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os Angeles Dodgers
정규 시즌 성적
98W 64L (.605)
NL WEST 1st, NL 1st, ML
1st
팀 타격 성적
OBP .335(전체 2위), SLG .446(전체 1위), OPS
.781(전체 1위), wrc+ 118(전체
1위), fwar 33.8(전체 2위), bwar 39.6(전체 1위)
팀 투수 성적
ERA 3.92(전체 13위), FIP 4.18(전체 21위),
ERA+ 99(전체 18위), fwar 14.6(전체 15위), bwar 6.9(전체
26위)
포스트 시즌 성적
전체 1시드
디비전 시리즈
VS SDP, 3W 2L
챔피언쉽 시리즈
VS NYM, 4W 2L
월드시리즈
VS NYY, 4W 1L
최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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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총평
참으로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작년 영원한 갤주님의 162사태이후 광탈해버린
다저스는 오프시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재작년 겨울은 Fa시장에서
이상할 정도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다저스였고 사실 누구나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10년이 넘는
오랜 기다림은 결실을 맺었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계약을 맺으며 광란의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오타니는 자신의 광기를 무시하지 말라는듯 본인의
연봉의 약 97%를 지불유예함으로써 다저스에게 추가 보강의 여력을 남겨주었고 그 결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5년 136.5M에 그리고 또 다른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12년 325M에 투수 역대 최장, 최고계약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새로운 악의 제국의 탄생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3시즌 문제가 되었던 좌투수상대 약점과 빈약한
외야 공격력을 보충하기 위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단년계약으로 영입하며 화룡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매우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우선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전부터 유망주 에밋 쉬헨이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되었다. 솔리드한 선발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바비 밀러 역시 어깨부상으로 공백이 생겼으며 복귀 후엔 구속과 구위, 제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강제적인 안식년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치명적이었던 것은 야심차게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마저 어깨부상으로 세 달 가까이 결장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투수진의 공백으로 다저스는 부상복귀
예정자들을 당겨서 쓰거나 루키들을 콜업할 수밖에 없었는데 야속하게도 그 복귀자인 커쇼마저 발부상으로 재이탈했으며 팜 투수 유망주 랭킹1위인 리버 라이언마저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토미존수술을 받게 되었다. 두번째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한 워커 뷸러는 전성기의 구위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야마모토가 포스트 시즌 전에
돌아와 등판하면서 감을 찾는 것은 긍정적이었으나 이맘때쯤 로테이션을 지탱해주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개빈 스톤이 시즌 아웃되면서 완벽한 엇박이 되어버렸다.
야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시즌 항상 상수의 활약을 보여주던 무키 베츠가 손에 사구를
맞는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결장했고 먼시 역시 고질적인 옆구리 부상으로 상당기간을 결장했다. 또 프리먼
마저 아들의 투병이슈로 이탈하며 한때 다저스 갤러리에서는 그 당시 라인업을 보며 이건 푸른 엑윽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조급하게 시즌운영을 하지않았다. 특히 선발진의 연이은 이탈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불펜들의 이닝과 등판을 관리했고 이것이 스노우볼이 굴러가 포스트시즌에서의 불펜진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프런트는
잔인할 정도로 dfa투수를 관리했다. 그리고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프리드먼사장은 카디널스-화이트삭스와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강속구불펜 마이클 코펙을 그리고 전천후
유틸리티 자원 토미 현수 에드먼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감시한 직전 양키스와의
경합끝에 선발최대어였던 잭 플래허티까지 영입하며 알찬 데드라인보강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전인미답의 50-50 클럽 가입에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거의 전경기를 버텨준 야수들과 불펜진이 있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부상자들은 하나 둘씩 돌아오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중요한 9월에서
디비전 우승과 포스트 시즌을 위한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년간 정규시즌 최강자였던 다저스였고 이런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리그 전체 승률 1등을 기록함으로써 전체 1시드를 차지한 다저스였지만 가을야구에서의
평가는 그렇지 않았다. 당장 플래허티-야마모토-뷸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진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였고 이것 때문에 대부분의 팀 타격 지표에서 1위를 했음에도 다저스의 가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1회초 3실점을 할때까지만 해도 이 예측은 사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시 영웅이 등장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고 난타전으로 이어진 경기는 결국
다저스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든 시리즈를 승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1승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 이어진 선발진의 붕괴로 1승2패로
시리즈를 리드당할때만 하더라고 이번에야 말로 다저스의 가을은 끝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일주일 더 야구를 하려 이적했냐는 조롱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다저스의 가을야구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다저스는 원정에서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을 불펜게임으로
완봉승을 거둠으로써 홈으로 돌아가 일리미네이션 게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5차전 선발은 1차전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낙점되었다. 지면 탈락인 이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던 경기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 두방으로 다저스가 극적으로 승리해 챔피언쉽 시리즈로 향하게 되었다.
