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나눔받아서 마셔보게된 귀한 T스택 

내가 적은 테이스팅노트 전체 1등! 

그런데 이거 마시고싶어도 남대문에서 180이라면서? 돈없어서 무리... 

그래서 직접 만들어서 마시기로 함 

준비물 

티스택이랑 같은 원액쓰는 버팔로 1리터 5병 (20만8천원) + 마시다남은 버팔로 750미리 한병이랑 이글레어 한병 (이건 전에산거니까 공짜임) 

이걸로 고도수만 뽑아내서 숙성시키면! 어? 잘되면 티스택, 망해도 스태그주니어다 이말이여!!!

돈버는거임 ㄹㅇㅋㅋ 

선물받은 증류기인데 5리터짜리라 다 안들어가서 4리터 먼저 하고 중간에 자리비면 나머지 추가해서 증류하기로 함

1리터 4병 부어주는데 진짜 온집안에 향긋한 버번향 확 퍼지더라 

아 그리고 실리콘패킹은 원래 없었는데 있으면 좋을것같아서 쿠팡에서 압력솥패킹 사서 반으로 잘라서 썼음. 잘되더라 

뚜껑 꽉 닫아주고 호스로 주방수전에 연결해서 냉각수 주입 

호스도 쿠팡에서 우레탄호스 샀는데 살사람있으면 좀 비싸도 실리콘호스 사라... 우레탄 개뻑뻑해서 진짜 끼우기 힘듬

냉각통에는 칼로 칼집내고 라이터로 지져서 겨우 꼽았고 수전에는 진짜조금 들어있던 실리콘호스 반갈라서 그걸로 겨우 끼움 

우레탄호스 동그랗게 말려서 왔는데 그거 유지하려는 힘이 너무 쎄서 처음에 빠져버리고 이래됨 

드라이기로 호스 가열하고 전부 반대방향으로 펴서 겨우 연결함

진짜 호스는 실리콘호스 사라 

아무튼 가열 시작!

80도넘어가니까 나오기 시작하더라. 그때부터 약불로 계속 유지함

처음 나오기 시작한 도수는 83도 

캬 잘나온다~ 계속 쳐다보면서 증류멍 때림 

1리터씩 담아줬는데 첫 1리터는 81도 

두번째 1리터는 73도 나옴 

계속 온도 82도 유지하다가 갑자기 85도로 확 뛰길래 멈추고 남은 술 전부 투입 

그리고 세번째 1리터 뽑아냈는데 이건 74도 나옴 

그 다음부터 문제가 어디서 후류컷하고 버릴까 정해야되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후류취를 맡고 끊으면 된다더라. 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100미리씩 나눠서 향 맡아보고 결정하라고 하길래 그렇게 해봄 

64도부터 47도로 떨어질때까지 100미리씩 나눠서 받아봤음

1- 64도

2 - 60도 > 여기까진 화사한 풀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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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58도

4 - 54도 > 여기부터는 맛이 확 바뀜. 꾸리꾸리한 초콜릿냄새같은 맛이 확 나는데 이게 후류취구나 싶더라 

5 - 50도

6 - 47도 

그래서 향 좋은 1,2번만 본류에 추가하고 나머지는 전부 모아서 후류로 모아줬음. 이건 어디에써야될지 모르겠다. 알콜램프로 쓰면 될듯? 

그래서 오늘 얻은 결과물은 75.5도 3.2리터 

90일동안 소주넣어서 힘빼기한 3리터 아메리칸오크통에 넣어줄거임 

힘빼기한 소주는 논란의 옹기숙성 드가자 ㅋㅋㅋㅋ 아 옹기숙성 효과있다고!!!  

소형오크통이라 오크통 영향 진짜 큼

3달숙성인데 색은 12년버번정도는 된것같음. 아 그리고 이거 꽤나 맛있음. 거실에 놔두고 조금씩 빼먹을 예정 

아무튼 빈 오크통에 오늘 증류한 스피릿 전부 넣어주면 완성!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이게 티스택이 된다니까?? 

3리터니까 720만원 벌었다!! 

아무튼 증류 처음해보니까 진짜 재밌더라 ㅋㅋㅋ 다음에는 직접 만든술로 해볼듯?

걸린시간은 증류기 조립시작한게 오후3시고 통입한게 오후11시니까 8시간걸렸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수도랑 가스 계속 틀어놔야돼서 챗gpt한테 계산시켰더니 수도는 한시간 100원이고 가스는 한시간 24원이라더라 걱정안해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