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캔에 대해서 관심 갖고 있는 게이들이 많아보여서 처음부터 프로세스를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볼께
일단 준비물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 순서임 (모델명은 그냥 참고용)
파괴형 스캐너 (엡손es-580w)
열제본기 (프로바인드 te-7500)
트리머 제단기(carl dc-210n)
열제본표지(현대 오피스 24mm)
작두형 재단기(로드메일코리아 sg892-a3)
커팅매트 (a3 사이즈)
커터칼 (프린텍 ct90-bg & 올파 l-2)
일단 이정도 준비물이 마련됐다면 사실상 셀프 북스캔을 위한 풀템 셋팅이 맞춰 졌다고 보면됨
이녀석은 오늘 한몸 희생해 제본당할 책
원서인만큼 북스캔해서 보면 단어 찾는 속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오늘의 희생양으로 당 to the 첨
작두형 절단기는 책을 자르고 나면 단면이 사다리꼴로 나오기 때문에 책을 깨끗하게 절단하려면 트리머형 절단기를 사용해야함
(음 사다리꼴이 무슨 말이냐하면 작두로 썰고나면 책등이 일자로 썰리는게 아니라 대각선으로 썰려버린다는 말)
트리머형 절단기는 일자로 깨끗하게 절단을 하지만 40장(5mm 정도)이 썰수 있는 한계임
그래서 저 대형 커터칼로 책을 펼친다음 책등을 죽죽 그어서 썰어줌(역시 칼은 갓본제 무섭게 잘썰린다 짱깨산이랑 너무 차이남)
위 사진은 오늘의 희생양을 트리머재단기에 넣기 좋게 썰어준 모습임
재단기에 토막친 책을 넣고 오른쪽 상단의 검은 뭉치를 위아래로 사정없이 오르락 내리락 조져주면 책의 본드 부분이 깨끗하게 썰림
왼쪽 검은 자석 막대로 기준을 잡아 놓고 그다음 토막부터는 저 막대를 기준으로 집어 넣으면 되기때문에 편하게 커팅이 가능함
이 과정이 귀찮다면 동네 복사집가면 공짜 500 1000 셋중의 하나의 가격을 내면 책등을 깔끔하게 썰어줌
우리집 근처 복사집 아저씨는 공짜로 해준댔는데 내가 책을 많이 써는게 미안해서 권당 500원씩 주고 썰었음
근데 책들고 왔다갔다 하는것보다 걍 직접하는게 더 편해서 이 길을 선택함
대충 일주일에 3권정도는 썰게되니까 집앞이라도 왔다갔다하는거 귀찮쓰
깔끔쓰
스캐너 급지부에 책등을 썰어서 낱장이된 책을 올려줌
적당히 내가 스캔하려는 책에 맞춰서 스캐너 옵션을 설정하고 스캐너를 돌림
(난 앱손이라 이런창인데 후지쯔나 브라더 같은 다른스캐너를 사용하는 게이라면 뭐 각자 다른 설정창이겠지)
스캔 돌리면 한 10분도 안걸려서 스캐너가 스캔을 완료함 기울기 보정이니 여백보정이니 이런 과정없이 그냥 자동으로 저런 결과물이 나옴
자동회전 설정하면 알아서 회전까지 다 해줌 위로 넘기는 책도 걱정 ㄴㄴ하고 걍 돌리면됨
엡손 스캐너 프로그램에서 바로 ocr로 저장할수도 있지만 난 그냥 pdf로 저장한뒤에 파인리더로 ocr을 돌림
뭐 얼마나 파인리더가 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파인리더는 올코어를 다 조지기 때문에
오히려 파인리더를 따로 돌리는게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짐
위의 설정은 파인리더의 pdf 포맷 설정인데 난 이상하게 파인리더 기본설정으로 돌리면 플렉슬 노타등등
다른데서는 다 ocr 검색이 되는데 굿노트만 검색이 안되더라.
그래서 엄청 고민하다가 공공기관 표준 포맷인 pdf/a 로 저장하니까 굿노트도 검색이됨
단점은 파인리더 포맷으로 저장하면 파일용량이 줄어드는데 표준 포맷으로 하면 용량이 오히려 살짝 늘어남
기특하게도 파인리더는 올코어 빡세게 잘 돌려줌
열제본기는 본드가 발라져 있는 열제본 표지를 사용하는데 표지를 책을 대고 적당한 사이즈로 재단함 a3 사이즈라 트리머형 재단기 말고
작두 재단기를 사용하고 있음 트리머형도 a3 사이즈가 있는데 그건 좀 비싸더라. ㅋ
제본지를 적당히 커팅하고 책을 열제본기에 넣으면 다시 책으로 돌아옴
종이책 복구 완료!!
파인리더로 ocr 돌려 놓고 책 복원하고 컴터로 돌아오면 이렇게 ocr 돌린 pdf 파일이 뿅 하고 생김
이제 이 녀석을 나스에 넣고 패드로 옮겨서 굿노트에서 열면 모든과정이 끝임
생각보다 심플하고 간단한작업이고 시간도 글케 오래 걸리지는 않음
본인이 셀프 북스캔에 관심있다면
일단 스캐너는 무조건 있어야겠고 나머지 프로세스는 얼마나 본인이 직접할껏인가에 따라서
준비물이 필요할수도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음
각자 적당히 맞춰서 셀프 븍스캔 ㄱㄱ해보자 비싼돈 들여서 패드 샀으면 제대로 써먹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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