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오랜만이야!

1월부터 바쁘게 준비해서 드디어 출시준비가 끝났어 일단 사진부터 보여줄게

이름은 ChiChi이고 전부 레진으로 제작이야.

처음 2주를 제외하고 매주 다른 컬러로 20개씩 제작할거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공제시작할 예정이야.

이 키캡제작을 시작하고 여기에 글 올리면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칭찬도 많이 해줬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응원 많이 해줘서 기키갤 게이들한테 고마운 감정이 항상 있었는데 키캡팔이가 해줄수있는게 나눔밖에 없지 뭐 담주 개시전에 나눔글도 올려볼게.

일단 여기부터는 내 개인적인 이야기나 발전한과정같은거 정리해 보려고해 글 쓰는 재주는 딱히 없어서 노잼일수도 있지만 그냥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해볼게.

나는 20년도에 유튜브에서 마니랜드라는 유튜버 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키캡을 접했는데 보는 순간 머리에 딱 꼿히더라고 평소에 만드는 것도 좋아했고 게임도 좋아해서 키보드도 자주 사용하는데 내가 만든 키캡을 끼워서 사용하면 너무 재밌을거 같은거야.

그날 바로 uv레진이랑 몰드 조색제 다 주문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하루종일 키캡만들 생각만 하고 학교갔다가 집오면 앉아서 이것저것 만들고 주변에 자랑하면 또 반응도 좋았었거든

그땐 장비도 부실했고 아는것도 거의 없었지만 그냥 만들고 사진찍어서 올리면 반응들 보는 재미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만들었어.

한참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데  졸업도 했고 미룰거리도 없어서 일단 내가 하고싶은걸 하려면 군대문제를 해결해야겠다 생각해서 군대를 갔다왔어.

한달동안 아픈곳 치료도 하고 키캡만들 생각에 만드는 재료같은것들 구매하고 3d프린터도 사고 3d모델링학원 끊고 키캡창업 준비를 하는데 여기 기키갤이란 곳을 알게 돼서 나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서 글을 올렸었는데

키캡디자인 창업준비중인데 느낌좀 봐줄사람 - 기계식키보드 갤러리 (dcinside.com)

이날 칭찬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안좋게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난 이쪽으로 가는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고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느꼈었거든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해보려고 

방금 키캡창업하고 싶다한 사람인데 - 기계식키보드 갤러리 (dcinside.com)

이거 글 올렸을때 여러 사람들이  좋은말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났었어

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던 포켓몬키캡도 만들어 올리고

쪼캡 오늘의 숙제 - 기계식키보드 갤러리 (dcinside.com)

아키모 카페 오픈톡에서 알게된분 키캡출력하는거 도와드리다가 그분이 알려주신 모델링으로 작업한것도 올리고

쪼캡 오늘의 숙제(3d로 뽑아봄) - 기계식키보드 갤러리 (dcinside.com)

여기서 키캡출력도와드린게 아는사람은 알거라 생각하는데 얼마전 기캐갤 한참 이슈였던 남편키캡선물하려고 반지키캡 만드신 디자이너분이야.

출력대행해주는 걸로 일이주정도 꾸준히 연락했었는데 문득든 생각이 이분이랑 같이 작업을 하면 정말 대박이겠다 싶어서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서울에서 만나서 

사업얘기 나누고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

이게 처음 모델이야 지금 보면 마냥 웃긴데 정말 수정많이 했지 여기서

서울올라가서 샌던님 작업실가서 조언도 얻고 디자이너님 밤10시에 퇴근하시면 11시부터 계속 수정 주고 받으면서 높이 형태 수정하고

2시쯤에 나는 파일 받으면 한시간반 걸려서 3d프린터로 출력해서 또 확인하고 몰드 뽑아보고 하느라  새벽 6시넘어서 잠자는게 일상이 될정도로 열심히 준비했어

3d프린터 써본사람은 알겠지만 출력할때마다 제발 출력잘나오게 해주세요 기도할정도로 프린팅이 변수가 엉청 많고 쉽지 않은 일이자나 3주정도 계속 수정을 해서 디자인 마무리 하고 마지막 출력을 하는데 이 미친 프린터가 한시간반걸리는 출력을 39번을 실패해서 진짜 기계 때려부술뻔 하기도 하고 

이주정도 하루종일 출력해도 계속 실패만 하다가 결국 원인을 찾아서 다행이지 못찾았으면 정말 프린터 부쉈을거야 화나서

하도 출력이 안되니까 기도하는걸로 부족한거 같아서 프린터한테 절하면서 부탁도 해봤자나...

당연히 시행착오는 겪어 가는건데 너무 힘들었던게 내가 실수하면 그 피해가 다 나한테 오고 내 돈과 시간을 써야하고 내가 잘못하고 있어도 아무도 잘못하고 있는거라고 알려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게 제일 힘들더라고

우여곡절끝에 출력도 하고 몰드도 뽑아보고 신나서 이것저것 색도 넣어봤을때 올린게 이때야

쪼캡 첫 아티산 준비중! - 기계식키보드 갤러리 (dcinside.com)

얼굴엔 기포천지고 색도 안나왔고 캐스팅도 다 옆으로 세고 난리였네 지금보니까

이때 거의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아직 절반도 안온거더라

아래사진 왼쪽이 사포질전 오른쪽이 작업후인데

얼굴의 질감 표면의 질감 눈의 입체감 얼굴파츠들 사이의 그 작은 공간들을 사포질 하는게 정말 말도안되게 힘든일더라

이제 사포질까지 끝나서 다 끝났구나 했는데 제일 쉬울거 같았던 조색이 진짜 미치게 하더라고

우레탄레진이 다 굳으면 투명이 아닌 흰색으로 굳는데 조색을 할때 흰색이 베이스인걸 생각해서 해야하다 보니 일반적인 조색방법이랑은 난이도가 과장안하고 10배는 차이난다고 생각하면 편할거야 

조색만 3주가 넘게 걸렸어

아티산 작업이 보기엔 정말 쉬워보이고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는것과 다르게 엉청난 시간노력이 필요하고 경험이 정말 많이 필요한 작업이야

쉬운일은 없는거 같아 정말 해보기전에는 나도 이정도라 생각은 안했는데 정말 어려운 작업이더라고

이러한 우여곡절끝에 탄생한 키캡이야 만드는 과정같은거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보고 싶어서 적어봤는데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

여기까지 오는데 여러사람들 도움도 많이 받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어도 버텨가면서 준비할 수 있었던거 같아 정말 고마워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인스타는 jjo_cap이야 

그...럼 다음주 나눔글로 돌아올게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