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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95세 치매 할배의 생애 마지막 공연

연어는왜맛있을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01 10:20:01
조회 71308 추천 1,319 댓글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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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나...


공연자들 이름이 하나도 기억 나질 않아... "



5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연주자들의 이름을 까먹은 적이 없었다.


연주자들 이름을 일일히 기억하는 일은


그 나름의 처세술이었고 예의였다.


그런 그가 연주자들의 이름을 잊어버리다니


분명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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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됐다.


90세의 나이에 그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가수, 배우, 화가, 예술가....


이제 요양을 위해 모든 것을 멈춰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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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돌연 SNS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된다.


' 삶은 소중합니다. 알츠하이머와 함께라도 말이죠. '


그는 인지장애인들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평생 해왔던 일인 재즈공연을


생애 마지막으로 시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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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의 관계자는 사전에 관객에게 일러두었다.


무대의 주인공은 수년 째 치매를 앓아온 노인이므로


노래를 까먹을 수도 있고,


또 무대에서 도망치는 돌발행위를 벌여도


여러분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95세 치매노인이란 그런 환자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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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열리고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오자


그는 능숙하게 두 팔을 벌리고 관객을 맞이했다.


그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공연관계자들의 걱정은 씻은듯 사라졌다.


라디오시티의 한 작은 무대에서


찬란했던 그 옛 순간이 다시금 재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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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대 음악을 듣자마자 무의식 저편에 있었던


재주가수의 행복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이틀간의 공연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노래를 불렀다.


과거에 습관처럼 했던 제스쳐도 돌아왔다.


그의 영혼에는


가장 영광스러웠던 기억들이 새겨져있었고


그건 질병으로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었다.







https://youtu.be/YXHsif5Q8_k



그가 마지막 소절을 부를 때 쯤에는 병세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국의 재즈가수 토니 베넷(Tony Bennett).


마지막 무대 공연의 마지막 소절.


' When I come home to you, San Francisco. Your golden sun will shine for me. '


' 내가 센프란시스코로 돌아갈 때, 당신의 황금빛 태양은 날 위해 빛날거예요 '







토니 베넷은 이 전설적인 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 했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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