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굴벙글 "안중근 서" 전시 관람기앱에서 작성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9 00:15:02
조회 15332 추천 80 댓글 187

3fb8c32fffd711ab6fb8d38a4683746f7bca94c78b5f58c179f952052f76074cec420c044518be369feeaa006b

안중근 서 전시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10월 24일부터 시작한 전시로

안중근 의사는 의거 후 감옥에 있던 시절 그의 의거에 감명받은 일본인 간수들에게 여러 가지 유묵을 써 주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에 남아있는 유묵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전시하는 것이 이번 전시다.


7fed8272b4826af151ee82e54682707358910f26e1b85fc7f21afabbcc51942e

전시장 밖에는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볼록글자로 인쇄한 유묵들이 몇가지 전시되어있다.

이런 형태의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한다, 비록 복제품이라도 직접 만져보면서 경험할 수 있으니까.


28b9d932da836ff53eef84e04280766c3b17f0909188c2dc55e10c8f82e10a63f4d36f

전시 소개문.

소개문 옆에는 전시 소책자가 있는데 공짜로 가져갈 수 있는데 소책자치고는 두껍고 내용물이 매우 실하다, 사실상 전시에 나온 내용은 소책자들 안에도 다 들어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48fc73df29d7173d464cf5b4d542a62038c55538c2514e02fb7e0c3e2

가장 첫번째로 보이는 유묵은 "천당지복 영원지락"

28b9d932da836ff53eef84e042887265055f8b6cfd908aeb1a3c0c3d3453c8e8cc52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의 신앙신을 느낄 수 있는 유묵이다.



7fed8272b4826af151ee82e545837473a0831703a935777dda46f74b4cd15b2a

28b9d932da836ff53eef84e043837c646ee59b7a96ad3b05ec6df602ee8416a0a77c

바로 옆에는 "극락"이 있다.

불교 용어이긴 하지만 아마도 의사께서는 천국의 천당을 생각하고 쓰지 않았을까.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546072e82b4452785bd6f856e8aa314aa94654b44c42261e32c91fcf4

의사 의거 직후 하얼빈에 있던 의사의 가족은 곧바로 연행되어 사진을 찍혔다.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1db9f82037bccd2fdcb50c6f8a776e5f333a371de4906131ae6023925

3fb8c32fffd711ab6fb8d38a4f83746ffc0f59abc952ec47488ae3106647cec2ed430a229264010f7b8b95aaac

안중근 의사의 가족과 본인에게 수여된 훈장.


3fb8c32fffd711ab6fb8d38a4781766d4f6543d2c1b611f306e42123e91e85edc8cdd8db82f42dfd50a055e562e3

28b9d932da836ff53eef84e04084746b29e028d08419ccfa62cf784e07f882939274

다음 유묵, 인무원려 난성대업.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7766dae91ce27971ee564a56e1ca05081433da9233996fdbed1838a7ffcede72f

"위국헌신 군인본분"

내 군생활 때부터 강조했는지, 그 이전에도 강조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교범에 이게 인쇄된 경우도 있었고 이게 스크린세이버인 달도 있었다...

그만큼 들으면 지겨울 법도 하고 또 정말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지만

쓴 사람의 행동을 생각하면 도저히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문장이다.

전시 중에서도 이 박력 넘치는 유묵 앞에서 영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7fed8272b4826af151ee82e44782717344a3ed0e2eb47ee196c33dd8f94ece44

전시관 안에서 유일하게 따로 방을 배정받고 독자전시되고있는 간결한 유묵, "독립"

28b9d932da836ff53eef84e3448372659666ff707fc7e554cd5a06bcbcd04a9a41ca

여기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아쉽게도 이 유묵은 일본에서 소장중인 것을 빌려온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일본에 있는 이상 이 유묵도 일본인 간수 혹은 다른 일본인이 의뢰한 것일 텐데.

자신들의 총리를 사살한 식민지 사람에게 "독립"이라는 내용의 유묵을 어째서 받았던 걸까...

