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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로 다녀 온 시즈오카 성지순례 1/4 (사진많음, 장문주의)

댕댕이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6 09:20:02
조회 6424 추천 33 댓글 17

벼르고 벼르던 유루캠 성지순례를 다녀옴.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 총 8일의 여정이었음.


혼자서 다녀왔고 렌트 없이, 택시도 없이 오로지 버스와 열차 그리고 두발로만 이동했다. 경로 짜는 건 구글 지도에 다 맡겼음. 버스나 열차나 거의 다 제시간에 도착했다. 열차나 버스가 지연 되더라도 구글 지도에 다 나오더라.


뚜벅이로 성지순례한 후기는 많지 않아서 대중교통 요금이나 경로는 전부 기록해 둠. 일본 내에서의 이동 방식과 요금만 따로 파란색, 빨간색으로 표기할테니 참고 바람. 참, 시즈오카 미니패스나 기타 시즈오카 교통패스들은 이용하지 않음. 내 경우엔 오히려 손해였음.


나는 씹거지, 씹아싸라 이렇게 다녀왔지만, 우리 유붕이들은 꼭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다녀오기를 추천함. 그래야 시간에 쫒기지않고 편하게 여기저기 다닐 수 있음. 특히 이즈반도.



1일차 (12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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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인천공항 인천~시즈오카 제주항공 탑승
18:00 시즈오카공항

19:10 시즈오카공항정거장 시즈오카공항~시즈오카역 공항리무진 (1시간) 1200엔
20:00 시즈오카역 숙소체크인, 교통카드(토이카) 구입, 편의점 털어먹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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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출발하는 비행기 타고서 시즈오카에 18시 20분쯤에 도착함.


인천공항은 평일에도 사람 미어터져서 출국 수속하는데 시간 꽤 걸렸지만, 시즈오카는 우리 비행기 말곤 없어서 금방 끝내고 나올 수 있었음. 20분도 안걸린 듯?


이미 해가 진 상태라 시즈오카역으로 이동해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을 하기로 함. 숙소는 역에서 5분 거리의 캡슐호텔. 아고다로 3만원미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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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그런지 공항리무진 타는데도 문제없었음. 재수없으면 한시간 기다려서 다음차 타야한다고 하던데 무사히 첫차 타고 시즈오카역으로 도착했다. 한시간 정도 걸렸고 비용은 1200엔.


일본 대중교통 타며 느낀 건데, 열차나 버스기사님들이 참 멋있음. 모자까지 완벽하게 복장 갖추시고 동작도 절도있고. 특히 열차.. 역마다 일일히 내려서 손짓으로 출발 싸인 보내는데 볼때마다 지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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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의 밤은 조용하고 한산했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교통카드부터 구입함. 스이카 토이카 등등 여러 카드가 있던데 난 토이카 디자인이 귀여워서 이걸로 삼.


캡슐호텔은 태어나서 처음인데 괜찮더라. 방음이 잘 안되긴 하지만 노지민폐충으로 단련된 나에게 그따위는 아무 문제도 아니었음. 정수기 있고 음식 먹을 공간있고 깨끗한 화장실에 샤워실, 헤어드라이기 까지... 캠핑만 하다보니까 이정도만 있어도 궁궐처럼 느껴짐 ㅋㅋㅋ


2일차 (12월 1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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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숙소 씻고 준비

09:00 시즈오카역 시즈오카~후지노미야역 (1시간 10분) 860엔
10:10 후지노미야역 후지노미야~오미야요코초 도보이동
10:30 오미야요코초 야키소바 먹음-성지순례 오미야요코초~이온몰 도보이동
11:10 이온몰방문 식자재 구입 *(나사식 가스 없음)
12:41 후지노미야정거장 후지노미야~아사기리공원 (40분, 2번플랫폼 "s4" 버스탑승-하루 세번 다님) 1100엔

13:21 아사기리공원정거장 후모톳바라까지 2km 도보이동 (20분)
13:45 후모톳바라도착 체크인 (영어 가능한 외국인 직원 있음) 요금 1000엔
14:30 세팅완료 후 즐캠. 1700부터 온천 이용 가능(보통 주말 가능한 듯 그때그때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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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쯤 숙소에서 나옴.


다음 목적지는 후모톳바라 캠핑장. 이번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곳 중 하나임. 들판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자 유루캠 성지 중 한군데.


시즈오카역에서 후지노미야역까지는 열차로 1시간 정도

후지노미야정거장에서 아사기리고원정거장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그리고 아사기리고원에서 대략 2km정도는 20분 정도 걸어서 이동해야하고

중간에 식사하고 캠장에서 먹을 것도 사려면 이른 시간에 숙소에서 나와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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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역 가니까 탑승 플랫폼 사이에 라멘집있더라? 낭만 ㄱㅆㅅㅌㅊ..

