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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데이터주의] 히로사키에서 하루 인싸된 썰

아오모리(차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4 18:45:01
조회 15331 추천 27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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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처음 스타트는 히로사키에 아는 지인분과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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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자카야 시그니처인 사시미타워가 신기했으나 유투부에 얼굴까지 나오는 건 좀 그렇다고 하시길래 빨리 정리하고 다음 장소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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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깨졌는데 히로사키에 오면 늘 가는 후지 라는 스낵바임


아줌마 혼자서 하는 가게인데 저녁 8시 오픈에 새벽 3시까지 아무리 마시고 놀아도 3000엔 고정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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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 혼자만 있었는데 아저씨 손님들이 방문했고, 이 중 한분은 내가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라 하자 깊은 호기심을 보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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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야겠지?


일붕이들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케라는 게 마실 땐 꿀꺽꿀꺽 넘어가도 사람 금방 골로 보내는 술이기 때문에


이 밤을 길게 잡고 즐기고싶은 관광객이라면 꼭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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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아저씨가 아무래도 뉴비를 강하게 키우시는 편이다...


이대로 사케를 계속 마셨다가는 금방 골로 갈 것 같았던 나는 탈출을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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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밥집에서 오야코동 하나 먹고 다른 장소를 찾아간다.


히로사키에는 캬바쿠라나 걸즈바 영업하는 삐끼형님들이 많기 때문에 잘 뿌리치면서 다녀야한다는 점


가게 이지선다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있는 쪽이 좀 기분이 들뜨기 때문에 사람이 있는 쪽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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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오모리현이 고령화도 있고,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 찾아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전혀 생각치도 못했는데


나보다 남녀 8명이서 놀고있더라. 성비는 1:1이고 같은 직장 동료들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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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가라오케 한 곡 권하시길래 스핏츠 체리 넣어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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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그룹이 노는 자리에 갑자기 마이크를 뺏은 격이 되었는데, 지구촌 어느 나라였으면 눈치없이 낄낄빠빠 안하냐 소리 들었을테지만


좋네요 화이팅 같은 응원 한마디 툭툭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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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라오케 땡기기 전에 나한테 찾아와서 오토시 중에 연근으로 만든 김치가 맛있다며 권한 여자애가 있는데


노래 끝나니까 와서 하이파이브 한번 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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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통성명 한번 하니까 핸드폰 가져오더니 바로 '라인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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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사장님이 같은 그룹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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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그룹 안에 최근에 한국 좋아하고 최근에 갔다온 여자애가 있다고 한다.


한국어도 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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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그룹에 제가 느닷없이 끼는 건 좀 그렇지 않냐니까 바로 불러오겠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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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진짜 오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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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고나서 당분간은 자꾸 놀라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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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선 한국어로 얘기를 하는데 진짜로 잘함 ㅋㅋㅋㅋ


같은 그룹 내에 선배와 10월에 한국에 갔다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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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냐고 하니까 무척 즐거웠다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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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듣고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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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나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는데, 회사 동료가 알고보니 한국어 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다들 놀라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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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듣고 사람들 한두명씩 와서 한국어 대화를 감청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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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인싸대장님


한국어 하는 저 친구, 지금 한국어로 이렇게저렇게 얘기하는 게 정말 즐거울 거기 때문에 옆에서 계속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함


이 정도면 성모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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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서 나한테 연락처 교환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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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다 말고 다음 노래 부를 차례가 와서 끌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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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한국에 간다고 하는데 자정이 넘었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 출국


오늘 출국인데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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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오모리현에는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적다보니 대화할 기회가 적어서 지금 이 순간이 즐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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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한국으로 출국하면 올해 7번째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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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치료 당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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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나루토 사스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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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거면 지금 빨리 서둘러서 가야한다는데


그 이유는 아오모리는 워낙 다설지라 비행기가 못 뜨는 경우가 많아 눈이 쌓이면 봄까지 출국이 어려워지게 되어서, 눈이 없는 지금 시기에 가야한다는 것


근데 그게 이유가 되나?? 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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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그린 애플 인페르노 부르는데 ㄹㅇ 가족같은 회사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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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뒤에서 마이크로 툭툭 찌르면서 나를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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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선곡했기 때문이다


내가 선곡한 거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불려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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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일본어로 선곡해놔서 내가 가사를 모르니깐 핸드폰 들고 가사 찾아서 부르고있는데 짜친다고


1절 끝나자마자 취소하고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예약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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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지 ㅋㅋㅋㅋㅋㅋ


성모님도 신나셨잖아 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밌었다


고프로 배터리가 나간줄도 모르고 놀아서 갑자기 대머리 아저씨가 이 술집에도 나타나는 상황도 일어나고 여러모로 골때렸는데


녹화를 제대로 못한 게 정말 한이 된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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