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여러 차례 전쟁을 치룬 국가이며, 사회적으로 군인 대접을 잘해주는 나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런 나라도 징병에 반대하여 폭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는데 그게 무슨 일일까??
때는 1863년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미국 대통령 링컨은 모자라는 북군을 충원하기 위해 새로운 징병법에 서명했다
20세부터 45세까지의 남성은 3년간 군대에 복무해야 합니다!!
남부 노예들 해방해야 하니까 협조좀 해주십쇼~~~~~
아 ㅇㅋㅇㅋ 노예해방은 ㅇㅈ이지
톰아저씨의 오두막도 읽었다구~~~
근데 300달러 내거나 대체복무자를 데려오면 면제해줌
.........!?!?!?!?!???!?
그러니까 돈많은 상류층 친구들은 일종의 면제권을 준다는 거였다
부자들은 냅다 돈을 내거나 대리자를 입대시켜 병역을 회피했다
그 결과
빈민들은 빡이쳐서 폭동을 일으켰다
한편 폭동 중에는 기적의 논리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우리 군대 간다 -> 흑인 해방을 위해서다 -> 이게 다 흑인 때문이다 -> 일자리나 빼앗으러 올 흑인 노예들 뒤져라 샹
이래서 폭도들은 흑인들을 죽이고 남부 대통령 만세를 외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1차대전 때도 빈민들을 더 징집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적 비판이 일어났고
이러한 갈등은 법률을 보다 평등하게 보완하는 것으로 차차 해결되어 갔다
그 결과 2차대전기에 이르면 미국인들은 모두 평등하게 징병제에 등록되게 되었으며
일본이 선빵을 치자 오히려 상류층 하류층 가릴 거 없이 미국인들은 자원입대 문을 마구 두들기기 시작했다
4할 치던 타자도 가고
160km 던지던 투수도 가고
초유명배우도 가고
심지어 국회의원들도 입대하겠다고 군대 문을 두들겼다
물론 군대는 국회의원들만큼은 예산이나 더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내쫓았다
오죽하면 아예 미국에선 자원입대를 금지하는 법안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야!!! 우리가 알아서 갈놈 뽑을 테니 제발 그만와!!!!"
미국에선 이제 군 경험이 강력한 사회적-정치적 자산으로 기능하며, 군복무 회피자는 대중의 질타를 받게 되었다
이제 군대를 갔다오는 것이 미국인의 의무를 넘어서, 오히려 자랑스러운 사회적 스펙으로 취급된 것이다
물론 징병거부운동이 멈춘 건 아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시 "흑인을 탄압한 정부의 더러운 전쟁"이라며 무하마드 알리가 한 징병거부는 유명하다
징병제 자체의 평등을 떠나, 이제 징병제가 작동한 후의 정의까지 묻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의견의 표출 속에 이제 미국의 징병제에서 "차등"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모두가 당연히 징병 시스템에 등록되는 것이고, 전쟁 시 사회지도층의 입대는 기본소양에 들어갈 정도다
물론 이러한 "평등한 징병제"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자연발생한 게 아니라, 시민들이 의견을 표출하고 목소리를 내어 점진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우리도 미국을 그저 부럽다고만 하지 말고 그 진취적 자세를 본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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