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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었던 게이 썰

흑백소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2 00:45:01
조회 45854 추천 488 댓글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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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수원에서 자취할 때 일임ㅋㅋ


자취 2년차 정도 되었을 때, 근처 번화가에 게이 클럽이 하나 생겼음.


지어질 때부터 대놓고 게이 클럽이러며 여기저기에 명함이 날아다니고 바닥에 남자 사진 박힌 전단지 수백장이 굴러다녔음.


운영 할때는 탑차 옆면에 ’남성 전용 클럽 오픈. 모든 남성분 환영’ 같은 문구를 큼지막하게 붙여놓고


삐끼들이 온 동네방네를 돌며 굉장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는데


처음에는 에이 씨발 저게 뭐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동네에 남자들이 손 잡고 다니는 광경이 많아짐.






1. 관장약 대량구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각막이 손상을 입은건지 눈알을 굴릴 때마다 뜨끔한 고통이 밀려와서 안약이라도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약국에 갔었음.


난 고통 때문에 손바닥으로 눈을 가렸고 반대쪽 눈에도 계속 눈물이 고이니까 앞도 잘 안보이는.


그런 정신 없는 상태로 약국에 도착해서 안약을 구매함.


그러던 와중에 내 또래 남자가 약국에 들어와서 관장약을 주문하더니 무슨 액체로 된 걸 달라고 하더라.


약사가 그건 박스에서 꺼내야 한다며 창고에서 군대 우유박스 크기 정도 되는걸 들고 나왔는데


겉면에는 빨간색이 있었던 것 같고 관장약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었음.


근데 남자가 그걸 보더니 “그거 통째로 다 주세요.” 라고 하는거.


약사 두명은 당황하더니 “이걸 다요? 이게 50개나 들어있는데..” 했지만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네 50개 전부요.” 하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을 마치고 매우 능숙한 자세로 박스를 들고 나감.


약사 두명은 서로 쳐다보면서 눈만 크게 뜨고 있고 별 일이 다 있다며 넘겼는데


나도 그땐 눈이 존나 아팠기 때문에 정신없어서 별다른 생각을 안했지만


집에 가서 문득 생각해보니 그 남자는 수비 역할 하는 게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게 아니고서야 관장약이 50개나 필요한 이유가 있나? ㅅㅂ


존나 얼척없고 신기한 광경이었음ㅋㅋ






2. 게이 커플들


또 한번은 알바를 할 때였는데 마감조라서 집에 오면 00시~1시 사이였음.


근데 그 날 따라 소주가 너무 땡겨서 알바를 끝내고 번화가에 있는 24시간 국밥집에 들어가 혼술로 1병 반을 마셨고


알딸딸하게 취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음.


건너편에는 어떤 키 큰 남자가 키 작은 사람의 겨드랑이에 양 팔을 넣은 상태로 끌어안고


키 작은 사람은 상대방의 머리를 꼬옥 안고 있더라.


나는 곧 야스하러 가겠구나 하고 넘겼음.


근데 신호가 바뀌고 그 둘이 안고있던 자세를 풀길래 자연스레 얼굴을 보니 둘 다 남자더라 씨바ㅋㅋㅋ


게다가 내 정면에서 걸어오는 두 커플은 여자가 뭔가 이질적이고 어색한 걸음걸이로 다가오는데


가까이 왔을때 보니까 마르고 안경 쓴 아저씨가 긴 생머리에 하이힐 신은 채 여장을 하고 있는거였음.


존나 놀라서 못본 척 빨리 건너버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대편에서는 머리 짧은 파오후 둘이 키스박은 채 혀를 존나게 섞고있고 씨발 진짜


술이 확 깨서 도망가다시피 집에 들어갔음.


생전 처음 보는 충격적인 광경들이 한번에 펼쳐지니까 이사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몇 개월 후에 일어난 또 다른 사건 때문에 이사를 결심하는 계기가 생김.






3. 추격해오는 게이


학교를 졸업했으니 이 지역에서 자취를 할 이유가 없어졌지만


아직 자취방 계약기간이 반년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발이 묶인 상황이었음.


어느 날 약속이 잡혀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저 앞의 골목 어귀에서 담배를 태우던 사람이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라.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잠깐 눈을 맞추다가 모르는 사람이라 그냥 지나쳤음.


근데 뒤에서 “저기요~~” 하는 나긋한 목소리가 들리길래 좆같아서 무시하고 그냥 갈 길을 갔더니


다시 한번 저.기.요.오~~ 하는거임.


문제는 그게 사람이 뛰면서 끊기듯이 말하는 어투였고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 홱 돌아보니 이새끼가 진짜 나한테 뛰어오고 있더라


존나게 놀라서 본능적으로 도망치려는데 나를 붙잡고는 뜬금없이 식성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대?


갑자기 뭔 개소린가 싶고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봐서 걍 고기 좋아한다 했더니


“아.. 그 쪽이 아니에요?” 하는거


알고보니 그 새끼는 게이였음..


나는 그 쪽 아니라니까 계속 맞는 것 같다면서, 내가 자기 눈을 보고 유혹을 했다 ㅇㅈㄹ 하며 아앙~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데


아가리에서 풍기는 담배냄새도 짜증나고 말투가 존나 소름돋고 역겨워서 팔 뿌리치고 도망침.


더 무서운건 그 새끼가 한동안 쫒아오는 바람에 일부러 골목 외곽으로 돌아 겨우 따돌렸다 씨발


사람이 긴장하면 다리가 안 움직인다는걸 그때 처음 경험함. 일부러 팔 앞뒤로 휘저어서 어거지로 존나 달렸음


집에 도착하고 식성이 뭐냐는 질문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식성이라는건 게이들끼리 이상형을 묻는 거라고 하더라.


그니까 어떤 스타일의 똥꼬에 박거나 박히는게 좋냐 묻는거임.






그 일이 있은 뒤로 나는 바로 이사를 결심.


계약기간이고 뭐고 그냥 부동산에 복비 물어주고 바로 방 빼서 그 좆같은 동네를 빠져나왔다.


상식적으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뜬금없이 이상형 묻는게 정상이냐? 그것도 동성한테.


나는 그 게이 클럽 들락거리는 새끼들이 귀신보다 더 무서웠다.


5년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도 글 쓰면서 소름이 돋네 ㅅㅂ


공붕이들도 진짜 조심하길 바란다. 언제 뒤 따일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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