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까지 인생에서 독립 후 약 10번 정도의 이사를 거쳤음
물론 그 전부가 층간소음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그리고 반지하, 저층, 탑층, 옥탑방 등등
다양한 거주환경에 살아보면서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서 단 한가지 불변의 법칙 하나는 알게 된게 있다
층간소음 문제는 단 한번도 대화로 해결된 적이 없다는거임
경험상 참으라던가 대화로 풀라던가 관리인이나 집주인한테 요청해라
이딴건 다 개쌉소리인데다가 저 방법들은 오히려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음
방어적인 태도로 나가는 순간 이미 그 시점에서 네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고 봐야 됨
상대방 입장에서 넌 예민충에 과민반응하는 찐따새끼고 역으로 보복해야 할 대상임
'니가 나 시끄럽다고 관리실에 전화해서 지랄한 그새끼냐?'
'내가 한거 아닌데?(넌 오늘부터 뒤졌다)'
'뭐 얼마나 시끄럽게 굴었다고 남의 집까지 찾아와?'
등등 마인드로 그날부터 보복소음 계왕권 10배 시전한다.
사실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알 수 있는게 애초에 의사소통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건
배려와 양보, 공감능력이라는걸 갖고 있다는 소린데 그런 인간은 애초에 층간소음 문제 자체를 일으키지 않는다
안타까운 얘기긴 하지만 방어적인 태도로는 영원히 층간소음 문제는 해결 못한다
끽해야 둘 중에 한명이 살해당하거나 이사나 가는 결말이겠지 이건 현실의 사례들이 증명한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층간소음 문제를 몇번씩이나 겪으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층소문제가 생겨도 바로 해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깨달은건 힘들지만 가장 좋은 층간소음 해결법은
최대한 공격적이며 폭력적인 태도로 나가야 한다는 거임
비록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는 칭찬받을 수 없는 행동일지라도...
초기에 층간소음을 해결하지 못하던 시절의 나는
시끄러우면 일단 참다가 집주인이나 관리실 경찰 등에 연락을 했었고,
그런 시도들이 눈꼽만큼의 영향도 주질 못한다는걸
깨닫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직접 찾아가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음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는 가치관이 많이 변해서
벽과 천장에 주먹을 치는 등의 소소한 보복소음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그보다 더 시간이 지났을 때는 아예 건물전체를 초토화시키겠다는 각오로 온갖 도구를 사용해서 보복하고
직접 찾아가서 쌍욕을 날리거나 마주칠 때마다 죽일 듯이 으름장을 놓거나
새벽마다 불규칙하게 찾아가서 문을 존나게 까는 등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갔음
거의 상대방을 죽일 각오로(물론 진짜 죽이란 소리가 아니다) 위협을 주고 위기의식을 심어준거지
'아 이러다 진짜 내가 좆될 수가 있겠구나' 하는 그런 위기의식 말이다
재밌는건 그렇게 변하고 난 후부터는 더 이상 층간소음 문제를 겪지 않기 시작했다
결국 층소문제를 겪으며 긴 세월동안 일련의 경험에서 깨달은 건
상대방에게 있어
'네가 하는 행동으로 인해 얻을 이익보다 얻을 피해가 압도적으로 더 커질 것'
이라는 걸 체감시켜야만 비로소 이 문제는 해결이 된다는거지
'아니, 층간소음이 뭐라고 그렇게까지 해야되?' 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아직 버틸만하거나 계속 참을 수 있다면...
근데 그게 안되고 난 반드시 해결을 봐야겠다 한다면 기억해둬라
공격만이 최선의 방어고, 공격이 강해질수록 너를 지킬 방어책도 더 강해진다는 걸
뭐 나야 이렇지만 갤 보다보면 정말 존나게 아주 가끔씩
대화만으로 해결이 되었다는 애들이 아주 가끔씩은 보이긴 하더라
걍 그런 상상을 한건지 실제로 해결을 본건지
더 큰거 빌드업 중인 와중에 잠깐 조용해졌다고 김칫국 마시는 중인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런 애들은 인생의 한번뿐인 운을 다 썼거나 전생에 위대한 공적을 세운정도로만 알아라
일반적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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