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대회는 얼마 안 남았는데 아직도 미국하면 떠오르는 그 요리가 없길래 후다닥 참여해봄

그 요리가 뭐냐고? 그야 당연히.....

당근 햄버거빳따죠

아니 아직도 이게 대회에 안 나왔다고? 당장 만들어온다ㅋㅋㅋ

재료 목록: 빵, 패티용 모르간이 핵심이고 나머지는 토핑용 베이컨, 상추, 양파, 치즈에 소고기 양념용 우스타 소스, 머스타드, 케첩, 소금, 후추, 계란, 마늘, 양파임

빵을 스폰지밥에서 보던 통밀빵으로 사고 싶었는데 마트나 빵집이나 절대 안 팔길래 어쩔 수 없이 파바 가서 모닝롤 사옴

그럼 시작~

제일 먼저 마늘이랑 양파를 다진다. 절구로 빻아야 하는데 절구가 어딨는지 몰?라서 대충 다짐

그리고 햄버거의 중심이 되실 모르간 폐하...너무나 고우신 자태에 유혹을 못 이기고 주물주물해버림

부드러운 속살에 나 죽어ㅓㅓㅓㅓㅓㅓ

여기에 앞서 다진 마늘과 양파를 섞는다.

그리고 주물주물

대충 섞고 우스타 소스, 계란 노른자, 소금, 후추, 케첩, 머스타드를 넣어 간을 한다. 여기에 한 번 넣으려고 소스 산 3천원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진 거다...

더이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패티 모양을 만들도록 하자.

반죽 하나가 여중생쟝 손바닥만한 것이에요 ㅏㅘㅘ.....

반죽 두 덩이 완성! 이제 랩에 싸서 굳히기에 들어간다.

배고프니까 빠른 굳힘을 위해 김치냉장고에 투입. 이제 기다리는 동안

토핑용 재료를 조리하자. 먼저 베이컨부터

토핑하기 좋게 반으로 썰어준 다음

노른자 없는 계란, 양파랑 같이 익혀주면..

토핑용 재료도 준비 끝

근데 뭔가 허전하다.....아!

햄버거인데 감튀가 빠질 수야 없지ㅋㅋ

바로 에어 프라이어에 돌려준다.

그럼 고기 굳고 감자 구울 동안...

읏차

갓ㅡ겜 그오를 하며 시간을 보내자.

하다 보면 허기도 잊고 재미도 잊게 해주는 그오 정말 좋.아.

이쁜 우리 바제트 누나 보고 가

바제트 누나의 빨간머리를 보니까 추위에 떨고 계신 모르간 폐하가 생각났다.

폐하 어찌 몸만 오셨소....

패티는 식용유 한가득 부운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익혀준다. 속까지 오래 익혀야 하니까 그 시간에 빵을 손질하자.

빵을...여중생이 잠결에 먹어도 금방 순살할 듯한 가녀린 빵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걸론 에바 같다. 뭔가 아메리카적으로 배우는 할리우드급으로 갖춰줬는데 스케일이 타붕이 방 한 칸보다 작은 느낌.....

넌 나중에 간식으로 먹어준다.

근데 이제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아니 패티랑 토핑까지 다 해놨는데 빵이 없어서 햄버거를 못 만든다고??

심지어 마트나 빵집을 동네방네 뒤져봤는데도 모닝빵보다 큰 빵을 취급 안 한다고????

..할 수 없다. 특단의 조치다.

......

짠! 게르다처럼 뿅 하고 햄버거가 나타났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데리 샐러드는 덤^^

뭔가 큰 특이점이 생긴 것 같지만 아무렴 어때

이제 걱정거리는 없어졌으니 고기나 구워볼...

아

응 괜찮아~ 부서진 건 먹으면 그만이야~ 맛있으면 상관없어~~~~~

드디어 패티 완성. 이제 대망의 합체 시간만 남았다.

참깨빵 위에

몰라 배고프니까 있는대로 쑤셔넣고 이제 상추로 덮어주고 감자튀김을 버무려 주면...

완☆성

패티가 두 덩이밖에 없어서 두 개밖에 못 만들었다. 계란도 하나만 써서 하나에만 넣음ㅠ

가로로 찍은 사진. 베이컨 장군과 상추 대공의 늠름한 호위 아래 장엄한 자태를 뽐내는 모르간 폐하(였던 것).....

이제 즐거운 식사 시간~

오늘의 메뉴: 한리우드 버거, 데리 샐러드, 오리지날 코크

이게 아메리카식 한끼지 ㄹㅇㅋㅋ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버거와 영화 한 편으로 보내는 오붓한 시간, 타붕이들도 모두 cheers~~~~