여기서 라멘 한사발 때렸어야 했는데 역 도착 전에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먹는 바람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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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역에서 캠핑장까지 열차와 버스만 2시간 가까이 타야해서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차창 너머의 후지산 풍경과 주변 주택가들 풍경 보며 가느라 시간이 금방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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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노미야역에 10시 10분 쯤 도착.


후모톳바라로 가는 버스는 딱 하나인데, 하루에 세번 운행함.

후지노미야역 출발 시간은 대략 7시 30분/ 12시 30분/ 14시 30분 이렇게인데 후모톳바라 체크인 시간에 맞추려면 12시 30분 차가 베스트임.


10시 10분에 도착해서 버스 도착시간 까지 대략 2시간 20분 정도가 남는데, 그 동안에 나데시코가 방문했던 야키소바집에서 야키소바도 먹고 근처 마트인 이온몰에 가서 장도 봐옴.


근데 후모톳바라에서 솔캠으로 1박 할거면 굳이 이온몰에서 장볼 필요가 없겠더라.

후모톳바라에 식당도 있고 까페도 있고 매점에서 이것저것 다 팔아서 굳이 뭘 살 필요가 없음. 여럿이서 갈거면 고기 같은 거 사갖고 가면 좋겠지만. 물도.. 그냥 캠장 개수대에서 나오는 물 마셔도 된다고 돼있더라? 이건 후모톳바라, 고암, 호소노 공원 등등 캠장들 공통으로 그렇게 나와있었음. 찝찝한 사람들은 사서 마시면 되겠지만.

아 그리고! 나사식 이소가스가 없음. 우리나라에선 다이소만 가도 파는 건데 일본은 다이소건 대형 마트건 없음. 오로지 캠핑용품점 아니면 캠핑장에서만 구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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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장보고 나서 후모톳바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감.

후지노미야역 부근 버스 정거장 2번 플랫폼에서 타면 되는데, 버스 시간 맞춰서 가 있으면 외국인이나 한국말 하는 사람들 막 줄 서 있을 거임. 거기가 2번 플랫폼.

거기서 s4 라고 돼있는 버스를 타면 됨. 이 버스 생겨 먹은 게 제각각임. 위 사진에 올린 세 버스 모두 같은 노선의 버스들임. 그니까 2번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으다가 s4 라고 돼있는 거 오면 그걸 타면 된다.


평일이고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음. 어떤 후기 보면 12시 30분 버스 타려고 11시부터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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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뷰.


난 대중교통 극혐하는데 창 밖에 후지산 보이고 고원 들판이랑 숲길 지나고 그러니까 버스 타는 내내 싱글벙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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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버스에 내려서 2km 정도를 걸어가야 함.


곰조심! 해야하는데 12월 중순부터는 겨울잠 잔다고 해서 걱정없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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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후모톳바라.


관리실에서 체크인 하면 저런 안내문을 줌. 한글로 돼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냥 번역기 돌린 거 같은 느낌은 들지만 어쨋든 한글로 된 안내문을 준다는 것부터 감동임. 읽어보면 알겠지만 17시부터 음악금지라던지 드론금지 4ms이상 풍속에서 장작 금지 등등 생각보다 엄격하게 관리 운영한다는 걸 알 수 있음.


여튼 그렇게 간단한 안내를 받고 캠핑 사이트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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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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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까페에서 보는 전망도 기가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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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치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진짜 개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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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장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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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화장실 겸 개수대.


화장실이 호텔 수준이라던데 과연 그런 말이 나올만 함. 비데설치 돼있고 엉뜨 되니까 추울때 감동이었음.


참 개수대는 사이트 중간 중간 작은 싱크대가 하나씩 있음. 그래서 관리동이랑 멀어도 아주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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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식당. 운영시간이 15시에서 21시까지임. 이래서 굳이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는 거. 여기 말고도 낮엔 까페에서 사슴버거 같은 것도 팔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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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샤워실. 안에 탕도 있음. 시골에 작은 대중탕 규모.

별도의 추가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안에 헤어드라이기도 있음.

문제는 이 탕의 운영시간이 좀 유동적이라는 거. 내가 간 날은 수요일 평일이었는데 17시부터 운영했음. 그런데 다른 후기들 보면 평일에 아예 운영을 하지 않을때도 있다고 함.


여기서 빡빡 씻고서 침낭에 누워 2일차 일정을 마무리함.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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