프레이저'와...!"
안 본 사이 더욱 벌크업 된듯한 늠름한 자태의 스모킹 조
-스모킹 조 프레이저와의 재대결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지난번 개같이 당한 패배의 치욕을 씻을 기회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브라더 니로
"가자! 이제 본격적인 '쿠미테'의 시간이다!!"
마침내 시작된 두번쨰 대결
하지만 아까 전 복수의 결의와는 달리
복부에 꽂히는 킥과 강하게 조여오는 해드락의
파상공세에 정신을 못차리는 브라더 니로
"오..오! ㄱ..김미 어 러브!!!! (??)"
스모킹 조의 격한 포옹에 더욱 더 사랑을 주라 말하지만
몸은 이를 거부하는 유체이탈화법을 선보이는 브라더 니로
그렇다. 정말 아픈 것이었다.
"아오!!!!!"
그렇게 겨우 스모킹 조의 격한 사랑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난데없이 브로큰 맷을 지목하는 브라더 니로...?!
!!!!!!!!
그러더니 스모킹 조가 이번엔 브로큰 맷에게 돌진한다!
"예스! 예스! 예스! 예스! 더 때려줘!!!"
애써 더 떄려달라 말하지만 예정에 없던 계획에 울분이 터진 브로큰 맷
지금 이 순간 그는 저 간악한 동생놈을 죽여버리고 싶다.
하지만, 적이 눈 앞에 있다. 적 앞에서 분열된 모습을 보일 순 없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지난번에 자기도 개같이 털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저번보다 더 얻어터지는 신세
다시 시작된 약쟁이와 스모킹 조와의 쿠미테
이번에는 사랑 담긴 격한 포옹에 곁들인
관자놀이 집중 애무에 이은 강력한 니킥이 작렬!
"예스! 예스! 마스터 오브 헤드락(?) 떙큐쏘머치!!(??)"
스모킹 조의 큰 가르침에 결국 깊은 감동을 받은
약쟁이는 줄행랑과 함께 GG를 선언하며
2차전 역시 스모킹 조 프레이저의 승리로 쿠미테는 끝이 난다.
승리의 기쁨에 자신의 육체미를 뽐내는 스모킹 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모킹 조! 감사합니다!"
큰 가르침을 준 스승의 은혜로 사료를 바치는 브라더 니로
하지만, 스모킹 조는 쓰나미처럼 몰려온 자기애에 쿨하게 씹어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훈련이 끝이 나고
-브라더 니로! 7신이 내게 나타나 말하셨다!
-지금 바로, 우린 또 다른 '황금의 여정'에 나서야 한다고!
-자, 여기 태그팀 타이틀을 받아라 니로!
디케이와의 전쟁을 앞두고 7신의 예언으로
또 다른 '황금의 여정'을 떠나게 된 브로큰 하디즈
그렇게 '황금의 여정'을 향한 '순간 이동'을 하게 되는데....
"부와아악!!!!!!! 우웨에에에에엑!!!!!!! 콜록콜록!!!!!!!"
!!!!!!!?????
갑자기 순간 이동의 순간에 디케이가 나타났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하지만,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었으니..
-이봐!! 황금이야!! 황금이라구!!!!! 하하하...!!
-내가 말했잖아! 우리의 작전이 통할거라고..!
브로큰 하디즈의 TNA 월드 태그팀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던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아무도 모를 계럭(?)으로 텔레포트에 침투,
브로큰 하디즈의 벨트를 강탈한 것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은 하디즈의 텔레포트 신호까지 바꿔버렸는데..
그렇다면...
"브로큰 하디즈는 이제 TNA에서 완벽히, 그리고 영원히 제거됐다!"
그들의 말대로 이것이 브로큰 하디즈의 TNA에서의 '최후'였다.
허무하고 허탈했지만 그들다웠던 그들의 마지막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결코 지우지 못했던 영원의 숙적을
마침내 제거했다는 기쁨에 환호하는 저 악인들
그러나, 사람들도 저들도 결국 '진실'을 알지 못했다.
"브라더 니로! 7신이 내게 아주 강력한 예감을 전해오셨다!"
-우린 이 쓸모없는 타이틀보다 더 큰 존재로 거듭났다
-우린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존재가 아니지
-우린 이 타이틀을 더 위대한 것으로 환생시켜야만 한다!
"맞아! 왜냐하면 우린 전 우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태그팀이니까!"
"쓸모없는 타이틀이여! 다시 환생하리라!!!!!!"
