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정에는 이 여행기의 둘째날에만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해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휴가를 급하게 내고 1박2일로 갔다오게 됐어.
첫째날 여행지의 사쿠라 개화정보를 찾아봤는데 데이터가 많이 없더라.
반신반의하면서 첫차를 타고 일단 가보기로 했어.
오가키역에서 하차를 했어.
그 이유는 타루미철도를 타기 위해서야.
타루미철도는 사쿠라다이어라고 사쿠라 시즌에 열차를 증편해서 운행할정도로 사쿠라로 인기가 많은 곳이야.
집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있지만 다른 곳을 돌아다니느라 가보질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가기로 했어.
가보고 싶은 역이 몇군데 있었는데 시간표를 보면서 하나하나 직접 짰어.
(조금이라도 수고를 덜기 위해 열차가 몇시에 내가 있는 역을 통과하는지까지 적어뒀음ㅋㅋ)
아무튼 타루미철도 1일 프리 킷푸를 구매해서 탑승했어.
다리를 건너고
강을 옆으로 끼고 달리다보니
사쿠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됐어
여기를 가장 먼저 가게된 이유는 아침 일찍 나온김에 조용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고 싶었거든ㅋㅋ
이런 시골에 사람이 많으면 아무래도 분위기가 조금.. 그렇잖아 그치?ㅋㅋ
하차한 곳은 타니구미구치역(谷汲口駅)
자그마한 무인역 바로 옆에 자그마한 공원이 있고 거기에 사쿠라가 심어져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계획상 여기에서 2시간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솔직히 2시간동안 여기에만 있는건 지루할거 같아 걱정이 조금 되긴하더라.
내리자마자 한 행동은 어디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사진을 찍을지.. 스폿 탐색부터 했어.
여기보다 뒤쪽으로는 망원렌즈가 아니면 찍기가 힘들거 같아서 그나마 여기가 제일 나을거 같더라.
다만 내가 열차에서 내렸을 때 보니까 내 뒷쪽에서 사람들이 망원렌즈로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됐었어.
(뒤에서 찍는 사람이 있으면 방해되는지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면 그냥 포기할 예정이었음)
아무튼 사진을 찍는건 잠정적으로 여기로 결정하고 역 주변을 돌아다녀봤어.
먼저 눈에 보이는 건 고물차. 고물차가 여기에 전시되어있더라.
차체 상단부에 풀까지 자라고 있는걸 보면 꽤 오랜시간동안 있는 거 같아 보였어.
사쿠라랑 나름 잘 어울려서 괜찮아 보이더라.
마침 꽃잎이 떨어지길래 사진을 찍어봤어.
느낌 ㅍㅌㅊ?
역 주변이라곤 이게 다인데 아침 시간대라 사람이 이정도만 있어서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어.
사진도 찍고 눈으로 감상을 하다보니 2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더라.
돌아다니다보니 이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쁠 거 같아서
열차를 타기 전에 여기에서 사진을 한번 찍고 타기로 했어.
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이 되어서 내가 점찍어뒀던 스폿으로 갔는데
다행스럽게 내 뒤쪽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더라.
운이 좋았어ㅋㅋ
쾌속열차라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기 때문에 연사로 사진을 계속 박았음.
그중에 그나마 괜찮은 사진을 골라봤어.
이 열차가 지나가고 얼마 후에
상행선 열차가 하나 더 지나갔고, 이정도면 여기에서 더 찍을 필요는 없을 거 같더라.
혼자 왔으니 찍을만한게.. 고물차랑 사쿠라밖에 없더라.
그냥 멍때리고 있는 것보다는 얘라도 찍는게 나아보여서 몇장 찍어봤어.
사진을 찍다가 보니 어느새 내가 타야할 열차가 도착했어.
그런데.. 한참 앞에서 멈추길래 이거 찍자마자 나를 버리고 출발할까봐 엄청 뛰어갔음ㅋㅋ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어. 이유는...
내리는 사람이 엄청 많더라.. 그랬는데도 차내에 사람이..ㅋㅋㅋ
내가 처음에 탔던 열차는 1량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심지어 이 열차는 2량 편성인데도 사람이 꽉 들어차있을 정도로 진짜 많았어.
타니구미구치역에서도 하차하는 사람이 꽤 많길래 적절한 시간대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뿌듯해지더라.
산속이라 그런지 물이 진짜 맑았음
다음으로 하차한 역은 종점인 타루미역(樽見駅)
여기에서 하차한 이유는.. 사쿠라를 보기 위해서야.
길게 늘어서있는 자동차들.
대충 꽤 유명한 곳이라는 느낌이 오지?
목적지에 도착했어.
나무가 꽤 크지? 1,500년된 사쿠라 나무야.
일본 3대 사쿠라중 하나이기도 한 네오다니우스즈미자쿠라(根尾谷淡墨桜)라고 해.
타루미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괜찮아.
여기는 내가 가기 전날쯤에 만개했다고 기사가 나서 별 걱정없이 왔어ㅋㅋ
1,500년동안 서있던 나무이다보니 혼자 힘으로 못서있는 거 같더라.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이곳저곳에 나무 기둥을 설치해뒀고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게 되어있었어.
여기 주변을 공원으로 예쁘게 잘 꾸며놨더라.
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꽤 남아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아침에 사뒀던 주먹밥을 여기에서 먹기로 결정했어.
그전에 거목의 뒷편으로 가보기로 했어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설산이 공원, 사쿠라와 함께 조화롭게 보여서 너무 예쁘더라.
4월 중순인데도 눈이 쌓여있는걸 보면 꽤나 고봉인 거 같아.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아침에 사뒀던 주먹밥 2개를 먹었어.
난 여행을 가게 되면 이렇게 대충 먹을때가 많아.
예쁜 풍경을 하나라도 더 보고 싶거든ㅋㅋ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자고 싶더라.
분위기가 평화로움 그 자체였어.
밥을 먹고 다시 꽃구경을 하는데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는 걸 보게 됐는데..
진짜 장관이더라.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한컷을 찍고 다시 기차를 타러 갔어.
그전에 공원으로 가는 길에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쁠 거 같아서 역으로 가기 전에 잠깐 보러 갔어.
산쪽이라 그런지 개화시기가 늦어서 다행이더라.
덕분에 늦게나마 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이 사진을 찍고 다시 타루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떠났어.
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이 진짜 많더라..ㅋㅋ
흐름상 여기에서 끊고 다른 글로 이어서 써볼게ㅎ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