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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4일차 (1)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7 09:30:02
조회 4521 추천 13 댓글 8

- 관련게시물 : 교토 3일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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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나라에 가기'

사실 일정 짤 때 4일차부터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해서 대충 날림으로 했음

얼추 찾아보니까 나라에서 볼거 어차피 다 정해져있고 여행 난이도 족밥이라길래 걍 현지 관광안내도랑 표지판 보고 즉흥적으로 정하기로 함

그리하여 첫 스텝은 '교토역으로 가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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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는 숙소가 시죠였는데 교토역이 멀지 않길래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보인 교토타워 한장

교토타워도 어딨는건지 안 알아봤는지라 예상 못했는데 이렇게 우연히 보니까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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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까지 걷는 김에 스쳐지나가기로 마음먹은 히가시혼간지

이거 진자 존나 크더라  보자마자 입에서 헉소리 나옴

절들은 아침에 어스름할때 가는게 제일 좋은 거 같아

정취도 있고 등불도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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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 앞에는 여러 잠언이 적힌 팻말들이 서 있다

사진의 내용은 "사람은 만남에 의해 자라고 인생은 이별에 의해 깊어진다"

뭐야 시발 얕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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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의 기둥이 정말 두꺼워서 근접해서 찍은 샷

참 건축이란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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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나오는 히가시혼간지 본당

정말 정말 말도안되게 크다

그냥 건물 크기 보고서 압도당하기만 하면 되는
역알못 건축알못인 나에게 딱 맞는 절

혼간지라는 이름은 혼에 울리는 간지라는 의미에서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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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샷

정면에서 건물을 다 담으려면 축소를 너무 때려야 해서 그 스케일감이 안 느껴짐

그정도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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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
아침 일찍+타이밍 좋아 아무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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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잠시 둘러보다 밖으로 나오니 날이 약간 밝아져 있었다

교토의 여명 참 이쁜데 하루에 한 번씩밖에 못 본다는 게 넘 억울한

이렇게 간단 히가시혼간지 관광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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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맥도날드는 간판이 갈색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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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를 돌 때는 발밑을 조심해야 하는데

잘못해서 넘어졌다간 교토역에 도착해 버리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교토역으로 도착했다면 캐리어 끌고도 관광할 수 있을 수준의 거리임

물론 캐리어를 질질 끌며 경내를 돌아다니는 건 개민폐진상이겠지만서도




암튼 나라를 가려면 jr이 아니라 한큐 타야해서 여기서 오른쪽으로 더 들어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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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교토타워 한 컷

날씨가 너무 우중충 개판이라 찍을 마음이 안 들어서 중앙도 안 맞추고 대충 갈겼음


그러나 이 사진이 복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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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개찰구로 들어왔음을 알려주는 사슴광고판

자 아가씨 사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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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로 가는 특급을 타야 하는데
해당 열차는 올 지정석으로 따로 티켓을 사야함

배차 간격은 약 20분 정도인데 첨엔 정차되어 있는거 티켓 없이 샀다가 쎄하길래 검색해 봤더니 티켓 사야 한다는 정보가 나와서 출발 직전에 호다닥 다시 뛰쳐나왔다

"어글리" 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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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다시 뽑고 배차간격인 20분간 시간도 남겠다 플랫폼 앞에 있는 우동가게에 들어가서 아침을 대충 먹기로 함

바빠보이는 샐러리맨 아재들밖에 없더라

진짜 로컬이란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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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미 마제우동을 하나 시켰다

로컬과 노맛을 당당하게 양립시킨 맛

쇼유 우동면 가쓰오부시 김 파채를 열심히 섞어 보아도 그 제각각의 고유한 맛들이 모두 겉돌며 결코 섞이지 않는...한 그릇의 현대미술 같은 맛이었다

사축의 사료로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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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서 옆 카페에서 커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하나 시켜먹었다

소프트 크림 <- 일본에서 은근 아이코닉한 간식인듯

먹으면 팔자좋게 논다는 느낌 팍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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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를 먹고 있자 기다리던 열차가 도착해서 탑승해 나라로 이동했다

구글맵은 열차에서 내린 뒤엔 공원까지 버스타라 했는데 조까고 그냥 걸음

거리걷기가 곧 컨텐츠란 말이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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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어서오고

10분정도 걸으면 나라박물관과 공원이 나오는데 거기에 사슴들이 서른마리 정도 흩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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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경. 들어가보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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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이 간판 서있는데 개무서웠음

일정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이만한 호들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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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정기가 끝나서 현타라도 왔는지 사슴들이 죄다 얌전했기 때문

이게 나라냐? 진짜 사슴이 옹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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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해하고 그윽한 관상을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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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심한 애들이 남을 해칠 수나 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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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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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대하는 사슴들 만난 게 너무 반가웠던 나머지 전병을 여기저기 뿌리며 여기에서 거의 한시간을 때우는 우를 범했는데 앞으로 나라에 갈 일붕이들은 나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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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이 위로는 아주 그냥 온천지 사방이 사슴파티이기 때문