그렇게 TNA 태그팀 타이틀을 환생의 호수에 입수시키는 하디즈
-오오! 마침내 쓸모없는 TNA 태그팀 타이틀이 환생되었도다!
-이제 우린 7신의 은혜 아래 모든 공간과 시간에서
-이 타이틀과 함께 전 우주를 넘어선 가장 위대한 팀이 되었어
이것이 바로 아무도 알지 못했던 '진실'이었다.
7신의 은헤 안에서 탄생한 새로운 자신들의 타이틀을 손에 얻고
그리고, 쓸모없어진 TNA 태그팀 타이틀은 빼앗긴 것이 아닌
디케이에게 자연스럽게 보내지게 된 것이었다는 진실을 말이다.
-우린 이 타이틀과 함께 보잘것없는 악의 힘으로
-우리를 대했던 사람에게 복수할 것이며
-우리의 여정에서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지 응징할것이다!
-임팩트 레슬링에서 우리의 부서진 위대함에 도전할 자가 있다면
-이것이 그들에게 보낼 우리의 대답이다!
재계약 실패 이후, 노골적으로 천대했던 TNA에 대한 섭섭함과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경쟁자들을 향해 그들은 외쳤다.
"DELETE! DELETE! DELETE! DELETE!"
그렇게 파란만장했던 TNA에서의 역사가 끝이 나고
그들은 새로운 '황금의 여정'을 향하게 되는데..
2017년 4월 2일, 레슬매니아 33
"오! 마이! 모든 것이 BROKEN 되려 합니다!!!!!!"
"매트 & 제프! 하디보이즈가 레슬매니아에 돌아왔습니다!!!"
위대했던 '황금의 여정'의 마지막은 '8년만의 귀환'이었다.
수많은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는 그들의 영광을 되살렸고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순간은 빛이 나듯 아름다웠다.
그들의 '황금의 여정'이 끝이 나던 날
TNA에도 또 하나의 거대한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2017년 3월 9일,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재탄생한 TNA
그 변화와 함께 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 남자
바로 '신임 수석 부사장' 브루스 프리차드였다.
백스테이지에서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좀처럼 무대에선 모습을 보기 힘든
그가 나타난 것에 모두가 의아한 가운데
마침내 그가 마이크를 드는데..
-TNA는 위대했었죠, 정말로 위대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희망이었고, 우리가 대중이 채우지 못했던 니즈가 되기도 했죠
-이 회사의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가 합심하여
-이 회사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걸 바쳤던 때가 있었죠
-그리고 그 결실은 맺어지려 했고, 우리는 나아가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건 해프닝이 되었어요
-우리의 도전은 실패했고, 우린 추락했습니다.
-TNA라는 이름은 이제 실패의 상징과도 같아 버리게 된거죠
-그래서 우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확실히 말씀드리죠!
"TNA는 이제 죽었다!!"
(TNA IS DEAD)
-우리는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바로 '임팩트 레슬링'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영광과 도전이라는 상징이 실패와 조롱의 상징이 되어버리자
그들은 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했던 '세단어'를 봉인시켜 버렸다.
그 봉인과 함께 찬란했던 15년의 TNA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그리고 이 날, 또 한명의 TN.. 아니..
'임팩트 레슬링'의 수뇌진으로 합류한 한 남자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마이크를 드는데
바로 우리에게 '젭 콜터'로 유명한 더치 맨텔이었다!
-내가 등장한 것에 모두가 궁금할 것이라 생각할것이오
-WWE에서 잘 지내던 노인네가 왜 여기에 왔는지?
-그 이유를 말하기 전에 잠시 이 단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8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임팩트는 참으로 대단했소-다양한 스타일의 재능있는 선수들이 모여
-정말로 멈추지 않는 진정한 액션의 정의를 내렸으니깐요
-뭐.. 말로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생각이 안나실 수 있으니
-영상의 사진을 통해 같이 추억을 공유해 봅시다.
-가장 첫번째로 기억나는 이름은 '경이로운 자' AJ 스타일스군요
-그는 여기 있었죠 그리고 사모아 조도 여기 있었소! 기억하나요?!
-바비 루드도 여기 있었고! 세상에! 스팅! 커트 앵글도 여기 있었소!
-케빈 내쉬! 크리스챤 케이지! 미스터 구린!
-이 위대한 선수들이 모두 여기 '임팩트 레슬링'에 있었소
-그런데, 그들은 모두 떠났다오-대체 왜 떠났을까? 내가 그 이유를 말해주겠소!
