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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9편 (아키하바라 쇼핑+스즈키 역사관)앱에서 작성

하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04 23:15:01
조회 12364 추천 32 댓글 40

ㅎㅇ 얘들아 이전에 할로윈때 코스한번 잘못했다가
실베가서 온갖 음해 다 시달린 그새끼다
내가 시-발 그딴거 두번다시 디시에 올리나 봐라

얼굴 대놓고 있는데 욕박는거 보면
잃을거 없는놈인거 뻔해서 피하는게 상책인듯….

응우옌아 올릴거면 이거나 올려라
그리고 실베놈들아 니네 얼굴이나 내얼굴이나 못생긴건 다름없다

아무튼 이제 여행기 얘기를 하자면
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마무리하고 평온하게 혼자서
투어를 다닌 내용으로 앞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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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평화로운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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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가볍게 카츠야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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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곳은 라디오 회관
여기는 약간 한국으로 치면 국전같은 곳이다
빅카메라보다는 좀 더 씹덕 위주의 취미물품을 파는거에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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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산건
플레이스테이션이 90년대 초반에 발매할 당시
가장 처음 나온 타이틀인 릿지레이서1
그래서 게임 코드번호도 SLPS-00001 이라고 적혀있다

94년 출시된 게임으로
자그마치 나이가 올해 30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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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그란투리스모 컨셉트 시리즈의
초대작 2001 도쿄
이것으로 나는 컨셉트 도쿄-제네바
컨셉트 도쿄-서울을 포함해서 모든 시리즈를 다 가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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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같은 복각판이 아닌 찐 원본 그란투리스모도 구매했다
상태가 진짜 좋고 매뉴얼 시디상태 기스도 거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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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하나 남아있길레 주워옴
알고보니 일본에서도 당시에 발매된지 얼마 안된 넨도돌이더라
어쩐지 존나 비싸더라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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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부탁해서 산 미쿠태보와
우리나라에 영원히 발매될 일 없는 전차로 고 야마노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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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들어가는 리어백까지 모든게 다 완벽
은 아니고 사실 테트리스 오지게 해서 다 어거지로 쑤셔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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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토스테이션에서 한 10만원정도 써준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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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괴즈나와 함께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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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요코하마 항구에 왔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요코하마 항구냐고?

그건 바로 이곳에 위치한 쇼핑가에
내가 일전에 중통구매를 했다던
(3편 하마마쓰 여행기 참고)

쿠시타니 매장이 있기 때문이지
이번에는 또 뭘 쳐사길레 방문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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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알파인스타 X 쿠시타니 콜라보 
슈퍼테크R 롱부츠를 사기위해 방문했다

콜라보 안한 원본과는 뭐가 다르냐면
얘는 표면이 그냥 일반 레자 대신
쿠시타니제 소가죽이 박혀있다 

이거 한국에서 사려면 자그마치 130만원을 줘야하지만
난 면세 안한 가격으로 한국돈 80만원 주고 삼
거의 50만원을 아낀거지 존나 대박

돈을 쓰면 쓸수록 이득을 보는 신기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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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들어갔을땐
직원이 따라다니지도 않고 그냥 이랏샤이마세 하고
자기 할일 하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부츠 어딨냐고 물어보니까
바로 같이 가주겠다고 하면서 알려줌

여기서 좀 직원을 귀찮게 하긴 했다
발 사이즈를 잘 모르겠어서
여러 사이즈 다달라고 하면서 일일히 신어봤거든
사이즈 한 3개 갖다달라고 한듯…

그렇게 신어보다가 딱 하나 맞는게 있어서 오 ㄱㅊ네 하고
얼마냐고 물어보는데 9만엔이라 하더라
난 솔직히 한 11만엔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람

그래서 한 5초 고민하다가
그럼 이걸로 하나 주쇼 하니까 직원이 좀 놀라더라고
그도 그럴게 보통같으면 일본에들 걍 2-3만엔짜리 부츠에
아예 부츠 안신는 애들도 존나 많은데

얘는 딱봐도 어려보이는 애가
9만엔짜리 5초 고민하고 그냥 하나 달라하니까

근데 난 원래 부츠 사려고 했거든
그래서 일부러 돈을 더챙겨간거라 예산에 지장은 없었음

착용감은 음….존나 편함 일반 신발 신은거같이 편하더라
발도 안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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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도 기분좋게 쇼핑을 마무리하고
짐을 싸고 부랴부랴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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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디를 가느냐?
바로 시즈오카(였나?) 에서 체크인을 하고

그 다음날 스즈키 역사관을 방문해보기로 함

원래 도쿄로 향할때 한번 들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들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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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마 분명 이타텐에서 본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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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다소곳이 세워진 내 붕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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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묵어볼 방은 1박에 3천엔짜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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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존나 아늑해서 그냥 누워서 폰질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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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밥은 먹어야 하기에
일어나서 아무 밥집이나 찾아가는데
마침 장어덮밥집이 있는겨
바로 호다닥 들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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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90대가 되보이는 노부부 둘이서 운영하는 식당같아보였음
장어덮밥 하나 주쇼 하니까
젊은사람이 가게온건 오랜만이라면서 환영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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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장어덮밥을 시켰는데 의외로
아무생각없이 간 집 치고는 굉장히 부드럽고
양념도 잘 베여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뭐? 이번엔 국적 안들켰냐고?
안들켰겠냐?
내가 말하는 일본어가 딱봐도 로컬투가 아닌데
당연히 어딜가도 걸린다 이말이야 ㅋㅋㅋㅋ