어쩌면 이 유묵은 일본에 있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8766d4f5da59afc4b43a8627cd3243c3f0eefab970e1ab5aa5edd4101d42698d1

3fb8c32fffd711ab6fb8d38a4481766d0a265a49760ab0c4f2bb55b3974bf8b73693c0564188c5cd5c59ef03371e

3fb8c32fffd711ab6fb8d38a4480766de22a3839752f2d7d20dc8c57f4e9022ffc80df96bbf3179913b216f7501e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66d360e9a7077ae1be96987cdc940f3608f5ba6dc7fbdca944980df045d6447



안중근 의사는 본디 동양평화주의자로써 일본과 한국이 힘을 합쳐 험난한 태세를 이겨나가야 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의거 이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아서, 계속해서 동양평화를 주장하는 유묵을 남기고


3fb8c32fffd711ab6fb8d38a4485766dcdcfa5f407b14d7a94d745e40ace13c1dd987d4f1bb7e2ca8f3d3d403438

3fb8c32fffd711ab6fb8d38a4480766de22a3839752f2d7d20dc8a57f3e9022f1a7ea1baac6a58f751b613e593cb

아예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이걸 보고 옥중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찾아보니, 1909년 11월부터 1910년 3월 26일까지였다...반년조차 되지 않는 시간동안 자신의 신념을 세상을 내놓기 위해 붓을 들었다는 것이 새삼 존경스럽다.

28b9d932da836ff53eef84e340877c6dfa68b4bff8924fc7b12f154f3202307594db

28b9d932da836ff53eef84e3408671648144afcbd8ae87269ba65b2a210f73b127f8

"민이호학 불치하문."

민이호학보다는 "불치하문" 의 뜻이 와닿는다.

분명히 배움에 있어 높고 낮음 따위는 없지 않을까.

원래 국민 계몽운동에 투신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 이외에도 교육과 관련된 유묵이 많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4766d2a257b26d5489ae7b3f661653682b87e04ebd333e9ab975e86c82579cf41

28b9d932da836ff53eef84e34189766c96cbe10f5b8627d571ab637a2eeea0afd462

"지사인인 살신성인"

그야말로 의사의 삶을 잘 표현해주는 유묵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6766d43661741ca653592676eee245d1174f07d24da171bba838d7c4b16fdae06

전시관의 마지막은 이렇게 안중근 의사의 유서와 유묵들이 계속해서 번갈아져 보여지게 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광화문역 인근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무엇보다 무료다.