-TNA엔 제대로 된 리더쉽도, 비전도 없었고
-권력을 다스릴 완고한 권력 체계조차 없었으며
-이 회사에 모든 걸 바쳤던 인재들에 대한 존경마저 없었기 때문이오!
-그러니 그들은 결국 떠날 수 밖에 없었소
그냥 '딕시 카터 병신년'이라 간단하게 말하면 될걸
애써 매너있게 돌려 말해주는 스윗 영식스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소! 뭔 줄 아시오?
-바로 여기 있는 여러분! 팬들이 떠났다는 것이오!-이것이 바로 내가 돌아온 이유요!
-이 추락할대로 추락해버린 이 단체롤 다시 위대해지게 만드는 것!
-미리 말해두건대, 나는 단장이나 커미셔너 따위의
-직함있는 권력자가 아니고, 그냥 자문위원에 불과하오
-고로 내가 모시는 진정한 보스는 TNA의 회장이 아닌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리 함께 이 임팩트를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어 봅시다!!"
하지만, 임팩트 레슬링이 다시 위대해지는 일 따윈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는 흉물의 상징이 되어버린 TNA라는 세단어를 뒤로 하고
임팩트 레슬링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비상을 꿈꿨던 그들
그러나, 그들의 비상의 염원이 담긴 투혼은
이제 더 이상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아니, 정말 냉정히 말하자면 대중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는게 결국 맞는 말일것이다.
결국 잃어간 명성의 그림자 속에 기나긴 침묵이 내려 앉았고
그 기나긴 침묵 속에 그들은 방황했다.
결국, 그들에게 드리운 기약 없는 추락은..
신념을 걸고 홀로 싸워온 전설의 희생도
피와 땀과 눈물로써 일궈낸 그들의 헌신도
끝없는 깊은 어둠 속을 해메이다 길을 잃어
부서지고 쓸모없어졌다는 영원의 오명 아래
결국, 신조차 어찌할 수 없는 깊은 '어둠'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작은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그들은 아픔을 딛고 일어나 묵묵히 그들만의 길을 걸었고
그렇게 한 발자국 씩, 그들의 굳은 결의는
링 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빛은 마침내...
"TNA IS FXXXING BACK!!!!!"
2023년 10월 21일, 바운드 포 글로리
흉물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TNA가 세상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잊혀진 이름이 다시 소리쳐진 순간
마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처럼,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이 다시 찾아온 듯
낭만이 돌아왔다는 기쁨에 나는 설레어 했었다.
하지만.. 설렘은 찰나의 불꽃이었고
이내 씁쓸함의 그림자가 내 마음을 감싸왔다.
설렘과 기쁨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만큼이나초라함에 가득 찼던 그 순간의 '바로 저 무대'
저 경기장의 무대가 날 그리 만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저 무대는 어딘가 낯익었고, 어딘가 너무도 닮아있었으니까..
바로 그들의 초라했던 첫 시작과 말이다.
20년 전, 그들은 아무 것도 없었고,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피와 땀과 눈물이 담긴 희생과 헌신으로
그들은 마침내 영광의 시대를 쟁취해냈다.
그러나 20년 후, 내가 마주한 건..
그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의 '원점'이었다.
그들이 쌓아 올린 유산의 흔적이 모두 사라졌기에
나의 설렘을 이내 씁쓸함이 되어버렸다.
결국 돌아오지 못할 영광이라 생각했던 아니 확신했던 나였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확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24년 1월 13일/ 하드 투 킬 2024
TNA라는 이름의 귀환은 단순한 추억의 회귀가 아니었다.
그것은 도전과 회복의 서사,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그들은 과거의 경이로움과 현재의 열정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 가려 했으며
팬들은 다시 시작된 그들의 위대한 여정에 뜨겁게 응원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난 비로서 깨달았다.
TNA라는 이름에 남겨졌던 건..
숨기고 싶은 흉물의 상징도, 기약 없는 추락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도, 하찮은 초라함도 모두 아니었다.
바로, 그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20년의 유산이었다는 것을..!
끝이 마침내 끝나고, 시작이 비로서 시작된 지금
나는 소망한다.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뜨거운 불꽃이
다시 한번 영광의 길을 밝혀주기를..
[브로큰 연대기 & TNA 트릴로지 FIN]
지난 3년 동안, TNA 연재 시리즈를
감상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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