먼곳에서 와서 고생한다고 메론까지 깍아주더라

사실 덮밥먹고 존나 배불러서 아무것도 안들어가는데
기껏 또 준 성의가 있으니까 안먹을 순 없어서
꾸역꾸역 먹고 “사장님 마쉬써요” 시전한 다음에
소화불량 걸림 씹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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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날 오늘은 드디어
가고싶었던 스즈키 역사관을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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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기전에 편의점에서 규동을 사서 데워달라고 했다
테이블이 있는거 보고 당연히 안에서 먹을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띠용? 취식금지? 조진거지 ㅋㅋㅋ 이미 포장도 다 뜯어서
어디 갖고가서 나중에 먹을 수도 없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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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생각한건 그냥 내 바이크 트렁크에 올려놓고 먹자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웬 이상한애가 지 바이크에 음식 올려놓고
허겁지겁 먹고있으니까 이상하게 보더라

그사람한테 전해주고 싶었다
이게 너의 미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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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스즈키 역사관
주차장에 차 대놓고 내리는데 주차요원이
“이야~ 마타 캉코쿠진카~ 바이크 캌코이나~”
하면서 말거는거임 ㅋㅋㅋㅋㅋ

마타 캉코쿠진이라고 하니까 궁금해서
여기 한국인들 많이 오냐고 하니까
겁내 많이 온다더라
너거들 중에서도 아마 가본 애들 있을거라는 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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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기에서 자전거-자토바이에서 바이크
바이크에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길고긴 스즈키의 자동차 역사가 
이 귀여운 꼬꼬마 차에서 시작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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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안되는 양의 바이크
사실 스즈키 자동차는 작은 소형차 부문에서 유명하지만
바이크 같은 경우에는 250-300키로는 그냥 나가는
슈퍼바이크 부문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중임

니들이 아마 이름 한번쯤 들어봤을 하야부사라는 바이크도
이 스즈키에서 만든 바이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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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크 다는 사람들의 노후를 책임져주려고
전동 휠체어도 만들었더라

역시 소비자의 일생을 책임지는 닛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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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바로 1세대 알토
탄생 배경은 타타나노와 아주 유사함

70년대에 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억단위로 줘야
겨우 탈 수 있었던 자동차를 

누구나 다 탈 수 있게 만들어보자
(한마디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성비로 팔아보자)

해서 나온게 바로 이 알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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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당시 바이크는 더 발전해서
이미 70-80년대에 고배기 스포츠 4기통 바이크도 만들기 시작함
물론 가격은 당시에 아주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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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즈키 카타나
사실 당시에는 별로 그렇게 
성능적으로 엄청나게 좋았던 이미지는 아니었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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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디자인 자체는 진짜 존나 혁신적이지 않냐?
지금봐도 촌스럽지가 않은데 그땐 어떻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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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바이크는 약 50년이 지난 지금 현재
현대식 디자인으로 다시 부활해서 팔고있음

내 드림바이크이기도 함
사고싶은데 비싸서 못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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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바리에이션의 알토들
이 모델들이 있었기에
가성비 시리즈로 장수해서 지금까지도 곱나게 팔리는 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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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거 뒷모습 뭔가 익숙하지?
맞아 티코야
우리나라에 팔린 티코가 바로 이 스즈키 알토를 베이스로 해서
벳지 엔지니어링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차야

한마디로 택갈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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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디 한번이라도 봤으면 
모를리 없는 경량 스포츠쿠페 카푸치노
지금은 이 경량스포츠쿠페는

혼다의 s660과  다이하츠의 코펜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대신 스즈키는 Works 라는 브랜드를 출범해
거기서 스포츠모델들을 만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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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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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고로 이 스즈키는
인도의 마루티 그룹과 합작법인으로
인도에서 마루티 스즈키라는 이름으로 차를 팔고있어

싼값에 차 만듦새도 괜찮아서
거의 인도에선 독점 수준으로 시장을 장악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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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김에 팜플렛도 하나 득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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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그 슈퍼바이크 하야부사
이 바이크는 90년대 초에 만들어졌는데
세계 최초로 최고속 300km를 돌파한 바이크라서
전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

물론 지금이야 300km정도 가는 바이크는
여러 제조사에서 많이 만들지만

지금도 하야부사는 거의 범접할 수 없는 네임벨류를 지니고 있어
그러니까 함부로 긁지마라 수리비 진짜 몇백 깨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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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금 팔고있는 신형 하야부사
얘를 조심해야 한다고 얘를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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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스즈키에서 새로 팔고있는 스페이시아 라는 경차
생긴거 존나 내스타일이고 실내공간도 진짜 엥간한 중형차 급이다
근데 한가지 웃긴건 이차 660cc에 무게도 존나 가벼워서

이차로 고속도로에서 쏘면 진짜 그 미래를 도모할 수 없을정도로
큰일이 날 것 같은데 트림 이름은 “하이웨이 스타” 더라
뭐 고속도로에서 한 140 시원하게 쏘고 별이 되라는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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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역사관의 재미진 구경을 마치고 난 나고야로 향하기 시작함
일본 바이크투어의 끝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착잡했어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더라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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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바이크 장비를 하고 타는 새끼가 어딨냐고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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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깄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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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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