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11시 사당역 출발
즐거운 영남 알프스 환종주 하러 가는 날
버스로 5시간 거리라 종주산행치고 다행히? 어느정도 수면시간이 보장된다
1시간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에 소변 누러 다녀왔는데
버스에 앉으니까 갑자기 배가 미친듯이 아프기 시작함
어어... 지난 악몽이 되살아난다
여기서 다시 잠들면 안된다. 잠들면 몸이 다시 수면리듬으로 돌아가면서 똥마려운거 리셋됨
영알 도착하자마자 바로 배출할수 있도록 무조건 잠에서 깬상태로 배내고개 주차장 도착할때까지 버텨야한다... 흡!!
휴게소 인형뽑기 기계 귀여워서 사진 찍음
디자인이 왠지 익숙하다
아! 보글보글 아시는구나!
새벽3시 30분 배내고게 주차장 하차
일기예보 비 잡혀있어서 불안불안 했는데 다행히 일요일 오후 7시에 내린다고해서 기분 좋아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화장실 똥칸을 선점한다
15분동안 해피타임 가짐
배에서 소리엄청 나더라
내장을 다 비워내서 가벼운 마음으로 능동산 입구로 향함
나는 남들보다 15분 늦게 출발했다
근데 다른 산악회에서도 버스가 속속 도착해서 외롭진 않음
능동산 오르막길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음
계단이 많긴 했는데 시작고도가 높아서 별로 안올라감
4시 10분 수동산 도착
영알 대부분의 봉우리는 저 돌탑이 정상석과 같이 있는 것 같다
김미선 누나 왔다감
약수터인듯
약수터에게 감사합시다 휴먼...
물론 나는 산에서 약숫물 절대 안마심
4시 30분 수동2봉 찍음 근데 여긴 아무도 안오는듯?
다들 임도로 가더라;;
영알 환 코스는 기본적으로 길이 많이 편안했다
이렇게 편한길은 여수 돌산종주 이후로 처음이었음
둘다 30 km 종주에 난이도도 비슷한듯
초보자 종주 연습용으로 좋을듯
그나저나 나도 저 띠지 만들어서 해볼까 나만 빼고 다 하네...
갈림길이 굉장히 많았는데 방향만 잘 잡으면 크게 알바할 일 없었음
5시 40분 일왕산 도착
슬슬 동이 트는 하산길
날이 좋으니 빼빼킹 형님들도 다들 자리잡고 있더라
가는길마다 텐트가 보임
전날 파티를 벌인 흔적들
빼빼킹형님들은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쓰레기는 아침에 다 챙겨서 철수한다
아님말고~
아침이 다가온다
6시 20분 재약산 도착
기왕 온 거 해뜨는거나 감상하기로 함
이렇게 보니 빼빼킹도 낭만 있어보임
6시 40분 해뜸
근데 날 흐려서 조졌네
오늘 하루 날이 흐리다는걸 암시하는 해님
내려가서 사자핑 억새 구경하러 감
데크길 엄청 길다
역종주 하는 애들 죽겠는데
사자핑 가는길에 갈림길 많다
여기도 방향 잘못잡으면 엄한대로 가니까 꼭 지도 보면서 방향 잡아야함
갈림길 진짜 많음
억새 한가득 길
개인적으로 오늘 코스중에 여기가 제일 좋았다
해가 비추자 황금 억새로 진화
눈뽕 씹;;
죽전마을 가는길에서 바라본 재약산
칡과 손담비가 살고 있습니다
죽전마을 내려가는길
듣던대로 길 상태가 ㅈ같다
이름모를 무덤도 나오고
8시 10분 죽전마을 다내려옴
내려오면 피그미 펜션이 보인다
화장실에서 세수한번하고 계속 진행함
다들 뭐 사먹는 분위기던데 어차피 나는 사당역에서 2개 5천원하는 부리또 2개 사왔음
죽전마을에 펜션과 카페로 도배가 되었는데
보니까 가족단위로 엄청 놀러왔더라 다들 아이들 대려와서 계곡물놀이랑 공놀이 하고 있었음
경상권의 대표적 휴양지인듯 하다
다리건너서 신불산 휴양림 ㄱㄱ
절도 지나고
다리 하나더 건넘
물이 맑더라
부리또 하나 먹음
9시 신불산 휴양림도착 입장료는 천원
나중에 여기에서 1박하면 좋을듯 하다
환종주에서 가장 힘들다는 영축산 가는길
그동안 바보처럼 스틱펴서 들고다니다가 여기서 처음으로 사용함
간만에 땀 좀 흘렸음
지루한 오르막길 오르면 멀리 영축산이 보인다
소원탑에 돌 하나 올려줌
수많은 통로의 교차점 역할을 하는 영축산
11시 영축산 도착
블야 100대 명산 안하는게 참 다행이다 싶음
나도 저렇게 줄서야할뻔;;
원래 황금 억새로 도배되어야 할 멋진 길인데 날이 흐리다....
심지어 비도 계속 뿌림
타이타닉~
개물이 되고싶니? 한잔해~
집에 몬스터 5박스 시켰는데 언제 다먹냐...
영축산 올라왔으면 사실상 고생은 끝난거임
날이 흐려서 뷰는 망했지만 사실 이렇게 흐리고 추운날은 종주하기엔 최고의 날씨임
나는 호남알프스에서 그것을 깨달아버림...
신불재 보임
오늘 날이 흐렸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살짝 북한산 느낌이었음
12시 신불산 도착
응 난 줄 안 설거야~
탕핑나무 박제해버림;;
여긴 돌탑 와르르 되있더라
오잉? 정상석이 2개네? 운악산임?
줄이 점점 길어지고 있음
다들 여기서 점심먹는 포인트인듯
데크도 많고 뷰도 좋아서 대부분 여기서 막걸리 꺼내더라
할배들 술한잔하고 드론꺼내고 난리남
나도 드론 구경하면서 브리또 1개 까먹음
간월산 가는길
간월재 사람 개많음;;
하늘에 뭔가 떠다니는데?
게이드론 서비스...!!
이제 산속에서도 치킨을 먹을수 있는거임?
드론 개 크더라 말벌소리남
저정도면 치킨 10마리도 무리가 아님
간월재 돌탑 줄 보소...
사람 미어터져서 매점 가고싶지가 않다
무슨 마라톤 같은거 한다고 뛰어다니는 사람도 엄청 많았음
1시 20분 간월산 도착
길이 좋아서 거의 1시간 마다 봉우리 하나씩 찍을 수 있음
2시 20분 배내봉 도착
사람이 없어서 처음으로 정상석 샷 남김
돌탑에 누가 카드 올려둠...
2시 52분 산행 종료
하산길도 전체적으로 편안했음
영축산 구간 빼면 스틱 없이도 충분히 다닐만 한듯?
환종주는 초보자용으로 찍먹하기 좋음
아쉬운건 내려와서 매점도 없고 밥먹을만한곳이 딱히 안보인다
5천 칼로리 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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