이어진 챔피언쉽
시리즈는 비교적 수월했으나 경기 운영에서 많은 논란을 불려일으켰다. 3명의 선발투수만이 존재했던 다저스는 7판4선으로 진행되는 시리즈 중에 불펜게임을 낄 수밖에 없었고 야마모토가 4일휴식등판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투수운영은 더욱 빡빡해져갔다. 여기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패가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지는 경기에 철저히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음으로써 철저하게
불펜을 관리했다. 다만 이런 투수 운용은 역전승의 가능을 닫아버리는 것이 아리냐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다저스는 전체 승률 1위라는 체급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함으로써 결국 4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월드시리즈. 운명의 장난이라는 듯 상대는 역대 월드시리즈 최다 매치업이자 아메리칸 리그의 대표 뉴욕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올해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팀이었고 동부와 서부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만남으로 월드 시리즈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오타니와
저지의 라이벌리, 영입선수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 엮인 것이 많은 두 팀이었다.
그리고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1차전은 정규이닝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리고 1점차로 뒤진 10회말
다저스는 차곡차곡 주자를 쌓았고 2사 주라 23루에서 무키
베츠가 타석에 들어섰다. 양키스 덕아웃은 좌완 코르테스와 베츠와의 승부를 피했고 프리먼과의 매치업을
선택했다. 프리먼은 9월 막판에 주루로 인한 발목부상으로
챔피언쉽시리즈까지 극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코치진, 그리고
선수본인은 끝까지 인내했고 월드시리즈에 이르러서는 거의 완벽히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런 인내의 끝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어졌고 여기서 올해 다저스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이어지는 2,3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6.1이닝 1실점 워커 뷸러의 5이닝 무실점으로
3:0으로 시리즈를 리드한 다저스는 100%의 월드시리즈 승리 확률을 잡게 되었고 이어지는 5차전에서 기본을 잊은 양키스의 자멸과 함께 클린치 경기에서 역대 최초로 5점차를
극복하고 승리함으로써 4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정상을 탈환하게 되었다.
다저스의 팬으로서
지난 4년을 돌이켜 본다면 기쁨보단 슬펐던 기억이 앞선다. 32년만의
우승은 단축시즌 우승으로 폄하되었으며 무엇보다 극강의 정규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에서 어처구니없이 탈락하며 이런 비아냥은 다저스 팬들을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했다. 하지만 이런 고난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지금의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 다저스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오타니는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 가게 될지 또다시 기대되는 1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번 시즌은 최초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 경기인 서울시리즈가 열려 국내 야구팬들에게 추억을 남겨준
해이기도 했다.
-야수편에서 계속
- 2024 Los Angeles Dodgers 결산 2. 야수
개괄
팀 타격 성적
OBP .335(전체 2위), SLG .446(전체 1위), OPS
.781(전체 1위), wrc+ 118(전체
1위), fwar 33.8(전체 2위), bwar 39.6(전체 1위)
객관적인 지표에서 드러나듯 다저스의 야수진의 리그전체1위의 야수진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오타니-베츠-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트리오는 고점으로도 꾸준함으로도 이길 수
있는 트리오가 없는 수준이며 테오스카, 먼시, 스미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에드먼은 선발투수에 따라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옵션을 수행해 주었으며 키케, 럭스, 로하스, 파헤스, 테일러도 팀의 뎁스를 한층 강화해주었다. 이런 야수진의 압도적인 뎁스는 다저스가 리그 전체 1위 승률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저평가에서도 몇몇 전문가(ex-이현우)들에게 주목받아 다저스의 선전을 보여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2024 다저스의 야수진은 출루율, OPS, wrc+, war등 스탯뿐
아니라 타구속도, 가중출루율, 하드힛비율도 최상위권이었으며
좌우타석의 조화와 포지션의 유기성 등 모든 면에서 빅리그 최고의 타선이었다.
(앞으로의 선수 평가는 학점처럼 줌.
