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절친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SNS에 올리자 윤석열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가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서울법대 동기인 이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대 측은 (허위서류 제출이) 조민씨의 졸업과 의사면허 취득에 이를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흐름으로써 형성된 법적 관계들을 되돌리는 게 가능하고 타당한지 고려했어야 한다"며 "대학 측이 변명하는 그 결정(입학취소)이 과연 정치적 고려에서 자유로웠는지 묻게 만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보수진영이 옹호하는 윤석열 검찰은 조민의 형사책임을 묻지 않았다. 형사책임을 묻는 것과 학교의 규정을 집행하는 게 다르다고 해도 자녀를 (기소에서) 면제한 검찰의 의도는 참작될만한 요소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해 12일 현재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371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이 교수의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돼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교수는 "김건희 여사와는 3년 전 전시회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서로 '좋아요'를 누르고, 몇달 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 이외엔 최근 소통이 없었다"며"그런 상황에서 김 여사가 조민씨 입학취소의 부당성을 주장한 내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주변에선 "조민씨 입학취소는 해당 대학들로선 법원의 결정에 따른 조치라 철회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도 그런 정서에 공감하는 심정에서 이 교수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듯하다"며"다만 김 여사는 그런 정서에 공감의 뜻을 표한 것뿐이지, 입학취소 조치가 정당한지 부당한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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