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끝나고 차디찬 퇴근길을 걷던 도중

케밥집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과거 뉴욕에서의 삶이 생각난다.

찬란했던 나의 과거...

여유로운 나날,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을 하며

근처 길거리 푸드트럭에서 사먹던

양고기 기로스가... 생각났다...

오늘은 비슷한 양고기 케밥이나 먹을까?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10,900원... 지금 내게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나는 그렇게 다시 발걸음을 옴긴다...

그리고 도착한곳은 버거킹

행사가격으로 와퍼가 4,500원이다. 무려 두개를 구매해도 아까 먹으려 했던 케밥 보다 저렴하다...

하나만 주문하려던 찰나, 생각해보니 오늘은 목요일이였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가 아닌 두개를 포장했다. 곧 있으면 두개는 여유로워질거라고 믿으며...

도착한 집은 너무나도 추웠다.

그냥 따듯한 매장에서 먹을걸... 하지만 이 추위도 오늘까지다.

오후 7시.... 패딩을 입은채 와퍼를 먹으며 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

인.생.여.전.

남은 와퍼 하나는 냉장고에 넣는다. 아직 하루에 두개를 먹기는 이른듯하다.

오늘도 나는 추운방에서 잠을 잔다. "꿈"을 손에 쥔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