4.3점 만점, +0-, A+~F)
야수소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주요기록: 159G, 731PA, 636AB, 50홈런-50도루(역대 최초&유일, 54홈런 59도루), fwar 9.1, bwar 9.2, wrc+ 181, ops+ 190, 총루타 411, .310/.390/.646/1.036, 130타점, 134득점
수상 및 수상예상: NL MVP, NL 지명타자 실버슬러거, 올스타, MLB All First Team
성적: A+(4.3/4.3)
시즌 초 야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떡밥은 ‘타자에 온전하게 집중하는 오타니는 어떤 모습일까?’였다. 또 그가 순수한 지명타자로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도 주요한 화두였다. 오타니는 이 물음에 대해 완벽한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단순히 그가 역대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것을 제외하고서도 오타니는 이번 시즌 생산력과 꾸준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음으로써 다저스의 정규시즌 운영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wrc+는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고 war역시 투타겸업을 지난 3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수와 타석수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었으며 이렇게 양과 질을 모두 챙김으로써 야구 역사상 다시는 안나올 순수야수로서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포스트시즌에선 정규시즌에 비해 살짝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것도 월드시리즈 한정이었며 그마저도 도루과정에서
나온 어깨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점에서 참작된다. 무엇보다도 표면적인 성적에서 보이지 않는 주요한 승부처에서
나온 오타니의 홈런과 안타덕분에 시리즈의 행방이 바뀌기도 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의 영입이었으며 오타니와의 계약은 베이브루스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되어 양키스의 팀 역사가 바뀌었던 것처럼 다저스 브랜드를 바꿀 계약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가 남은 9년간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더 기대될 따름이다.
무키 베츠(우익수,2루수,유격수)
주요기록: 116G, 516PA, 450AB, fwar 4.4, bwar
4.8, wrc+ 141, ops+ 145, .289/.372/.491/.863, 19홈런 16도루, 포스트시즌 wrc+ 152(팀내 1위)
수상 및 수상 예상: 올스타, NL
유틸리티 실버슬러거, 베이브루스상
성적: A0(4.0/4.3)
올해야 말로 MVP수상을 노릴 만하다고 평가받는 시즌이었으나 부상과 본인의 부진으로 정규시즌에선 기대 밑의 성적을 받았다. 지난 2년간 포스트 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저스가 받는 조롱에
더해 본인 역시도 조롱을 받았고 선수평가에서도 저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디비전 시리즈 1,2차전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22타수 연속 무안타의 불명예를 안게
되며 다저스의 조기 탈락과 더불어 본인 역시도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이를 의식하고 특타를 거듭하여 3차전의 홈런을 시작으로 반전을 이끌어냈고 결국 포스트시즌전체를
놓고 볼 때 다저스의 타자들 중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주며 우승공신이 되었다. 챔피언쉽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기민한 우익수수비로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는 등 본인이 왜 최고의 야수옵션 자원인지 또한 증명했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센터 내야수를 선호하여 스프링캠프에 외야수 글러브로 들고 오지 않았지만 개빈 럭스의 유격수 불가 판정과 함께 예상치 못하게 2루수가 아닌 유격수를 맡게 되었다는 점, 여러 번 리드오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부상 복귀 후 묵묵히 2번타자로 내려갔다는 점, 이와
더불어 내야수조차 아닌 우익수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그가 보여준 팀퍼스트 정신은 매우 높게 평가할만하다. 그의
명성에 비해 살짝 아쉬운 정규시즌 성적이었으나(어디까지나 무키 베츠 한정으로) 그가 보여준 팀을 위한 희생정신,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극복해낸 정신력은
다저스가 이번시즌을 우승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프레디 프리먼(1루수)
주요 기록: 147G, 638PA, 542AB, fwar 4.0, bwar
4.7, wrc+ 137, OPS+ 143, .282/.378/.476/.854, 22홈런, 월드시리즈
최초 끝내기 만루홈런, 월드시리즈 cWPA 28.97%(팀내 1위), 월드시리즈 최초 6경기
연속 홈런
수상 및 수상 예상: 올스타, 월드시리즈 MVP
성적: A0(4.0/4.3)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프리먼의 계약은 가히 랜디 존슨이나 맥스 슈어져처럼 역대급 혜자 Fa로 남게 될 것이 분명하다. 34세 시즌을 맞이한 정규시즌 성적은
원만한 에이징 커브를 타며 MVP컨텐더였던 지난 2년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그 조차도 매우 훌륭한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정규 시즌 겪었던 아들의 갑작스러운
