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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진에 대한 이야기 - 사진이 없던 시절

ㅇㅇ(39.117) 2022.05.04 08:40:01
조회 10264 추천 103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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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갤이니까 내 사진부터 올리고 시작함


일단 나는 건축사진 취미로 찍고 있는 디붕이임.


나도 사진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많은 뉴비이지만 그래도 건물 한번 멋지게 찍어보고싶은데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한테는 나름 도움될만한 강좌글좀 적어보려함ㅇㅇ


사실 건축사진이란게 업라이트(수직수평 보정하는 도구) 사용법만 알면 끝인거나 다름없어서 뭐 다른얘기 할거없나 고민하다가


투상법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나서, 업라이트 사용법(초심자가 삽질할만한 부분에서 꿀팁 몇가지)


그리고 기회가 되면 망원렌즈의 배경압축 효과(투상법 강좌랑 연관있음)에 대해서도 글 써볼게


나도 아마추어니까 내용 오류있으면 지적해주면 고맙겠고ㅇㅇ


첫 글에서 다룰 내용은 건축가들의 표현방법에 대한 이야기임. 건축사진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할거라 안봐도 상관은 없음

-------------------------------------------------------------------------

투상법에 대한 이야기


사진은 3차원 정보를 2차원의 평면에 옮기는 수단임. 사진이 존재하기 전에는 그림이 그 역할을 대신했음


건축물의 기록 또한 사진이 있기 전에는 그림에 의존했을텐데 건축가들은 어떤 방법으로 건축물을 표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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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마사치오라는 아저씨가 그린 '성 삼위일체'라는 작품인데


오늘날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멀리있는것을 작게, 가까이 있는것을 크게' 그리는


체계적인 원근법을 처음으로 적용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고 함


그리고 이 그림을 작업했을 때 마사치오가 브루넬레스키라는 건축가랑 같이 작업했다는 찌라시(?)가 있는데


이 브루넬레스키(1377~1446)라는 아저씨가 누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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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 원근법을 최초로 체계화 시켰다고 알려진 '건축가'임.


원근법을 체계화 시킨 사람이 화가도 아니고 건축가라니(사실 이 시대에는 건축가가 건축만 하지는 않았음) 의외라고 할수 있지


브루넬레스키는 자신이 체계화시킨 원근법을 이용해서 자기가 지은 건물을 그려놓고 위 그림처럼


그림에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에 눈을 대서 거울에 비친 그림을 보여주다가


거울을 치우면 그림과 똑같은 위치에 자기 건물이 서있는걸 보여주며


"야 개쩔지 않냐?ㅋㅋ"하면서 놀았다고 함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진이 있기 전에는 3차원 정보를 2차원의 평면에 옮길 때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입체를 평면에 꾸겨 넣으려니 앞서 설명한 원근법 말고도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했음


그렇게 다양한 투상법(작도법)이 발달하게 됨


투상법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앞서 설명한 원근법을 기초로 한 투시투상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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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투상법(투시도법)은 그냥 카메라의 작동원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거임. 시선이 한 점으로 모이기 때문에 물체가 시점에서 멀수록 작게보임


투시도법은 흔히 소실점 개수에 따라 1,2,3 소실점 투시가 있는데 이건 다음편 업라이트 사용법과 함께 소개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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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투상법은 우리 눈으로 사물을 보는 원리와 같기 때문에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함. 사진도, CG도 없던 시대에는


투시투상법으로 건물을 그리거나 기록했음.






투상법의 다른 종류는 '평행투상법(Axonometric)'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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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투시투상법하고 다르게 사람의 눈으로 시점이 모이는게 아니라 각 점에서 시선이 투상면에 수직으로 꽂힌다고 보면됨


고등학교 기하와 벡터 시간에 배우는 '정사영'이 이거랑 똑같은 개념임.


평행투상법은 말 그대로 모든 시선이 투상면에 수직으로 평행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투시투상법처럼 시선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음.


그 말은 즉, 멀리 있는 물체든 가까이 있는 물체든 투상면까지 상이 곧이 곧대로 이어지기때문에 원근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임


위 그림에서 정육면체가 투상면에서 100m 멀어진다고 투상면에 맺히는 상이 달라질까?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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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때문에 평행투상법은 이렇게 기계장치의 설계도나 분해도에 자주 사용됨


기계부품을 나열해서 작도하는데 멀리 있는 부품이라고 작게 그리면 공돌이 입장에서는


오히려 필요한 정보전달도 불가능하고 혼란스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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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모뉴먼트 벨리도 '평행투상법은 원근감이 없다'는 특징을 활용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음.



사진하고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평행투상법얘기를 하는 이유는 건축가들이 자기 건물을 표현할 때 평행투상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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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보면 건물의 내부 구조가 보이면서도 평면도의 모습까지 볼 수 있음


만약 이 그림을 원근법에 기초하여 그렸더라면 가까이 있는 방은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방은 작게 보여서 건축가의 의도를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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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건 기본적으로 중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은 연직방향으로 곧게 서 있음.


그래서 건축가들은 연직방향의 선들만큼은 그림이나 사진에서도 올바르게 세워져 있게 표현하고 싶어함


이건 내가 과제할때 CG돌린건데 평행투상법을 적용해서 렌더링했음. 앞서 말했듯이 평행투상법은 원근감이 존재하지 않음.


멀리갈수록 작아지지도 않으니 투시도법에나 존재하는 소실점이 존재하지 않고, 공간상에서 평행한 모든 선들은 투상면에도 평행하게 나타남.


그래서 이 사진을 보면 연직방향의 선(벽/기둥과 같은)들이 수직으로 곧게 정렬되있는걸 발견할 수 있음.


이렇듯 평행투상법은 투시투상법(원근법)과는 다르게 원근감이 없어서, 눈에보이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정보전달은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강조하여 전달하도록 사용할 수 있음.




이렇게 건축가들이 다양한 투상법(작도법)을 사용해서 자신의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봤는데


다음편들에서는 투시도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업라이트의 사용법(+내 개인적인 보정법..)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음

--------------------

강좌 처음 써봐서 그런지 엄청 어렵네...


다음 강좌는 그래도 툴 강좌니까 더 간단하게 다듬어서 소개함. 똥글봐줘서 고맙다



출처: 디지털 사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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