아래 공원에서 한시간동안 본 사슴 수보다 여기서 10초동안 본 사슴 수가 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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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자판기에서 이거 뽑아먹었는데 띠용 개맛있음

진짜 ㄹㅇ루 팥죽맛 남 겨울이면 맨날 사먹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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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가면 도다이지의 동문이 있는데

히가시혼간지에 지지 않는 스케일감을 자랑한다
도다이지 자체가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로 유명한데
이 동문은 그 중에서도 재건축 없이 당시의 건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함

(본당은 2회 재건축되었음)

실제로 약간 허름하고 낡아진 것이 시대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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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좌우로는 금강력사가 있음

우리 금강형님 데피니션 지렦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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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사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도다이지 본당

진짜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면서 와 소리가 절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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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여기서 수행하던 스님들 부심 오졌을 듯

마ㅋㅋ 느그 그 쥐새끼 똥까리만한 절이 사찰이가ㅋㅋ 우리 도다이지만치는 되야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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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심에는 큰 불상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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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종 미디어믹스에서 나오는 통과하면 복이 찾아온다는 기둥도 있었다

사이즈가 성인 남성은 통과 못하게 생겼고 딱 크기가 애기들 전용인데

마침 내가 갔을때에도 무슨 초등학교에서 왔는지 애기들이 길게 줄지어 저 기둥을 기어 통과하고 그 앞에서 사진사가 한장한장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아이들한테 이런 비유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구멍에서 줄줄이 튀어나오는 게 무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생산시설 같았다

그거랑 별개로 애기들 천진난만해서 정말 귀엽더라


역시 아이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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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적느적거리던 나라 순회도 끝


사실 카스가타이샤 등등 돌아야 할 곳이 많이 남긴 했는데
역알못인 주제에 엊그제부터 절만 계속 돌아서 슬슬 절슈탈트 붕괴도 오기도 하거니와
슬슬 다리도 아파오기 시작해서 그냥 나라는 여기까지만 하고 시마이 치자 마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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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역까지 걸어돌아와서 아케이드 상점가에서 대충 점심메뉴를 물색하다가 혼여가 아니면 절대 못 갈 식당을 발견해서 거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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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맥도날드야

여행 같이 갔는데 일행한테 점심으로 맥날 제안했다? 바로 유키치로 싸다구 맞고 여권 찢길듯



배가 엄청 고프지도 않았는지라 그냥 더블치즈버거와 사이즈다운 감튀 + 당충전용 멜론플로트를 시켰다


이마다케 다부치가 타베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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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개뿔이고요 막상 먹고나니 양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와서 걷다가 타코야끼 양심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길래 거기서 한팩 삼 (8알 500엔)

어제 먹고싶었는데 못먹기도 했고...






그렇게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다음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간사이 첫 여행인데 오사카를 아예 안 찍는 건 좀 그런가 싶어서 가이유칸을 찍먹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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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본 마카롱 자판기

신기해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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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가는 전철을 탔는데 한 사람도 없더라

덕분에 한 정거장 전세내는 기분으로 타고 가이유칸으로 이동함



사진 첨부 관계로 2편에 계속됨

교토 4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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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들어간 가이유칸

나오나마자 쒯꾸릉날씨와 관람차가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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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이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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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표를 구입하고서 안쪽으로 입장한다

막 표도 이거저거 붙여서 종류가 뭐 많던데 걍 카드 건네면서 오토나 히토리 오네가이시마스 하고 오마카세 시킴

아마 비싼 표들은 옆에 유람선도 타거나 뭐 그런 거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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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한국어 팜플렛도 있다

악! 이병 김일붕 가이유칸 수족관을 즐길것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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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수족관마다 꼭 있는 지상동물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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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종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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뗑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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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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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
(바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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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진짜 빨갛더라

한번 삶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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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따라가다 보면 가이유칸의 세일즈 포인트인 대빵만한 고래상어 수조가 나옴

사람들이 막 감탄하면서 바글바글 몰려서 길 막히는데

일붕이들은 쿨하게 무시하고 먼저 지나가도록 하자

왜냐면 이 수족관 구조 자체가 이 고래상어 수조를 중심으로 해 나선으로 빙글빙글 감싸돌며 내려가는 구조이기 때문


즉 아래에서도 질리도록 볼 수 있다

나중엔 사람들 눈길도 안 주고 그냥 지나가니 거기에서 보면 됨


물론 나는 그런 사실을 몰랐으므로 멍청하게 위에서부터 와글와글대며 봤다



아 글고 좀 웃긴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고래상어 보고서 무슨 중동계 외국인이 일본어로 띄엄띄엄 "고레상어 눈 일본의 이름 무엇 입니까?"하고 물어보는 거임