투병과 정규시즌 막판의 허슬플레이로 인한 발목부상, 그리고 월드시리즈 직전에 겪었던 갈비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가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특유의 올드스쿨 마인드와 리더쉽은 팀 전체의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프리먼이 이적한 이후 다저스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확연히 변했으며 이제 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역시 챔피원십시리즈까지 발목부상으로 인한 부침을 겪었으나 월드시리즈에서 역사에 남을 홈런과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써 최고의 한 해를 최고의 방식으로 마무리하였다. 그가 남은 3년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 계약이 끝난 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 명예의 전당 예정자에게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할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코너외야수)
주요 기록: 154G, 652PA, 589AB, fwar 3.5, bwar
4.3, wrc+ 134, OPS+ 137, .272/.339/.501/.840, 33홈런 99타점
수상 및 수상예상: 올스타, NL 외야수
실버슬러거
성적: A0(4.0/4.3)
단연코 역대급
스탑갭 영입이 아니었을까, 테오스카의 단년 영입은 초대형 Fa계약만이
중요한 영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선수 본인에게도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고 팀 입장에선 부족한 한조각을
채워주는 최고의 계약이었다. 디서플랜보다는 컨택과 일발 장타에 의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보이는 체감보다는
살짝 낮아 보이는 성적이나 외야수로서 리그 최상위의 성적을 찍은 것은 분명하다. 또 그가 중요한 승부처에서
보여준 클러치 능력은 정규시즌에서나 포스트 시즌에서나 다저스의 승리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그가 잔류하게
될지 이적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그는 먹을 자격이 있고 어디로 향하는 다저스 팬들은 그의 이번시즌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윌 스미스(포주)
주요성적: 128G, 544PA, 476AB, fwar 2.7, bwar
3.5, wrc+ 111, ops+ 116, .248/.327/.433/.760, 20홈런, CS
Above Avg 10(100%)
성적: B+(3.3/4.3)
시즌 초 포수 역대 최장계약인 10y 140m 계약을 체결할 때 까지만
해도 모든 다저스 팬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올해 스미스는 이런 기대와 다르게 지난 시즌에 이어 성적이
하락하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의 후반기 부진은 뇌진탕 부상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다고 참작되지만 이번 시즌은 빼도 박도 못할 후반기 부진으로 스미스가 정말로 풀타임 포수로 뛸 수 있냐는 의심을 낳게 했다. 이러한 체력이슈는 포스트 시즌에서의 극악의 부진으로 확실해 보이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상 다른 팀 주전 포수들도
겪은 부진이기에 어느 정도는 참작된다. 그러나 다저스의 버스터 포지가 되길 바라는 팬들의 입장에서 스미스의
지난 2년의 부침은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비 역시도
작년엔 최상의 블로킹을 최악의 도루저지를 기록했다면 올해는 최악의 블로킹과 최상의 도루저지를 보여줌으로써 아직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레이밍 역시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 다만 게임콜링능력은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드먼이 준 몇 안 되는 장기계약자인 만큼 그가 남은 계약 기간동안 증명해야 할 것은
아직 많아 보인다.
맥스 먼시(3루수)
주요 성적: 73G, 293PA, 237AB, fwar 2.4, bwar
3.0, wrc+ 135, OPS+, 141, .232/.358/.494/.852, 15홈런
성적: B+(3.3/4.3)
다저스 입장에선
시장에 나가지 않고 계속 단기계약을 맺어주는 국밥 같은 선수. 다만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해마다
잔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시즌은 73경기 출장에 그침으로써 아쉬운 부분을 남겼다. 다만 이 적은 출장수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락했던 비율스탯을 상당히 회복함으로써 war관점에서 볼 땐 올해도 자기 몫은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쉽시리즈에서는
연속타석출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무안타의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가장 눈에 띈 부분은 3루수비의 발전으로 재앙 수준이었던
지난 2년에 비해 이제는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는 보여 줄 수 있게 되었다. 다저스가 아니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먼시는 내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토미 ‘현수’ 에드먼
주요 기록: 37G 153PA, 139AB, fwar 0.9, bwar
0.9, wrc+ 98, OPS+ 101, .237/.294/.417/.711, 챔피언쉽 시리즈 cWPA 10.71%(팀내 1위),
챔피언쉽 시리즈 11타점, 챔피원쉽 시리즈 .407/.393/.630/1.022
수상 및 수상 예상: NL 챔피언쉽 시리즈 MVP, 베이브 루스상(베츠와 경쟁)
성적: A-(3.7/4.3)
최고의 트레이드 영입. 올해 오프시즌 보강 중 최고의 영입이었으며
평균적인 타격생산력과 센터라인에서의 +수비능력은 라인업에 유동성을 불어넣었다. 그의 진가는 포스트 시즌에서 드러났으며 잠잠했던 디비전 시리즈를 뒤로하고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최초로 리드상황을
빼앗는 적시타와 추가 홈런을 기록함으로써 본인의 손으로 직접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시리즈
내내 견고한 유격수와 중견수 수비를 보여준 것은 덤이다. 월드시리즈에서도 활약을 이어 나가면서 본인의
향후 커리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각인시켰다. 에드먼은 내년까지 다저스에 남아 있는다.
