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파리에서의 2박을 끝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순례길의 출발지인 프랑스 생장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몽파르나스역으로 이동했다.
파리의 빵을 못먹는게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머금
파리-바욘-생장까지 약 800키로미터를 이동해야한다
이동중.. 프랑스 시골 풍경들이 예뻤는데 사진이 없다..
약 6시간정도 기차로 이동해서, 생장에 도착했다.
가자마자 순례길의 상징인 가리비 표시가 반겨준다
도착해서 곧바로 순례자 사무소로 갔다.
순례자들은 모두 순례자 사무소에 들려서 순례자 등록을 하고, 순례자 여권(크레덴샬)을 받아야한다.
이렇게 생긴건데, 순례하면서 머무는 알베르게(순례자 숙소)나 성당에 가면 그 곳만의 도장을 찍어준다.
나중에 이걸 모아서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실에 보여주면 순레증을 발급해준다.
또 도장들을 보면서 내가 지나온 곳들을 추억하면 느낌이 색다르다.
생장은 강을 끼고 있는 마을인데 참 아름답다
아침에 빵 먹고 아무것도 못먹어서 바로 밥 먹었음
메뉴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닭고기였던 것 같다
밥먹고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가서 짐 풀고,
좀 쉬다가 까르푸가서 다음 날을 위한 간식들 좀 사고 대충 저녁 떼우고 잤다
2021년 10월 24일
숙소 조식인데 나름 먹을만 했음
첫날이라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일찍 출발했다
생장 - 론세스바예스까지 약 24키로미터,
피레네 산맥을 통해 프랑스-스페인 국경을 넘는다
전체 코스중에서도 첫날 코스가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이다
올라가다 보니 해가 뜬다..
아직까진 갈만 했음
올라갈수록 바람도 세고 추워졌다
전날엔 비가 왔는데 그래도 비는 안와서 다행이었다
약 8키로미터 지점에 있는 오리손 산장
여기서 보이는 아침 뷰가 아주 예뻐서 하루 자고 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순례길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는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첫 날이라 그런지 나도 그렇고 다들 순례길 문화에 적응 못해서 어색하게 인사만 나누고 지나갔다.
그러다가 독일에서 온 나보다 한 살 많은 토비랑 이야기를 나누며 걷게 되었는데,
토비도 나도 게임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게임 이야기도 하고, 서로 소개도 하면서 같이 걸어갔다.
이때는 정말 그렇게 될 줄 몰랐는데,
나중에는 토비와 정말 의형제가 되어서 유럽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함께 가게된다.
거의 도착했을 쯤에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이 있는데,
사무소에서 가파른 길은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했다.
근데 토비가 어드벤쳐 가자고해서 별로 안내켰지만 가파른 길로 갔다.
재밌었음
근데 토비 두번 나 한번 넘어졌다
-765kms
오후 세시 쯤 도착했는데, 토비랑 나랑 둘다 너무 배고파서 밥부터 먹었다
고기 끼운 샌드위치
오늘 머물 론세스바예스 공립 알베르게
약 300명정도 수용 가능하고, 시설도 꽤 괜찮다
수도원을 개조한 것이라고 함
토비랑 알베르게 내 밑침대인 영국에서 온 마이클이랑 셋이
저녁엔 동네 식당에 가서 맥주마시면서 이야기했다
세계대전 관련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기억 안남
마이클은 프로 하이커여서 우리에게 여러가지 조언도 많이 해줬다
약 300명이 한 방에서 자다보니까
코골이 대환장 파티였는데 많이 피곤해서 바로 곯아떨어졌음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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