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간 곳은 철판구이 사쿠라임
(가게 사진은 못찍어서 가져옴)
사철을 타면
후쿠토신선을 타고 니시와세다와 죠시가야 사이 한 중간
국철을 타면
야마노테선을 타면 타카다노바바에서 걸어서 15분
꽤나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맨날 스시만 처먹으니까 철판구이는 제대로 먹어본 기억이 적어서 갑자기 먹으러 가고 싶었음
그러다보니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금요일 저녁을 당일예약을 하려니 당연히 대부분 만석이라 진땀을 좀 뺐음
그러다가 얻어걸린곳이 여기임
보통 예약 캔슬 내지는 홀수 이슈로 전화돌리다 보면
당일 예약이라도 한명은 받아주는 곳이 꽤 있다
전혀 예약 안받아줄거 같은 스시야 같은데 당일예약 통과되면 그 이상 기쁜일이 없음
1층은 8석 남짓한 카운터
2층은 테이블 석이 있어서 4명 예약은 그쪽으로 가는듯
1층에 앉으면 철판으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메뉴를 안찍었는데
코스가 크게 세가지로
스탠다드 코스 9000엔
사쿠라 장인 코스 13000엔
사쿠라 '극' 코스 18000엔 인데
장인코스 부터는 캐비어를 인당 한통을 통째로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내가 먹을 고기가 올라감
흑모 와규 A5 등심
두꺼우니까 30분에 걸쳐서 익힘
항상 유튜브에 철판요리 올린거 보면 달리는 댓글이
왜 저 맛있는 고기를 철판에 굽냐
오븐을 써라
이런소리가 많이 나온다
철판이 팬 프라잉이랑 다른 점은
더 플랫하니까 마이야르가 나기 쉽고
철판의 위치별로 온도가 다르기에 온도조정이 쉽다
불을 내리고 싶으면 고기를 그냥 옆으로 옮기면 되니까
문제는 팬프라잉이나 철판구이나 저런 두꺼운 고기를 굽는건 적합하지 않다는건 분명함
골고루 익히기 어렵고 온도계를 찔러보지 않는이상 속이 어느정도 익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다 조리사 역량이 여러모로 많이 중요함
이에대해서는 밑에 따로 더 설명함
아마나츠(여름감귤)로 만든 소르베
구성이 무거웠는데 디저트는 깔끔한거라 좋았음
전체적으로 감칠맛과 향을 잘 쓴다는 느낌이었음
소스를 최소화해 원재료의 풍미를 살리기 보다는
가츠오 다시를 통한 감칠맛 살리기가 많았고
장기간 조리한 뿌리식물을 깨소스나 마요네즈 같은 기름진 소스로 양념한 요리도 많았음
싼 재료들로 고급지고 맛있게 만들어내는게 식당으로서의 코스트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는 한다
저온 조리(흔히 수비드나 콩피 기법을 많이씀)한 친구들은 식감이 부드럽고 균일하게 익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야채의 경우 대체적으로 굽거나 찌는 방식등에 비해 향의 풍성함이 떨어진다
아 물론 오븐에 저온으로 장시간 익힌 고기는 다르다
야채랑 다르게 그건 애초에 드라이에이징 비슷한 풍미가 나며 그냥 팬 프라잉과는 다른 풍미가 난다고 할 수 있다.
철판구이의 최고 장점은
일단 멋있다는 것이다.
눈앞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여러가지 것들을 익혀나간다.
사실 그냥 집에서 굽는것이랑 맛적인 면에서 그렇게 차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런 분위기, 상황 등이 사람을 홀려 혀의 이야기를 좋은쪽으로 뒤틀어 보인다.
이 가게는 그런면에서 맛에도 신경을 쓴게 보이는게
고기를 제외하고 오래익혀야되는 요리는
저온조리와 튀김 ,굽는걸 병행해 익혔고
오토오시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요리 하나하나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감칠맛을 엄청나게 써대는데
아까 오토시에서도 나왔던 다시젤이 연어에도 올라가있고
계란 요리도 다시가 들어간 마요네즈소스가 베이스고
그리고 심지어 샐러드 조차 가츠오부시 다시가 들어간 드레싱에 가츠오부시를 올려서 나온다
서브 메인인 새우는 그 자체로도 감칠맛이 많은데
거기에도 앤초비소스가 곁들여져 나온다
근데 연속해서 다시 마요네즈 크림 깨 + 감칠맛 폭탄 이런게 나오다보니까
뒤로 갈수록 헤비해서 먹기 힘들었음
메인 전에 샐러드를 내주던가
클렌징을 한번 더 해주던가 했으면 좋았을듯
별 산정 기준
★☆☆☆☆ 가격에 비해 음식 퀄리티가 떨어짐
★★☆☆☆ 가격대에 상응하는 평범한 식당
★★★☆☆ 가격대에 비해 질이 좀 좋은 가성비 식당
★★★★☆ 가격대에 비해 특출나게 질이 좋거나 그와 동등할 정도의 가게만의 특징이 있는 식당
★★★★★
여러가지 이유로 음식 질 혹은 가격 등이 극한에 달한 식당
가게만의 확실한 차별점이 뚜렷해야함
총평 별 ★★★☆☆
이번 총평 별은 참고정도로 봐주면 좋겠음
철판구이가 보통 어떤지 내공이 없음
근데 퓨전풍이 가미된건 확실한듯
제대로 된 곳에 가본 경험이 여기가 처음이라
요리의 신경 쓴 정도만 봐서는 13만원 코스는 별 3개정도
주고싶음
전체적으로 구성이 풍성하고 맛도 있는데다가 접대, 특징도 확실함. 다만 구성이 좀 아쉬웠다
강하게 때려넣으면 보통 좋긴한데 깔끔한거 좀 줘...
술이 있어도 좀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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