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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정상까지, sea to summit 바이크패킹 후기 (씹스압)

댕댕이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9 17:15:02
조회 4530 추천 28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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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삼척-태백-영월 코스로 바이크 패킹을 다녀옴.


이번 여행 컨셉은 sea to summit임. 말그대로 바다에서 정상까지 가는 여행인데, 해발 0인 삼척해변에서 출발해서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태백 만항재를 찍고 오기로 함.


그런데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해봐야 해발 1300m대라서 그냥 정상만 다녀오면 심심할 것 같았음. 그래서 만항재 근처에서 캠핑도 하고, 만항재 옆에 있는 운탄고도 임도 라이딩도 곁들여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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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3시.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섬.


고속버스 출발 시간이 6시인데, 집에서 경부터미널까지 가려면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았다.


새벽에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람. 나중에 갤 보니까 10000미터 라이딩했던 "그"갤럼도 비슷한 시간 공릉천을 지나고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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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올 때 쯤 무사히 터미널에 도착해 버스타고 출발함.


서울에서 삼척까지 대충 4시간 정도 걸렸는데 꿀잠자면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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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자마자 바로 달렸다.


동해안 종주길은 참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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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수욕장에 도착.


모래사장이 있는 이곳을 해발 0 m (구글지도보면 1-2m로 나옴)로 치고서 씨투써밋 라이딩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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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km까지는 이런 맑은 계곡을 끼고 달리는 평지코스였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맛간 업힐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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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재길? 이었나... 자캠세팅이라 자전거가 못해도 20kg은 넘는데 오르막 계속 오르려니까 힘들어서 돌아버릴 거 같더라 ㅋㅋㅋ


보통 업힐 나오면 웬만해선 무정차 도전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포기하고 중간중간 쉬면서 스트레칭했다. 이번 라이딩 내내 이렇게 업힐에서 쉬어줬는데 아주 잘한 선택이었음. 안그랬음 무릎 박살나서 징징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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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업힐 몇개 더 넘고 단풍 구경도 하고 사슴농장도 보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덧 야영장에 도착함.


야영장 입구에 20%짜리 깔딱고개 나오는데 멘탈 와사삭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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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야영지는 태백산 국립공원 소도 야영장이라는 곳.


국립공원 야영장이라 저렴하고 (19000원) 온수샤워시설이 있다. 해발 800미터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완전 산골 한가운데인 줄 알았는데 걸어서 5분거리에 편의점도 하나있더라.


보통 야영장오면 뭐 해먹는데 이번 라이딩은 거리도 거리인데다 오르막이 너무 많아서 야영장 도시락서비스를 이용했다. 덕분에 짐이 꽤 많이 줄음.


광부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건데 컨셉 맘에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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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장의 아침.


라이딩 피로 탓에 기절하듯 잠들어서 7시까지 꿀잠자고 일어남. 다리나 허리 맛탱이 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개운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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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야영장 주변을 둘러 봄. 전망대랑 숲길이 아주 멋졌음.


나처럼 장비 들고 캠핑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라이딩할 거면 여기 카라반 예약하면 좋을 거 같았다. 카라반 8만원인가 그렇던데 2인침대 1개랑 2층침대 있어서 3-4명 잘 수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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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떠나 만항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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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만항재까지는 15km거리.


15km내내 오르막길로 대략 500m고도를 올라야 한다. 다행히 중간에 평지가 좀 있어서 쉬어가면서 오를 수 있었음.


이쪽이 태백시내에서 올라가는 길은 경사 완만하고 차도 별로 안다니는 것 같더라. 뭣보다 경관이 더 좋았음. 풍력발전기 보며 즐겁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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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 도착.


이걸로 목표했던 씨투써밋라이딩은 성공했다. 도중에 캠장에서 하룻밤 푹 자고 다시 오른 거라 사실 500m 오른거나 다름 없지만.. 어쨋든 성공임.


만항재에 놀러 온 사람들 진자 많았음. 라이더들도 많이 보고. 여름에 왔을 땐 라이딩하러 온 분들은 거의 없었는데 단풍철이라 장난 아니더라.


여기 매점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좀 쉬었다가 바로 운탄고도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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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 운탄고도 ㄱㅆㅅㅌㅊ

가끔 나타나는 고각에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진짜 재밌게 탔다. 자캠 세팅 그래블로도 무난히 다녀올 수 있는 깔끔한 임도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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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이연못에서 길을 잘못들어서 작옆 수북히 쌓인 관리 안된 임도길을 지나갔는데 낭만 그자체였음.


그리고 코스를 잘못 만든건지... 배추밭이 안나오더라? 타임캡슐공원이 아니라 직동리 라는 곳으로 나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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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밭 대신 본 직동리의 풍경.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구간이었음. 길이 예쁘기도 예쁜데, 임도길 이후에 나오는 포장길 상태가 진짜 너무 좋았음. 내가 탄 공도중에 제일 좋았던 거 같아. 거기다 약내리막길이라서 바닥이 진짜 비단같이 부드럽게 느껴졌었음.


이 길로 영월터미널까지 쭉 내리달려서 버스 타고 복귀함.


간만에 고된 바이크패킹이었는데 무사히 즐겁게 마무리 했다.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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