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중국과 호주가 피터지게 싸우는 이유라는 글을 쓴적이 있음.
1년쯤 시간이 지난 바,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함.
1. 호주도 중국이 주도한 일대일로에 참여했었음.
2.호주 자원의 최대 소비국가가 중국이라 호주 입장에서 중국은 VVIP고객님이라 그랬음.
3. VIP고객과 판매점 관계라 2019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호주와 중국 사이가 좋았다는 말임.
4. 2019년말 코로나가 터짐
5. 호주는 중국에 바이러스 발생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청함
6. 평소 VIP고객으로 우대를 즐기던 중국이 발끈함.
7. 호주의 조사요청에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14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호주 정부에 보냄
8. 중국의 14개 요구사항은 호주 입장에서 보면 조용히 찌그라지라는 모욕적 요구 였음.
1)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마라.
2)국제적으로 반중 분위기를 주도하지 마라.
3) 증거도 없이 중국을 사이버 테러국으로 의심하지 마라.
4) 호주 언론의 중국에 대한 적대적 보도를 막아라
5) 반중 싱크탱크에 자금 지원하지 마라.
6) 외국의 내정에 공공연하게 간섭하지 마라.
7)중국의 호주 투자를 '보안'을 이유로 막지 마라.
8) 화웨이가 호주 5G 사업 참여하는 거 막지 마라.
9)빅토리아 주 정부의 일대일로 참여를 막지 마라.
10) 중국의 남중국해 소유권 주장 반박하는 UN 연설 철회해라
11) 호주 정치인들 중국, 아시아인 차별 발언하지 마라.
12)중국 언론인, 학자들 비자 취소하지 마라.
13) 호주 총리가 코로나 19 기원 조사 주장하는 거 철회해라
14)호주에 있는 중국 언론인에 대한 수색, 압수행위를 중단하라
9. 중국 호주대사는 위의 14개 항목을 나열한 후 "중국을 적으로 돌리면 중국도 적으로 돌아설거다"라며 내정간섭급 요구사항과 협박들을 함
10. 말만 한 것이 아님.
11.호주 수입품에 관세폭탄을 투하함
12.호주산 보리에 81% 관세를 때리고, 호주산 소고기,목재,와인 수입을 중단했으며, 호주산 랍스터가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는 트집을 잡아 수입을 중단시킴
13.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의 원인조사가 두 나라 싸움의 발단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막은 따로 있음.
14. 호주 다윈항이 발단임.
15. 다윈항은 호주 북부에 있는 항구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음
16. 중국 수입원유의 80%가 지나는 말레카해협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등을 바라보는 요지에, 2,500명의 미군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호주 유일의 미군기지가 있어 미국 입장에서도 태평양 작전거점중의 하나임
17. 2015년, 이런 다윈항을 랜드브릿지라는 기업이 4억불을 내고 호주 지방정부로부터 99년간 임대를 함.
18. 랜드브릿지는 중국 란차오그룹 예청이 소유한 기업으로 예청은 중국 군부 출신 인물이라, 중국 군부가 다윈항을 99년간 빌렸다는 말임.
19. 2020년 12월, 호주의회는 지방정부나 대학등이 해외정부와 맺은 협정을 호주 정부가 폐기할 수 있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킨후, 2021년 4월 21일, 빅토리아 주정부가 중국과 체결한 일대일로 협정을 파기함
20. 위 중국의 요구조건 9번이 협정파기를 취소하라는 말임.
21. 호주 북부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인식한 호주는 북부지역에 군사적 강화도 시작함.
22. 2021년4월29일, 호주는 5.8억불을 들여서 북방 군사기지 4곳을 대형 수송기를 위한 활주로 연장, 해병대 훈련시설 건설등 업그레이드하고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함.
23. 호주가 세게 나온것은 중국이 석탄, 와인, 귀리, 목재, 랍스타등 주요 수출품을 규제하면 호주가 힘들듯 했지만 한방이 있어서 그랬음
24. 철광석임
25.중국은 철광석의 60%를 호주로부터 수입하고 있음
26. 나머지 40%는 인도와 브라질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브라질과 인도는 코로나로 철광석 광산들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생산이 줄은데다가, 호주산 철광석의 품질이 다른곳보다 훨씬 좋아서 가공비용이 적게 들고, 중국과의 거리도 브라질보다 가까와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임.
27. 호주는 수출하는 철광석 가격을 엄청나게 올림
28. 톤당 90불대 였던 철광석 가격을 따블 넘게 올려버림
29. 호주는 철광석 가격인상 하나에서만 연간 1,360억불이 들어와, 중국이 와인, 랍스터, 목재, 석탄등을 규제해서 본 손해를 모두 커버하고도 엄청난 돈을 남김.
30. 중국은 호주가 철광석 가격을 올려도 "조금만 있어봐라. 죽여줄께" 하는 한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음.
31. 100억톤이 매장되어 있다는 아프리카 기니의 사만두광산의 채굴권을 중국이 확보해서 그럼.
32. 기니를 장기집권하고 있는 친중파 콩데대통령이 광산 채굴권을 중국손에 넘겨준 것임.
33. 사만두광산은 매장량도 충분하고, 노천광산인데다 철 함량도 호주보다 좋아 생산과 운송만 제대로 되면 호주에 한방을 먹일수 있다고 봤음.
34. 문제가 있다면 광산이 바다와 떨어진 내륙에 있어 항구까지 철도등 수송인프라가 필요한데, 어차피 중국 특기가 일대일로 인프라 건설이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35. 2021년 9월5일 기니에서 쿠데타가 일어남.