시간이 되는 싱붕이들은 한번씩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80

고정닉 19

10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276336
썸네일
[중갤] 윤두창 세수펑크....또 세금으로 충당ㅋㅋㅋㅋNews
[993]
ㅇㅇ(223.39) 10.29 16612 285
276335
썸네일
[카연] 길냥이 갓냥이된 썰푼다.manhwa
[106]
석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2063 84
27633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런닝 동호회 여왕벌 학살하는 누나
[38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8527 380
276332
썸네일
[야갤] 스타벅스 가격 인상…직원들은 '트럭 시위'
[252]
야갤러(211.235) 10.29 22233 36
276331
썸네일
[해갤] 2024 발롱도르 수상자 - 로드리...gif
[248]
메호대전종결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5887 421
27632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미미누 일베 논란
[642]
도라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4547 295
276328
썸네일
[중갤] 276쪽 총선백서… ‘참패 원인’ 尹 직접 언급 없고 金여사 1회
[211]
진보의오야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0277 80
276327
썸네일
[중갤] 메이플 공지뜸 ㅋㅋㅋㅋㅋ
[964]
왕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3271 307
276324
썸네일
[기갤] 흑백요리사) 한식대첩2 이영숙, 1억원 빚투설 "14년째".jpg
[1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1252 116
276323
썸네일
[디갤] 월몰 새 일몰
[16]
ㅇU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673 30
276321
썸네일
[해갤] [오피셜] 텐하흐 경질...jpg
[224]
ㅇㅇ(118.235) 10.29 25602 459
276320
썸네일
[싱갤] 싱글방글 달팽이를 만드는 촌
[104]
썅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9727 266
276318
썸네일
[L갤] 어제자 한국시리즈 기아 우승 중계에서 캐스터랑 기싸움한 박용택 모음
[188]
민지베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1081 198
276317
썸네일
[일갤] 다카마쓰 여행기 1일차 상편
[49]
브이알심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763 29
276315
썸네일
[로갤] 심심해서 써보는 영화 로스트 미디어들 - 1편(?)
[59]
mkm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1116 67
27631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식객 동래파전 편
[201]
지구촌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5879 64
276308
썸네일
[세갤] AI로 복원한 생동감 넘치는 로마 흉상
[1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3701 124
276305
썸네일
[일갤] 8월 개억까 도쿄 여행기(4-1)_닛코上
[11]
호우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622 20
276303
썸네일
[카연] 듀라한에 대한 편견.manhwa
[97]
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5571 159
276299
썸네일
[로갤] 가을 자전거 캠핑
[55]
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779 50
276296
썸네일
[싱갤] 징집 회피하는 우크라이나 남자들.JPG
[789]
ㅇㅇ (39.112) 10.29 48627 291
276293
썸네일
[야갤] 파리올림픽 그후 소매치기 사냥유튜버와 파리 슈퍼맨
[98]
앨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7609 73
276290
썸네일
[여갤] 일본에 살지 못 한 일뽕들은 모르는 일본 주택...jpg
[464]
ㅇㅇ(221.150) 10.29 30369 223
27628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 TOP10
[92]
코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5282 32
276286
썸네일
[유갤] 행복행복 소확행이 뭔지 깨달았다는 귀염상 미모의 여배우
[155]
ㅇㅇ(121.133) 10.29 26211 29
276282
썸네일
[낚갤] (스압) (소연평도) 쌉고수게이 동출조행기
[46]
반격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7898 30
276280
썸네일
[나갤] 7살 아들을 둔 간호사 워킹맘입니다 (펌)
[287]
ㅇㅇ(106.101) 10.29 20348 214
276278
썸네일
[싱갤] 으악으악 건포도와 귀부와인
[1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2961 72
276276
썸네일
[미갤] 스압) 여행중 무슬림녀에게 번호따인 유튜버
[431]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2828 123
27627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TOP10
[172]
코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35650 35
276272
썸네일
[이갤] "당신들, 우리 어머니 유골에.." 기가 막힌 '파묘'의 전말
[214]
ㅇㅇ(104.129) 10.29 28992 199
276270
썸네일
[나갤] 오싹오싹ㄷㄷ 남친이 집주소를 안밝혀서 속상하다는 여자
[587]
ㅇㅇ(59.27) 10.29 65349 826
27626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지구온라인 대규모 리셋, 1차 대멸종
[15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39608 101
276266
썸네일
[리갤] 페이커에 관한 외국 밈
[520]
롤갤러(175.192) 10.29 139587 1847
27626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초딩과 포켓몬.manhwa
[29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42432 277
276261
썸네일
[미갤] 요즘 태권도 근황.jpg
[4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53113 482
276258
썸네일
[카연] 집나가는 만화1
[27]
해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3603 71
썸네일
[싱갤] 싱굴벙글 "안중근 서" 전시 관람기
[187]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15332 80
276254
썸네일
[야갤] 흑인용병고용? 시부야 멜트다운 길거리 음주단속 현장에가다.
[158]
앨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27661 89
276252
썸네일
[싱갤] 고전고전 월 4만원 헬스장
[261]
예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53829 311
276250
썸네일
[과빵] 제발 기름은 두가지 종류만 쓰세요.jpg
[440]
ㅇㅇ(208.78) 10.28 40395 67
276248
썸네일
[카연] 작두를 타라 1,2 화
[19]
능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10716 19
276246
썸네일
[코갤] 중국 초유의 핼러윈 계엄사태 근황 . jpg
[495]
GoldenTi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38593 267
27624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해외축구 역대 발롱도르 수상 논란모음.ㄷㄷ
[160]
ㅇㅇ(110.10) 10.28 24262 123
276240
썸네일
[한갤] 미미미누 여험발언 불편하다는 언니들.jpg
[472]
ㅇㅇ(211.36) 10.28 46172 489
276238
썸네일
[카연] 여기사가 오크랑 또♡ -1
[54]
하료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15715 58
27623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북한에서 쿠데타 일으켜보기.......jpg
[3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57556 344
276232
썸네일
[야갤] 한국의미래? 러우전 징병전쟁 길어지는 전쟁, 군인 확보에 총력
[495]
앨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24545 121
276230
썸네일
[야갤] 급식으로 고기 파티하는 나라..jpg
[546]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66912 582
27622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성능좋은 중국산 GPT
[250]
보추장아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44725 45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