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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에 대한 몇 가지 비하인드...txt

이사벨마이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8 17:15:02
조회 8044 추천 71 댓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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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0년대에 야심찬 각본가 데이비드 프란조니는 유럽과 중동을 돌아다녔는데

여러 고대 경기장들을 보고선 로마 검투사에 대한 책 "곧 죽을 자들"을 읽었고

그는 이게 좋은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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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5년 뒤, 프란조니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함

스필버그의 "아미스타드"를 쓴 뒤 드림웍스와 3개 작품의 계약을 맺게 됨

그는 자신의 검투사 스토리를 스필버그에게 제안했고,

스필버그는 무조건 그걸 네가 각본으로 써야한다고 대답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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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드림웍스는 프란조니의 각본에 즉시 제작 허가를 줬고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길 원했음

그러나 스콧은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이때 드림웍스는 자신은 이런 작품을 원한다며 "폴리케 베르소"라는 그림을 보여줬고

이게 스콧이 감독직을 맡는데 어느 정도 기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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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콧은 영화를 거대하게 제작하길 원했음

16m 높이의 콜로세움을 지었는데 짓는데만 7개월, 비용은 백만불이었음

또한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CG로 로마를 구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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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화는 로마군이 게르만족과 싸우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 장면은 영국의 본 우즈에서 촬영됐음

영국은 이 지역을 벌채할 예정이었는데

감독이 그걸 듣고선 자기가 싹 다 불태워준다고 했음

대신 20일 동안 촬영하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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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막시무스 역의 러셀 크로우는 감독이 "이유 없는 반항"을 보고 캐스팅함

감독은 크로우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며

막시무스에게서 원했던 강렬함과 취약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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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러나 크로우는 각본을 좋아하지 않았고, 스콧을 만나기 전까지는 거절할 생각이었음

크로우는 후에 스콧이 자신에게

"우리에겐 1억불의 예산이 있고,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네가 장군 역이야

그리고 내가 감독하지"

라고 했는데 이에 감명받아 역할을 수락했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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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막시무스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는 "힘과 명예"인데

이는 각본에 있던 게 아니라 배우가 직접 생각해낸 거임

또한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자신의 집을 설명할 때

실제 호주에 있는 자신의 집을 생각하며 애드립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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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영화에 모든 걸 쏟은 러셀 크로우는

2년간 오른쪽 검지손가락의 감각을 잃었으며

아킬레스건이 악화되고, 발이 부러지고, 엉덩이에 금이 가고, 이두근 힘줄이 튀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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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화의 악역인 콤모두스 황제 역은 호아킨 피닉스가 맡음

원래 감독이 원했던 후보 1순위였던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떠나게 해주면 자신이 받은 돈을 다시 토해내겠다고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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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작 중, 스콧은 피닉스가 살이 붙은 걸 발견했고

피닉스는 감독에게 로마의 황제인데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문함

그러나 감독은 곧바로 살을 빼랬고, 피닉스는 곧바로 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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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실제 역사 속 콤모두스는 장애인을 콜로세움으로 데려가 때려 죽이는 등 무자비한 황제였음

로마의 이름을 콜로니아 코모디아나로 바꾸기까지 했던 그는

결국 나르키수스라는 레슬러에게 목졸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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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노예상인 프록시모 역의 올리버 리드는

런던에 가서 쇼 몇 개를 보고싶어서 배역을 수락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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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원래 프록시모 역에 감독은 오스트리아의 오크,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원함

그러나 제작 중 프록시모가 더 나이 들고, 대사도 많아지자 올리버 리드를 캐스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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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올리버 리드는 촬영 종료 3주 전에 세상을 떠남

그는 술집에서 사망했는데 독일 라거 8파인트, 럼 12잔, 위스키 반 병, 코냑 몇 장을 마시고

영국 해군 선원 5명을 팔씨름에서 이긴 뒤에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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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콤모두스가 껴안아 질식사시켜 사망함

이때 피닉스는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촬영이 끝나자 실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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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영화를 위해 10,000개의 복장을 디자인했고

이 영화만을 위해 거의 30,000개의 갑옷이 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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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각 싸움 전에 막시무스는 모래를 움켜쥐고 냄새를 맡는데

감독은 이게 농부였던 막시부스가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밝힘

또 자신이 여기서 죽어 땅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상기시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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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갈리아의 티그리스 역에는

원래 70년대에 헐크를 연기했던 루 페리그노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하차해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 우승자인 스벨 올레 톨센이 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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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티그시스와의 결투 중 콤모두스는 호랑이들을 풀어주는데

실제로 역사 속에서 로마인들은 예고 없이 검투사들이 싸우라고 호랑이나 사자를 풀어줬음

촬영에는 실제 5마리의 호랑이를 사용했고

또 안전을 위해 마취제를 갖고 있는 전문가를 배치시켰고

크로우 반경 4미터 내에는 접근을 하지 못하게 돼있었지만

계산 착오로 인해 3미터짜리 호랑이가 크로우에게 가 그에게 공격을 날림

이는 실제 영화에서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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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콤모두스는 살릴지, 죽일지에 엄지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실제로는 엄지가 내리는 것이 검을 칼집에 넣는 것으로, 자비를 의미함

그러나 현대에는 엄지를 올리는 것이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기에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엄지를 올려서 살리는 것으로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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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콧이 감독으로 참여했을 때, 그는 프란조니의 대사를 맘에 들지 않아했고

존 로건을 고용해 각본을 재작성함

이때 로건이 캐릭터의 동기를 위해 막시무스의 가족을 죽이기로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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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그러나 촬영이 시작될 때, 오직 32페이지만 허가가 난 상태였음

그래서 윌리엄 니콜슨이 들어와 막시무스를 복수에만 미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더 감정적으로 만들고, 주바와의 우정을 더 추가했으며

사후세계 부분도 추가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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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크로우는 각본을 정말 맘에 들지 않아했고 처음에는

"나는 복수를 할 것이다, 이번이 안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라는

유명한 대사를 외치길 거절함

결국 크로우는 니콜슨에게 가

"네 대사는 쓰레기지만 난 세계 최고의 배우이니

쓰레기마저도 좋게 들리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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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루실라 역의 코니 닐슨은 실제로 역사를 잘 알았고

첫 각본이 고대 로마에는 없던 박물관과 경찰을 언급했을 때 불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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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영화의 엔딩에서 주바가 막시무스 가족의 인형을 콜로세움에 묻으나

리드가 죽기 전에는, 원래 프록시모가 모래에 인형을 묻는 게 엔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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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원래 각본에선 막시무스가 죽지 않았으나 촬영 현장에서 스콧이 바꾸게 됨

그는 크로우에게

"네가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

이 캐릭터는 복수에만 집착하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갈까?

콜로세움에서 망할 피자나 팔며 살까?"

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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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 작품은 대성공을 거뒀는데

1.03억불의 제작비로 4.65억불을 벌어들였고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5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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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후속작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상했던 건 싱어송라이터였던 닉 케이브가 제안한 거임

부활한 막시무스가 2차대전, 베트남전 등으로 시간을 여행하며

결국 현대에 펜타곤의 장군이 되는 이야기




출처: 상업영화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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