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올린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는데 레딧 우크라이나 판에 올라와서 사람들을 눈물 바다로 젖게 만들고 있다.

키이우 근처 해방된 마을에 우크라 구조대가 찍어서 올린 영상이라고 한다.

숨어있던 아이들이 구조대가 오니 다가와서 과자와 구급품을 받는 영상이라고 한다.

구조대한테 자기들이 러시아군을 쫒아보냈다고 해맑게 웃으면서 말하는 아이들.

- 정말 너희들이 러시아놈들을 내쫒았다고?

- 그럼요!

조금 큰 아이는 자기가 러시아 놈들을 겁줬다고 한다.

- 전 그놈들이 무장하고 있는지 물었어요

- 그 다음 만약 우리 땅에서 나가지 않으면 다 쏴죽이겠다고 소리쳤죠.

- 그러더니 잽싸게 도망치더라고요.

아마도 몰래 숨어서 우크라군인척 허세를 부려서 러시아군을 겁줘서 달아나게 한 모양이다.

배짱과 재치가 두둑한 아이들이다.

- 가자. 너희들한테 맛있는 거 줄 거 가져왔어.

아이들이 꾀죄죄해서 마음이 아프다. 전쟁통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뼈빠지게 고생한 몰골이다.

-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우크라 구조대녀가 무심코 물어보는데.

- 아빠하고 엄마는 죽었어요.

간단하게 나오는 대답.

무심코 물은 우크라 구조대녀도 멈칫 한다.

- 얘들은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같이 살고 있어요.

마음이 아픈 우크라 구조대녀.

아이들한테 과자와 소독제, 구급품 등 여러가지 물건을 준다.

- 애들 상처 좀 깨끗이 닦아야겠어.

- 얘 볼 좀 봐.. 완전히..

옆에 있는 카메라 맨이 슬라바 우크라이니! 를 외치자..

아이들도 영웅들에게 영광을!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 을 해맑게 웃으며 따라 외친다. ㅠㅠ

눈물 난다. ㅠㅠ

힘든 상황인데도 받는 선물에 마냥 기쁜 아이들.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우크라 구조대녀.

얼굴도 닦아주고, 손도 닦아준다.

- 영웅들에게 영광을!!

전쟁통의 아이들의 모습이다.

ㅠㅠ 6.25때 미군들이 치료해주던 한국 아이들 모습이 딱 이러했을까?

왠지 아련하게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