이하 야수들은 가볍게 성적하고 한줄평만 함ㅇㅇ
https://www.fangraphs.com/teams/dodgers
https://www.baseball-reference.com/teams/LAD/2024.shtml
시즌 성적 궁금하면 여기서 보시길.
미겔 로하스: B-(2.7/4.3), 분명 지난해에 비해 반등한 시즌이었고
무주공산의 유격수자리를 잘 메꿔 주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의 치명적인 실책이 다저스의 일년 농사를 망칠 뻔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5m의 클럽옵션이 남아있고 백업자원으로 사용하기엔 좋은 옵션이나 그가 다음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뛸 일은 없어
보인다.
개빈 럭스: D-(0.7-4.3), 마음같아선 F를
주고 싶지만 그래도 경기를 뛰었다는 그 사실에 낙제점이 아닌최하점을 준다. 프리드먼의 유일한 과오라
보아도 무방하고 그가 지난 2년간 팀의 플랜에 도움은커녕 항상 걸림돌이 되었다. 그 때문에 유격수 자리는 항상 이 팀의 문제였고 도대체 왜 그를 위해 베츠가 포지션을 옮겨 가면서 가지 배려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배려에도 불루하고 그는 2루수로서
생산력도 수비도 어느 하나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툴도 없다는 것 역시 증명되었다. 그를
내야수로 사용하는 것은 다저스에 있어서 아무런 이점도 없다는 것이 확실하고 다저스는 오프시즌에 그를 트레이드해야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적어도 이 새끼를 기용하기위해 베츠를 우익수로쓰는 트롤링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앤디 파헤스: C+(2.7/4.3), 루키 시즌이었고 데뷔 직후에는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내 빅리그 적응에 부침을 겪었다. 좋은 툴을 보여주었으나 아직 그 툴들이
온전한 메카닉으로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재수강이 가능한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 아웃맨의 루키시즌 성적과 비교해 본다면 향후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베츠가 내야수로 전향한다면 코너외야 자리에서도 분명 기회가 올것이고 아웃맨과 다르게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발전가능성이 있다.
크리스 테일러: F(0/4.3), 테일러와 4y 60m 계약을 체결할 때까지 만해도 이는 시장가 보다 낮은 계약으로 팀 친화적인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하지만 테일러는 훌륭한 워크에씩에도 불구하고 남은 그의 계약은 다저스의 재앙이 되어가고 있다. 내년까지 보장된 그의 연봉은 무려 13m이고 그가 대체선수수준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절망적이다.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이고 계약당시에도 저정도 계약을
맺는 것이 정배였던 가운데 그의 이런 추락은 전혀 예상치 못하던 것이었다. 그가 다저스에서의 커리어를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궁금하고, 다저스의 팬으로서 그의 반등을 기원한다.
키케 에르난데스: B0(3.0/4.3), 시즌 중에는 정말 dfa가 마려운 순간들이 있었으나 그의 진가는 포스트 시즌에서 발휘되었다. 내외야
전천후로 기용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라는 확실한 이점이 있으나 주전으로 쓰기엔 아쉬운 게 사실이다. 다만
성적은 아쉬울지라도 그가 팀에 불어넣는 활력은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스틴 반스: C+(2.7/4.3), 작년에 프리먼의 타율과 본인의 OPS가 경쟁하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리 인상적인 활약도 아니었다. 나이가
들며 수비능력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커쇼의 애착인형에서 야마모토의 era토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존재가치이나 그 야마모토가 스미스와 합을 맞춘 양키스원정이나 포스트시즌에서 고점을 갱신해버리며 정말 존재가치가 있는지 의심된다. 3.5m의 클럽옵션이 남아있으나 행사될지는 의문이다.