옆에 있던 일본인이 "진베에 데스"하고 대답해 줬는데 그 대답 듣자마자 "But 진베, 는 루피의 나카마 이름 입니다. 완피스." 이러더라

그말 하자마자 주변 일본인들 다 입틀어막고 웃참함

지금 생각해보니 준비해온 드립인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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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10시 30분과 오후 3시에 밥을 주는데
개인적으론 이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겠다 싶다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밥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고래상어가 입 쩍 벌리고 내쪽으로 돌진하는 모습 보면 장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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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하는데 해파리 수조는 사이즈가 작아서 좀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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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산타마리아 호 출항하는 거까지 구경하고

가이유칸도 대충 완 했다 치고 쓰텐가쿠로 이동하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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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고 신세카이 쪽으로 나오니 출구에서부터 바로 통천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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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신세계지 그냥 아케이드 상점가라 약간 실망함

어이ww이래놓고 상인의 도시라 자처한 거냐고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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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딱 저녁해결 + 글리코상까지만 찍먹을 하기 위해 도톤보리를 향해 걷는데

어째 눈에 익는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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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우연히 덴덴타운을 지나가게 된 것


근데 진짜 우연이었고
애초에 굿즈에 욕심있는 파도 아닌지라 그냥 넘어감

아키바랑 진짜 분위기 똑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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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로 넘어가자마자 급격하게 바뀌는 거리의 정경
간판만 봐도 시끄럽고 활기넘침


일여는 이런 점이 참 재밌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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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파민을 응축해서 고체화 시킨 듯한 거리더라

4일간의 교토 디톡스로 청순해진 뇌에 이 오사카의 미친 도파민 스트리트가 찾아오니 다이렉트로 박히는 기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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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걷다가 발견한 한국 에스테 체리
한국 에스테(한국인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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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가 고파져 근처의 아무 오코노미야끼 집에 들어간다

드링크 필수라길래 알쓰지만 기분으로 그냥 나마 하나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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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히로시마풍 부타타마 오꼬노미야끼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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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맛있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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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괘씸하게 먹고싶은거 무지상으로 다처넣은 난잡한 느낌 정말 참을 수 없어

가장 괘씸한 점은 너무나도 맛있다는 것이다



배부르게 먹고 밖으로 나와 거리와 간판구경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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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구 아직도 울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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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scp계 호러 캐릭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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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한참 구경하다 마침내 글리코상을 발견하고 한 컷

이제 목적도 이뤘으니 숙소로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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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변심으로 찾아온 오사카였고

예상보다 더 많이 걷고 체력도 많이 소비해 지치긴 했지만

그런 체력 소모가 아쉽지 않을 만큽 즐겁고 충실한 시간을 보내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다

이런 자유로움도 혼여의 낭만이겠지요

숙소로 향하는 한큐 교토행 열차를 타고서 기분좋게 추억을 곱씹어 본다





























라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쾌속이었던 열차가 뜬금없는 곳에 멈추고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방송이 나온다


"현재 다카쓰기 역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본 열차는 해당 사고 현장에 조치를 취하기 위해 일시 정차합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1






아니 진짜 어떻게 일여 왔을 때 딱 이렇게 인명사고를 겪나 해서 벙벙해 하고 있는데

거기 현지인들은 이 방송 나오자마자 무표정으로 우수수 전철에서 내리더라

ㅅㅂ 무슨 아일랜드 곤약인간인줄 알았음



그래도 반절 정도의 사람이 남아있길래 나도 그냥 계속 남아있었는데

이후 방송으로 9시 30분에 다시 출발 예정이라는 공지를 함

참고로 그때 시간이 7시 45분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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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은 도저히 못기다리겠다 싶어서 지친 몸을 끌고 한큐에서 내려 다른 일본인들을 따라 jr로 털레털레 걸었다

마치 언럭키 마쯔리 행진이었달까....

관광객 없는 액티비티 1황


나중에 일본인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자주 있는 일이니 그냥 술자리 안주 추억거리 삼으라 하더라


사람이 죽은 일을 추억으로 삼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싶은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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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신히 교토로 돌아와 불켜진 교토타워를 배견

아침 똥꾸릉날씨 사진 찍을때만 해도 네가 이렇게 보고플줄은 몰랐어


바로 버스타고 숙소로 가서

편의점에서 내일 아침과 입욕제를 사서 방으로 들어가 즉시 목욕을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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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입욕제 색깔 좀 이쁜걸로 살 걸 그랬네

노란걸로 샀더니 좀 하수종말처리장 똥물같음




이렇게 짧은듯 길었던 간사이 여행이 끝나간다

내일은 일어났는데 기운이 있다 싶으면 체크아웃 전까지 산쥬산겐도를 함 돌아보고

그후 숙소를 나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한 뒤

좋아하는 밴드의 라이브를 가볼 예정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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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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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걸음수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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