36. 친중 콩데 대통령이 쿠데타로 실각해버리고, 채굴권 행방도 알수 없게 되버림.
37. 이런 와중에 중국이 수입을 금지한 호주산 석탄도 문제가 됨.
38.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탄 수입국이고, 수입하는 석탄의 절반이상이 호주산 이었음
39. 중국은 호주산 석탄을 수입중단한 대신 남아공과 콜롬비아산 석탄 수입을 확대하면 된다고 봄.
40. 그런데 남아공과 콜롬비아는 거리가 멀고 수출 인프라가 나빠 운송비가 많이 들었고, 석탄 품질도 생각보다 엉망이었음
41. 여기에다가 시진핑이 불을 붙임.
42. 시진핑은 베이징 올림픽에 맑은 하늘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내 석탄발전을 규제함.
43. 결국 석탄 수입이 줄어들고, 국내 석탄광산 가동도 줄어들자 석탄 공급이 전체적으로 줄어듬.
44. 아직 중국의 전기 발전은 석탄 화력이 주력이라 석탄공급이 잘 안되니 전기 생산이 줄어듬
45. 전기는 위험하고 관리가 힘든 ㄴ임
46. 전기가 남아도 쓸모가 별로 없고, 전기가 1와트만 부족해도 나라 전체가 정전이 되는 블랙아웃이 오는 무서운 ㄴ임
47. 블랙아웃 걱정까지 생긴 중국정부는 전기를 많이 쓰는 알루미늄 제련소의 가동을 중단했고, 전력난이 심각한 저장, 광둥, 장쑤성의 공장들을 멈춰 세움. 상당수 기업에게 조업중단 통보가 날라듬
48. 이들 3개 지역은 중국의 제조업 핵심 지역이라 공장가동율이 떨어지자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경제성장율 전망을 8.2%에서 7.7%로 낮춰버렸고, 코로나 봉쇄와 합쳐서 4%대 성장율까지 언급되기 시작함.
49. 호주는 석탄 수출중단으로 연간 80억불 정도 수출대금이 줄어들었지만, 철광석 값을 올려 들어오는 돈이 천억불대라 문제가 되지않는 수준임
50, 추가 변수가 생김.
51, 인도도 석탄이 부족해짐.
52. 중국이 호주산 석탄을 수입중단 했지만, 이미 중국 창고에 들어와 있는 석탄과 석탄을 가득 실은채로 중국항구에 도착한 석탄들이 있었음.
53. 이 창고보관 석탄을 인도가 먹어버림.
55. 중국 창고에 들어와 있던 호주산 석탄 대부분인 200만톤을 인도가 사버린 것임.
56. 급해진 중국정부는 항구에 도착해 배에 실려있는 호주산 석탄 45만톤을 확보함.
57. 신문들은 이것을 호주산 석탄수입 재개라고 보도했지만, 중국 공산당이 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수입 금지를 중단 한 것은 아님.
58. 호주산 석탄은 1kg으로 5500kcal 열량을 낼 수 있는 화력발전에 딱 맞는 고열량탄임.
59, 인도네시아나 몽골산 석탄등은 1kg으로 3000kcal 밖에 낼수가 없어 발전소 발전효율이 제대로 나오기 힘듬.
60. 호주산 석탄 없이는 제대로된 화력발전이 안되는 상황이라 중국의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말임.
61. 호주는 공세를 추가 강화함.
62. 오커스(AUKUS) 동맹을 결성한 것임.
63. 오커스동맹은 영어를 쓰는 미국,영국,호주 앵글로 색슨 3개국의 안보 협의체이며, 핵심은 원자력 잠수함임.
64. 호주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인수받아 핵추진 잠수함 8척을 만들기로 합의함.
65.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 장시간 물속에서 원거리를 잠항할수 있어 중국의 에너지 해상보급로를 위협할 수 있는 군사기술임.
66. 중국은 오커스 출범에 대해 "냉 전 사고방식과 이념적 편견을 떨쳐내야 한다"며 반발했지만 호주는 깔끔하게 씹어버리고 실행을 해버림.
67. 오히려, 현 호주 모리슨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토니 애번 전 통리가 대만을 방문해 차이밍원 호주 총통과 양국간 안보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등 중국에 맞서는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음.
68. 사실 호주는 좌파인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던 2010년대 까지만해도 친중성향이 강한 나라였음.
69.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케빈 러드 총리는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유지했고, 그의 사위도 중국인이었음.
70. 토니 애벗이 이끄는 보수 자유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친중에서 친서방으로 방향이 바뀐것임.
71. 토이 애벗에 이어서 호주 총리가 된 모리슨 현 총리도 경제적 이익 상실을 우려해 중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려 했던 이전 정권과 달리 호주의 주권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을 유지함.
72. 그는 취임하자마자 호주의 5G 통신사업에 중국 IT기업인 화웨이의 참여 배제를 결정했고, 국제사회 차원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기원과 책임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구하였고, 오커스 동맹체결,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자 협의체인 쿼드 출범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고 있음.
73. 이렇게 호주가 버티는 힘은 중국의 무역보복을 이기고, 호주의 주력 수출품인 자원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임.
74. 중국이 호주산 수출품에 여러 규제를 했지만, 2021년 중국의 무역 흑자국 2위로 호주가 올라서 버림.
한줄요약. 중국 vs 호주 무역전쟁 호주 압승각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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