제임스 아웃맨: D-(0.7/4.3), 인상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던
유망주는 1년만에 다니 aaa리거로 추락해 버렸다. 컨택 측면에서 지난시즌에 비해 발전은커녕 퇴보해버렸으며 수비와 주루라는 확실한 툴이 있지만 출루를 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다. 적지 않은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남아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그가
커리어의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케빈 키어마이어: B-(2.7/4.3), 갑자기 반지원정대에 합류한
새우신, 바람대로 반지를 끼고 은퇴하게 되었다. 출전기회는
적었지만 명성대로 인상적인 중견수수비를 보
여주었고 말그대로 뜬금포를 치기도 했다. 은퇴선언을 했으므로
재수강 불가 학점 중 최고 학점.
이외에도 헌터 페두시아가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헤이워드, 케반 비지오, 닉 아메드, 아메드 로사리오, 테일러 트람멜 등등이 로스터에 속했다가 dfa되었다. 그리고…미겔
바르가스가 트레이드 재료로 연성되어 다저스의 우승에 기여했다.
-투수편에서 계속
- 2024 Los Angeles Dodgers 결산 3. 투수
개괄
팀 투수 성적
ERA 3.92(전체 13위), FIP 4.18(전체 21위),
ERA+ 99(전체 18위), fwar 14.6(전체 15위), bwar 6.9(전체
26위)
사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이 투수진으로 어떻게 리그 전체 1위 승률을 기록했는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 다저스의 투수진은 결코 좋은 투수진이 아니었고 그 원인은 100% 선발 투수진에 있었다. 이번시즌 다저스는 아무도 다저스 소속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그 투수들 중에서도 아무도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은 필승조의 뎁스가 두껍고 무겁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지탱하던 선두주자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본인의 커리어 하이 이닝을 경신하고 장렬히 산화하였고 작년의 부침을 극복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개빈 스톤 역시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었다(스톤은 어깨수술을 받게 되면서
25시즌역시 결장하게 되었다.). 이에 다저스는 야마모토-플래허티-뷸러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으로 포스트 시즌을 임하게 되었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을 예상하는 평가 역시 이 빈약한 로테이션에 기인했으나 나는 다저스의 로테이션이 지나치게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야마모토와 플래허티는 기복이 있었지만 정규시즌에서 좋은 피칭 퀄리티를 보여준 투수들이었다. 뷸러의 풍푸한 포스트 시즌 경험은 반전을 만들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포스트 시즌이 끝난 지금 시점에서 다저스의 로테이션은 분명히 좋은 로테이션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이 예상치 못한 선발진의 행복한 사고가 우승에
상당한 부분을 기여했다. 불펜은 말할 것도 없이 포스트 시즌 진출 팀 중 최상위였으며 고점이 높은 마무리는
없었지만 사실상 불펜 10명중 7~8명이 필승조급 불펜이었다. 이런 필승조 불펜과 추격조 불펜의 조화가 포스트시즌에서 로버츠의 불펜 운영의 핵심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시즌 다저스의 투수진은 기대
밑의 정규 시즌 성적을 거두었으나 로버츠와 프런트 아래에서 기민한 운영을 가지면서 포스트 시즌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선수평가
야마모토 요시노부(SP)
주요성적: 18G, 90이닝,
ERA 3.00, FIP 2.61, WHIP 1.11, ERA+ 129, bwar 1.7, fwar 2.8, 포스트시즌 4G, 18.2이닝, ERA 3.86, 2승
성적: A-(3.7/4.3)
나의우상야마모토. 19년부터 그의 팬질을 시작하며 21년부터 꼭 다저스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할 때 까지만해도 오타니가 다저스에 온 것만큼이나
큰 기쁨을 주었다. 하지만 큰 기대만큼 실망도 컸을까 서울시리즈에서의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의 대참사로 최악의 첫인상을 남겼던 그는 다시 기대대로
순항하던 도중 어깨부상으로 세달 가까이 결장했으며 다저스의 시즌운영에 어려움을 주었다. 포스트시즌 직전에
가까스로 복귀할 수 있었으나 여기서도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남겼다. 신인왕을 넘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에 이어 역대 두번째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석권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그의 정규 시즌은 남은 11년의 계약기간에 대한 걱정을 낳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가 등판했던
동안의 피칭퀄리티나 아직 빅리그 1년차의 25세 우완투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마냥 먹구름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아 있는 계약기간동안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랐다. 시즌 중 병디만 만나면 작아지는 그였고 실제로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을
기록할 때 까지만해도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았지만 일리메이션 경기에서 이를 극복, 5이닝 무실점을 한
것을 시작으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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