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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세계 최대의 순환선을 만들어보자' 는 인천

이거보여주려고어그로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0 11:55:01
조회 25624 추천 95 댓글 190


다들 아시겠지만 인천 교통에 대해


'1시간 30분' 이라는 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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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밈의 요지는 '인천 내에서 이동해도 1시간 30분씩 걸린다' 며


인천 내 교통망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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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인천의 면적은 전국의 광역시와 특별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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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같은 경우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길이 상당히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도시가 팽창하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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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내부의 교통망을 정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맨 위의 '인천 내에서 이동해도 1시간 30분이 걸린다' 는 소리가 나온 거였지요



인천이 팽창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비가 미쳐 덜 되었다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동구' 의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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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인천항 위주였던 시절 인천항보다 동쪽에 있다고 동구로 지정했는데


지금 동구의 위치는 인천 본토 기준으로 서쪽 끝에 있어서


인천 서구청이 인천 동구청보다 동쪽에 있는 웃지 못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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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때문에 동인천역은 역명에 '동' 자가 붙었음에도


공항철도 노선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전철역 중 세 번째로 서쪽에 있는 역이라는


기이한 타이틀을 얻었지요



이렇게 내부적으로 교통망이 정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인천이 외형적으로는 인구가 300만이 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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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각 지역간 유대감은 매우 희박한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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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는 인천 중심지인 구월동보다는 홍대 가는 게 더 편하고 빠를 지경이었고


인천항 주변의 구도심은 기존부터 자신들의 생활권이 구축되어 있었으며


송도는 애초에 자급자족을 위해 개발된 곳이었기에 어지간하면 나오질 않았고


부평 같은 곳은 구월동과 거리는 가까웠지만 독자적인 생활권을 갖춘 곳이었으니까요


이러다보니 같은 인천이긴 했지만 따로 국밥으로 노는 상황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인천시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 보았지만


각 지역간을 원활하게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그러면 저 지역들을 하나로 묶는 전철 노선을 지으면 되잖아?'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바로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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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와 구도심, 송도, 남동권역, 부평권역을 모두 이어주는


참으로 커다란 대순환선을 구상한 것이지요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선 타이틀을 쥐었던


서울 2호선의 순환구간 연장이 49km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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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구상한 대순환선은 그 길이가 60km 로서


건설이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선 타이틀을 가져갈 게 뻔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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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천시로서도 당시 기준으로 5조원에 달하는 건설비를 마련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게 거의 15년 된 자료니, 지금 착공한다면 건설비가 10조원대 초반 정도 들겠죠




그래서 인천시가 내건 게


'부천아, 너 나랑 같이 일 하나 하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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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간의 2% 를 부천에 걸쳐놓은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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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천이나 인천이나 같은 032 지역번호를 쓰기도 했고


부천 송내 남부역 같은 경우 부천보다는 인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했을 정도로


해당 대순환선이 송내역을 지난다는 게 이상할 거 까진 아니지만,



이게 건설비를 아끼기 위해 도시철도가 아니라 광역철도로 지정받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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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차피 저 구간들이 인천광역시만 지나면


해당 구간들은 도시철도로 지정될 수 밖에 없지만



'경기도' 부천시 구간이 들어가 있으면


시도를 넘나드는 철도라는 명목으로 


광역철도로 건설이 가능했기에 부천 구간 2%를 넣어버린 것이지요



어차피 인천시청에서 부천 구간 들어간다고 해도


인천시청 반경 50km는 커녕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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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 지정 요건은 충분히 가능했기에 노린 꼼수였습니다


그렇다면 광역철도로 지정되면 뭐가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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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로 지정이 되면 일단 표정 속도 제한 때문에


일단 역 간격들을 좀 띄엄띄엄 지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해도



도시철도로 건설하면 지자체가 건설비의 40%를 부담해야 하지만


광역철도로 건설하면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부담이 25%로 줄어들거든요



인천시 입장에선 해당 구간을 광역철도로 지정받고 삽 뜨면


자기네가 부담할 비용을 1조원 남짓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니


부천을 끌여들여서라도 진행을 하려고 했던 거였습니다



대순환선이 부천을 지나가게 되면서 정작 인천에 있던 삼산지구가 버려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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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인천 입장에선 광역철도로 지정받으면 1조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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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을 버리고 삼산으로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돈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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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워낙 스케일이 큰 사업이다 보니


예비타당성을 검토해 보니 B/C 값이 0.3에도 미치지 못하다보니


경제성이 없어서 결국 흐지부지 되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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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작년에 시장님께서


'내가 이거 한 번 진행해 보려고 하는데 불만 있는 사람?' 이라고 선언한 걸 보면


아무래도 다시 한 번 추진을 하게 될 거 같은데



인천을 한바퀴 빙글빙글 도는 60km 순환선이라니


스케일 하나는 볼 만 할 거 같고


해당 구간을 이어주는 전철망이 놓여진다면


인천 각 지역간의 유기적인 통합에도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내겠지만




저게 과연 감당 가능할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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