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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강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박씨를 알아 봄

메르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18 14:25:01
조회 30070 추천 399 댓글 349

지난 글에서 조선업에 대해 너무 긍정적인 부분만 쓴 것 같아, 한국 조선업의 약점을 알아 봄.​




​​ ​ ​ 1. 한국 특히 조선소들이 많은 경남은 특이한 게 있었음



2. 남해안 쪽 펜션에 가보면 20인실, 40인실 등 다인실 비중이 수도권에 비해 훨씬 많음. ​ ​



3. 집단으로 뭉쳐서 즐기는 분위기와 문화가 강하다는 말임.



4. 한국 조선소는 이 문화가 초기 경쟁력이 됨



5. "회사= 집"인 문화로, 출근해서 아침부터 같이 먹고, 모여서 체조하고, 점심 같이 먹고, 퇴근하면 또 뭉쳐서 회식, 주말까지 조기축구나 낚시로 직장 사람들이 몰려다님



6. 현장과 본사가 한곳에 같이 있다 보니 현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 설계가 있으면, 고참 박 씨가 설계팀까지 달려와 푸닥거리를 했고, 저녁이 되면 우리가 남이냐며 현장과 설계가 감정 푸는 한 잔. 주말이 되면 조기축구회에서 뭉쳐서 운동하고 한 잔, 여기에 낚시까지



7. 이런 문화적인 특성에 한국인 특유의 노가다 박 씨의 잔머리가 합쳐지며 한국 조선업의 특이한 강점이 생김. ​ ​



8. 대량생산의 효율과 스피드임



9. 90년대에 접어들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며 배들이 많이 필요하게 됨



10. 수요는 많은데 배가 모자라자, 1척만 필요한 선사들도 10척을 주문해서 9척을 용선으로 빌려주는 게 돈이 되는 시기가 됨



11. 이런 다량 발주가 한국 조선소와 궁합이 맞음



12. 설계가 약해서 처음 한두 대는 버벅대고 만들어도 조선소 박 씨들이 감을 잡는 세 번째 배부터는 미친 속도와 효율로 만들어 댐. ​ ​



13. 같은 10척으로 일본과 경쟁하면 4척 정도에서 속도를 따라잡고 10척은 넘사벽 속도로 발주사에 납품을 해줌



14. 배가 부족해서 납품만 받으면 바로 돈이 되는 시기라 선사들은 빨리 배를 뽑아주는 한국 조선소로 몰려오게 됨



15. 여기에 도크를 활용하는 잔머리도 탁월했음



16. 도크는 시멘트로 된 수영장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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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배가 물에 뜰 수 있는 정도로 도크에서 배 외형을 만든 다음 물을 넣어서 배를 띄워 도크 바깥으로 뺀 후 안벽에 붙여놓고 마무리를 함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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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렇다 보니 도크 1개에 배 1척이 보통 기본임.



19.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도크 하나에 7척을 동시에 만들어댐



20. 도크에 물이 들어오면 도크안에 모든 배가 뜰 수가 있어야 함. ​ ​



21. 여러 척을 도크 하나에서 만든다는 것은 건조기간 6개월짜리 작은 배와 2년짜리 큰 배들이 한꺼번에 물에 뜰 수 있게 일정을 관리해야 하는 장난이 아닌 일임



22. 한국인의 잔머리에 유두리가 합쳐져서 도크를 예술적으로 돌려버림



23. 도크활용은 매뉴얼대로 꼼꼼하고 단계적으로 일하는 일본은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 됨



24. 일본이 설계에서 문제가 터졌듯이 한국도 설계에서 문제가 터짐.



25. 주로 건설을 하던 회사들이 조선으로 영역을 확장해서 넘어가다 보니 설계를 별로 중요하게 안 봄.



​​ 26. 설계는 외국에서 사 오고 차라리 현장 인력에 중점을 두는 문화가 한국 조선의 주력이 됨



27. 해양플랜트에서 약점이 터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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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해양플랜트는 한척 한척이 비싼 대신 대량 발주가 잘 없음



29. 해안에 붙은 얕은 바다에 300미터만 파면 가스가 나오는 플랜트와 수심 6천 미터 심해에 수시로 태풍이 덮치는 먼바다의 플랜트는 완전히 다른 배인 것임.



30. 해양 플랜트는 한국의 강점인 몇 대 만들어보며 익숙해지면 효율을 뽑는 방식이 안 먹히는 영역인 것임.



31. 배와 플랜트는 이것보다 더 큰 차이가 있었음



32. 배는 속이 비어있고, 플랜트는 속이 차있는 시설임



33. 배는 속이 비어있다 보니 만들다 문제가 생기면 바깥이나 안에서 철판을 잘라 붙여가며 대응이 가능함



34. 플랜트는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속을 채워 올리는 방식이라 설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미 해놓은 배관, 전선들이 밑에 꽉 차 있어서 위에서부터 다 뜯어내야 함



35. 설계에 약한 한국의 단점이 플랜트에서 터지게 됨



36. 유럽이 100여 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습득한 노하우가 없이 “임자 해봤어?” 정신으로 덤빌 영역은 아니었던 것임.



37. 물론 조선소들이 바보는 아님. ​ ​



38. 플랜트 건조 노하우를 가진 백인 고급 외노자들을 불러와 생산 현장을 지원하게 함



39. 문제는 숙련 노가다 박씨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임



40. 고급 백인 외노자들이 하는 조언은 배를 모르는 통역이나 영어를 좀 하는 20대 신입사원 김 씨가 듣고, 숙련 노가다 박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삑사리가 많이 나 버림.



41. 건설사들은 다시 부산대 등 지방대 위주로 채용하던 설계팀 직원들을 서울대 등 스카이를 채용해서 설계를 강화시켜 보려고 함



42 서울에서 거제와 울산으로 내려온 스카이 대졸들은 퇴근을 해도 매일 저녁 소주 회식에 주말까지 같이 어울려야 하는 지방 문화를 버티지 못하고 다들 퇴사해버림



43. 아직도 한국 조선의 약점은 설계이고, 기름값이 올라 플랜트 수주가 온다고 해도 잘 하기 쉽지 않음. ​ ​



44.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때 만든 해양플랜트 재고들이 아직도 남아서 조단위 애물단지 역할을 하고 있음.



45. 해양플랜트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노가다 박 씨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LNG 운반선이나 LNG 추진선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봄.







한 줄 요약. 한국 조선의 약점은 설계임. 플랜트는 한국인 종특상 노답 영역에 가까움.




출처: 코스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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