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마을을 구하고 러시아군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크이우 북서부의 작은 촌동네 모크레츠.
이곳의 촌장인 할리나 체르니쇼바씨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마을을 지키려고 마음먹음. 분명 러시아군은 밀려올 것이었고 그녀는 전쟁의 참화로부터 될 수 있는 한 마을 주민들을 지켜내야만 했음.
그렇게 체르니쇼바씨는 주민들을 지휘해 바리케이트와 은신처들을 구축하기 시작함.
그동안 주전선이었던 크이우 공바전이 치뤄지는 와중, 시골 한 구석에 안전한 마을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피난민들이 모크레츠로 몰려들었음.
대단하게도 체르니쇼바씨는 주민들과 합심하여 피난민들까지 보살피기 시작함.
그러는 한편으로는 러시아군의 수도 진격을 막기 위해 마을 근방의 다리를 폭파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에 협력하기도 함.
크이우 전선이 격화되면서 결국 운명의 때가 다가왔음.
밀려든 러시아군은 모크레츠를 순식간에 점령했고 그 때부터 장장 한 달여에 걸친 강점기가 시작됨.
러시아군은 씹새기들 답게 촌장인 체르니쇼바씨부터 찾아나섰는데, 다른 여러 점령지들에서 저질렀던 것과 같이 지역 유지들을 납치, 고문, 살해하고 자기네들 꼭두각시로 대체하기 위함이었음.
미리 준비해두었던대로 모크레츠의 주민들은 집집마다 구비된 지하의 은신처로 숨어들었고 그 때부터 체르니쇼바씨의 생존기가 시작 됨.
전기도 난방도 없는 구석구석의 피난처에서 사람들은 귓속말, 혹은 쪽지로 러시아군의 동향을 체르니쇼바씨에게 전달했음.
그렇게 체르니쇼바씨는 장장 한 달 동안 마을 안의 온갖 지하실, 구석진 골목, 낡은 다라방 등을 옮겨다니며 주민들의 도움으로 러시아군의 마수를 피해다닐 수 있었음.
이 대모님이라 부르기 한 치 아까움 없는 여인이 진정 대단했던 것은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그 순간에도 끊임없이 저항의 움직임을 이어갔다는 것임.
그녀는 러시아군의 감시가 허술해지는 야밤에는 은신처에서 나와 주민 및 피난민들 중 노약자들은 마을 밖으로 안전히 탈출시켰고, 동시에 마을 유일의 의사로서 러시아군에게 피해를 입은 수많은 환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치료했음.
그뿐이랴. 주민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달해준 마을 주변 러시아군의 동태를 어떻게 했는지 수도 방어선을 사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기까지 했음.
한 달여 남짓한 점령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부차와 이르핀, 다른 여러 지역들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주민들에게 갖은 패악질을 부렸음. 무자비한 처형, 강.간, 폭력.
그럼에도 체르니쇼바씨가 진정으로 자랑스러웠던 것은 끔찍한 폭력에 일방적으로 노출된 그 한 달 동안의 지옥 속에서도 주민들 중 누구 하나도 서로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점.
그렇게 고문 당하고 죽어가는 와중에 주민들은 끝까지 입을 다물고서 자신들의 촌장을 지켜냈음.
이제 러시아군은 물러갔고 모크레츠는 다시 해방되었음. 마을을 수복한 우크라이나 지역 방위군과 협력하여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체르니쇼바씨는 이제는 '모크레츠에 희망과 회복을 가져오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자부하고 있음.
- 출처
여걸이여 여걸...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는 시장급 되는 지방 공무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지지만 이런 지역 유지급 인사들의 헌신과 활약도 대단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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